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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jpark (Jung Park)
날 짜 (Date): 1993년12월14일(화) 11시42분11초 KST
제 목(Title): 내 생각; 사랑과 우정의 경계선?

저도 역시 이성과의 우정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한 때는 (이렇게 말하니 내가 나이 꽤나 먹은 것 같네) 이성간의 우정은 

웃기는 소리다라고 목소리도 우렁차게 외쳤지만, 그건 나에게 이성의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가졌었던 편협한 생각이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성간에 우정을 위해서 반드시 이성을 이성으로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데에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오히려 이성을 이성으로 인정하는 것이 

참다운 이성간에 우정의 첫 조건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
상대방은 이성이고,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면.... 게이나 레즈로 여긴다는

뜻인가?  



제가 여태까지 이성간의 우정이 불가능하다고 느낀 이유는, 이성인 친구들

에게서 (나는 남자니까 나의 경우엔 여자인 친구들에게서) 내가 남자 녀석들

과 나누는 그 우정의 모습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였읍니다. 

'이쁘다'하는 생각을 하면 안돼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느끼게 될 때마다

소위 '딴 마음'을 갖게 되는 줄 알고 혼자 애 태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솔직히 좋으면 좋은데로 좋아하면

되는 것을...  심지어는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도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어느 남자가 어느 여자를 보고 성적 매력을 조금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읍니까?

이렇게 말 하면, 그 것이 무슨 참 우정이냐고 반문 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죠.  완전히 틀린 반박도 아니지요.  그러나 이성에게서

동성 친구들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런 종류의 우정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리 겠지요.

결론적으로 이성간에 우정이 가능한가 아닌가, 이 명제에 대한 진위는 

우정이란 것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결정 된다고 말 할 수  

있겠네요.

어쨋든, 나는 몇몇 아는 여자 아이들과, 남자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다른 향기의 우정을 느끼며 사이 좋게 삽니다.  (sex-partnership 같은 것은

절대 아님)  물론, 문제도 있지요.  내 쪽에서 응큼이 들어서 실수 할 뻔 

하기도 하고 (일을 불려서 서먹서먹해지는 그런 실수) 아니면 저처럼 생각이

Liberate하지 못 한 아가씨들이 오해를 하고 적극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한 쪽에서 오해를 하면, 일이 좀 황당해 지기도 합니다.  친구로 생각하던 쪽에선

불의의 기습을 (?) 당한 꼴이고, 심각하게 나온 쪽에선 여태 상대방도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좋아하기야 좋아했지. 단순히 친구로.) 어정쩡하게 

나오니 당황하고...  

아마, 이런 불상사가 자꾸 생기기 때문에 이성간에 (영원한) 우정은 불가능하다고

말을 하나 봅니다.  

그래서 나는 연상의 여자들을 더 좋아합니다(친구로썬). 나 자신도 누나로 대하면

더 편하고 (내가 누나가 있어서 그런가?)  여자 쪽에서도 남자가 아닌 동생으로 여겨

주니까.  그런데, 요즘 우리 세대들은 생각이 너무 진보적(?)이어서 나이

안 따지고 결혼까지 하니, 좀 걱정도 되네요.  <- 김치국 부터 마시는 

하늘이 무너질라성의 걱정.

그냥 내 생각에....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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