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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wailea ()
날 짜 (Date): 1994년09월27일(화) 13시33분58초 KDT
제 목(Title): 처음으로 여자에게 꽃을.....



나는 지금 가슴이 두근거린다.
왜냐하면 사고를 쳤기때문이다.. 안하던 짓을 하고 말았다..
 
내 나이 만으로 26살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나는 아직 한번도 여자한테 꽃을 선물한적이 없었다..
꽃말고 다른것도 별로 한 기억이 없다.. 사실 부모님 한테도 잘 선물안하니까..
나의 첫 선물은 중학교 수학여행 갔을때 담임선생님이 부모님 선물 안 사는 사람은
집에 못 간다고 해서 아버지 담배 파이프와 어머니 브러치를 해드린게 최초다..
그 이후로도 남에게 선물하는데 상당히 인색하다.. 그래서 지금도 무슨날이 되어
부모님께 선물해야 할때는 돈으로 그냥 드린다..

그러든 내가 드디어 오늘 여자에게 꽃을 선물했다.. 아니 바로 말하면 꽃을 보냈다..
내가 사는 곳은 포항이고 그 여자는 서울이다.. 그래서 카드회사에서 꽃 배달 서비스
를 통해 장미 서른 송이를 보냈다... 왜 서른 송이냐고 ..??
왜냐면 그건 그녀랑 만나지 오늘이 딱 31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지난달 27일 새벽에 처음으로 만났고 오늘이 또 27일 이거든....
근데 왜 서른 한송이가 아니고 서른 송이냐고 .... 그건 다음을 읽어보시면 
알게 될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깐 조금 긴장 되는군요..
참고로 wailea라는 아이디는 내가 그녀를 위해 만들어 준 아이디인데 아직 그녀가 
사용을 못하고 있는 상태고 내 아이디는 좀 알려져서 그녀의 아이디를 이용하고
있지요...

올해 8월 초 쯤 이었을거다..  후배 녀석 랩에 갔다가 후배가 톡하는걸 구경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톡은 거의 안하고 글만 읽고 나오는 그런 사용자였다..
근데 후배랑 톡하는 여자가 자기가 나이가 많다고 했다.. 
그래 몇살이냐고 하니깐 27이라고 했다.. 사실 내 후배는 24살 이었거든...
그래서 그 후배는 그 뒤로는 계속 나를 모델로 해서 그 애랑 톡을 했다..
나이, 고향, 신상, 등등 이름까지도 모두 나를 모델로 했다..
내 후배가 워낙 실력이 좋아서 ( 말빨이 상당히 샌 편이고 타자도 대개 빠르다..)
그래서 인지 그 애는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톡을 하게 되었다.. 한 두시간 정도 
하고 나서 그 애의 전화번호를 안 뒤에 톡을 끝냈다..
 
그 뒤로 나와 그 애는 가끔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그럭저럭 지냈다..
그런데.. 그 애가 8월 말에 휴가를 받아서 내 고향인 부산에 놀러 간다고 안내를 
해달라고 했다.. 친구 2명을 더 데리고 간다고 했다...
아 참, 그 애는 나랑 동갑이고 학번도 나랑 같았고 서울 E여대 대학원을 나왔다..

그렇게해서 그 애와 그 친구 두명이 지난 달 27일 새벽에 포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 사람같지 않게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놀았다.. 새벽에 동해도 가고
해수욕장에도 가고 술도 먹고 노래방에도 가서 정말 신나게 놀았다...
그 다음날은 또 부산에 가서 놀았다..   광안리도 가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있는
언덕위에 집 도 갔다..

여러분들은 아마 지금쯤 궁굼해 하실것이다.. 내가 꽃을 보낸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나는 키도 크고 몸매도 날씬한 글래머 스타일을 좋아한다.. 적어도 키가 165는 
넘어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해왔다.. 사실 이때 까지 만났던 여자들도 보통 그 정도는 
넘었었다. 하지만 이 애는 그렇지 못하다.. 키는 잘은 모르니만 155가 안된다.. 
몸무게는
한 45가 채 되지 않을것 같다.. 얼굴만 보면 한 스물 두셋 정도 보인다..내가 
보기에.
그런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갔다.. 왠일일까...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부산에서 개네들이 제주도로 갈땐 나도 왠지 가슴이 아팠다..
여하튼 내가 꽃을 보낸 애는 나랑 톡한 애가 데리고 온 친구 중에 한명이었고,,
나랑 톡한 애는 착하게도 나의 그런 마음을 눈치채고 전화번호랑 여러가지도 나를 
도와 주었다.. 

그렇게해서 나는 이번달 내도록 전화로 그녀랑 통화했다.. 처음엔 일주일에 두번 
정도
하다가 지금은 거의 매일 전화한다....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 내가 서울로 가서 
그 애를 만났다..

이렇게 길게 쓰려고 한게 아닌데  자꾸 길어지는군...
나는 사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석사 논문도 준비해야하는 상당히 
바쁜 위치에 있다.. 뭐 사실 서울이라고 해야 뭐 별로 먼것도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는 좀 힘든데 사실이었다.. 하지만 시월 말이나 되야지 시험이
끝나는데 그때까지 못 만나면 별로 안좋을것 같다고 느꼈다..그래서 만났다..
그 애는 기쁘게 맞아 주었고 둘이는 서울랜드에 놀러갔다...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왠만한 놀이기구는 다 타고 놀았다..   

근데 그 우주전차라고 하는거 정말 날 어지럽게 만들고 말았다... 탈때는 둘이서
많이 부디쳐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좀더 해라고 생각했는데.. 내리고 나니깐.
그게 아니다...  속이 막 울렁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 서 있기가 힘들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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