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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onvex (Gambler)
날 짜 (Date): 1994년06월15일(수) 08시48분27초 KDT
제 목(Title): 이재연 [낙서]  여자에 대한 의문점...


 끄적끄적(낙서장)  ()
 제목 : 여자에 대한 의문점.......
 #431/501  보낸이:이재연  (lions89 )    06/13 09:06  조회:611  1/11

어제 오후에
압구정 BICE 에서........
고등학교친구이자 대학교 동창이고 지금은
울학교 대학원 다니구 있는 친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의 남자친구와 함께.........

과가 달라서 그렇게 자주는 못 보았지만........
우린 서로의 성격이나 스타일.....적성등은 빠삭하게
말할 사이는 되었고.......
힘든 일이 있을때는 술한잔 기울이면서
서로 속을 터놓기도 했었다............

그런데 .....
세상에 ........
난 첨으로 갸갸 지 남자친구라면서
나한테 선뵈는 자리에 나가게 됐다........

그 친구를 보면서 .,.....
그렇게 친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를 보면서........
혼란스런 의문점 몇가지........


왜 남자친구 없을때 욕하던 여자스타일을
자신이 고대로 따라할까...........

친구는 남자친구의 차종을 가지고
뭐라고 투덜대는 속물근성의 여자가 아니다........
절대루............
8년을 같이 지내왔던 친구로서 말할수 있다.......

전에 친구는 열나게 비판했었다.......
남자친구가 모는 차의 옆자리에 타구선

콤팩트나 두둘기는 여자들을 경멸했었다.........
아니.......그것은 비판을 가장한 질투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도 그런 생활을 하고 싶지만 .....
여건상....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인데.......
인간은 밖으로 표출할때는 심오한 의식으로 포장한
비판으로 보여준다........마치 대단한 인격의 소유자마냥......

하지만 친구는 어제 남자친구의 엘란트라를
투덜대고 있었다......

우리 그랜저나 포텐샤루 바꾸자........응..?


또 한가지 ...........
왜 자신이 항상 주장해왔던 스타일의 남자가
절대루 절대루 아닌데두 ...........

그 옆에서 헤빌레~하고 있을까........

친구는 어제 내가본 그런 외모의 스타일 남자를
별루 좋아하지 않았다......
성격이나 인격은 어제 난 첨 봤으니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그렇게 뺀질이같아 보이고 골빈 놈이라고 입에 침튀기면서
거부반응을 보이던 친구는 ............

올빽으로 빗어넘긴 단정한 머리칼.......
패션시계위에 겹겹이 치렁치렁 늘어뜨린 팔찌........
시커멓고 북실북실 일어난 털이 훤히 다 보이는 하늘색 반바지....
얼키설키 옭아맨 까만 샌들...........
후후........그 옆에 앉아서 친구는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다.........

물론 사랑이겠지?

하지만 8년을 보아왔던 친구이지만
난 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저것이 사랑의 느낌인지.....
전에는 그냥 욕만해대고 아무상관도 없는
자신의 생활과는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일의 남자에 대한
호기심내지는 .......나두 이런 남자와 돌아댕긴다는
일종의 과시욕인지......
난..... 혼란스러웠다.......친구의 태도가.......


또 하나.....
왜 귀가시간이 상상을 초월하게 될까......

친구는 우리집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융통성 있는 집이다....
통금도 그날안으로 들어가면 오케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제 BICE에서 셋이서 했던 화제의 대부분은

아니......주로 내가 듣는 입장이었지만.......
왜 12시가 훨씬 넘어선 그 이후의 시간들의 활동무대가
주축이 되어야 했을까............

내가 너무 보수적인가?
내가 남자 사귀는 법을 아직 모르고 있는가?
난 남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여자인가?

재여나......너 아직 어린애구나.....
세상에 요즘에 심야영업 안하는데가 어딨어.....
너 남자친구 증말 너보면 짜증나겠다......쯔쯔~~~~`
그리고..재여나.......
초저녁하구 새벽하구 기분이 을마나 다른지 알아?

우아.....열받오........
지지배야 .....너 밤의 대마녀 해라......

서로 좋아하구 사랑하면 꼭 야밤에 뭔일 할수 있냐?
초저녁두 을마나 기분 쌉쌀한디..........우씨......

새벽5시까지 영업하는데가 있느냐구 하는 나의 질문에
전에는 나에게 락까페 어디가 물좋으냐고 부끄러워하면서
질문하던 친구는 이제........
밤과 새벽이 무섭지 않은 여자가 되었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의문점.........
왜 여자는 남자를 사귀게되면
당연히 공부는 뒷전이 될까...........

난 이말에 너무나도 충분히 공감한다..........
왜냐하면 ........
원래 학점에 별 신경 안쓰던 나였지만 남자친구가 있을때는

아예 책 들여다 볼 생각두 안 했으니깐............
그리고 시험기간에 글자하나 보지도 않았지만.............
쪼금의 양심의 찔림이나 후회도 생기질 않았다.........
왜냐하면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B나올꺼 C나온다고 해도......난.......
이 순간의 그와 함께 나눌 시간과 학점을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젊음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고 ......
사랑에는 절대로 나중이란 없다는 걸 알기때문에...........
지금 이순간에 정열과 최선을 다하는거다......사랑이란........

하지만 난 정말 극소수의 여자들만이 나같은 줄 알았다....
친구는 그 과에서 거의 톱을 하고 있었다.....
대학원도 2등으로 들어갔다.......
난 친구가 학점과 자신의 공부때문에 남자를 절대로
사귈수 없다고 생각해왔었다.........

친구는 지금 한학기를 휴학한 상태다......
왜 그랬냐는 나의 질문에 .....친구의 딱 부러지는 한마디......

XX랑 놀러 댕길라구 휴학했지...........

변해버린 친구의 모습에 얼떨떨한 나는
저녁에 다른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신촌으로 와야했다.......
친구 남자친구의 차에서 내리면서 난.........
친구의 제안에 또한번 혼란스러웠다...........

재여나......
우리 담에 만날때는 당구치자.........
참참........너 포켓볼 칠줄 알지?
그리구 너 촌스럽게 고스돕하구 포카 아직도 몬 배웠지?

넌 다른건 다 할줄 알믄서.......
왜 도박은 기를쓰고 안 배울라구 하니? 지지배......우껴.....
너 춤만 잘 춘다구.......누가 밥 맥여 주냐??


우앙~~~~~~~
친구로 인해 생긴 이 의문점........
여자에 대한 의문점............

난 어떻게 푸러야 할꺼나........

그리구 증말 포카 배워서
밥 맥여 주나 안 주나 볼꺼나.......

                                 알수없는 뇨자의 마음.....
                                  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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