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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LAST)
날 짜 (Date): 1994년06월28일(화) 18시56분14초 KDT
제 목(Title): 변해가는 것들



난 한개의 초를 들고있다. 내 마음은 간절하게 그 빛을 그에게 비추고 싶지만
그 빛이 그에게 닿았을때 그가 부담스러워하까봐(?) 아니면 그의 너무나도 밝고 
환함 때문에 나의 초가 너무나도 초라하여 부끄럽게 될 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손으로 꼭꼭 그 빛을 가리고 있다. 

과연 내가 내 빛을 그에게 비출 수 있는 날이 올까?

모두들 말한다. 시간이 해결할 꺼라고 말이다. 물론 나도 안다. 시간이 흐르면 
내 마음도 어느정도 정리될 것이고 모두 잊혀질것이다. 

하지만 난 그런게 싫다. 내가 변해 버리는 것   
변하면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나는 변하고 싶지가 않다.
만일 마음이 변해버린 내 자신을 발견한다면 난 또 한 번의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을 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


보고싶다. 날마다 멀어져 가는 뒷 모습만 바라보는 나는......
이젠 더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

오늘도 나는 그를 생각하며 아쉬워 한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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