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shimrox (내삶의추억� ) 날 짜 (Date): 1995년06월29일(목) 03시13분38초 KDT 제 목(Title): 시집가는 통신친구.. 1년도 넘게 알고 지내던 통신친구가 다음달에 시집간다고 했다. 하이텔 학번 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이다.. 집이 좀 멀어서 지난 2월에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통신을 참 많이 하는 친구이다.. 좀 안된 얘기지만 대학 졸업하고선 2년간 계속 집에만 있었다. 그래서 밤을 꼬박 새면서 채팅하는 일도 참 많았다고 한다. 부모님께 혼나고서 한달간 안들어오기도 여러번.. 친하긴 했지만.. 뭐랄까.. 꼭 만나고 싶어서 내가 그 친구 사는곳까지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작년엔 거의 기회도 안되었고.. 몇몇 그친구를 만나본 운좋은 친구들은 다들 얘기하길 키가 참 크고, 늘씬하다고 얘기를 했고 (그렇다고 만나고 싶다고 막 생각이 들진 않았다.) 참 착하다고 했다. 만나보지 않아서 겉모습이 그런지는 알수 없었지만, 참 착하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다가 2월초.. 이친구가 대전에 와서 만났다.. 만났는데.. 정말 이뻤다.. 내가 직접 만나본 여자중에서는 제일 이뻤다.. 어땠냐면.. 상당히 큰 키에.. 하얀 얼굴.. 무엇보다도 얼굴에 순수함이 가득했다. 나이가 나이인데도 화장을 전혀 안한 깨끗한 얼굴.. 거의 한눈에 반할 정도였다.. 그런데.. 만나고선 참 할 말이 없었다.. 채팅 할때도 참 말이 없던 애였다.. 왠만해선 한참동안 화면만 보는 그런 애였다. 가끔 다른 애들이 얘가 말이 없는것을 느끼고 얘기를 걸면 바로 대답하고.. 대전에 나만 보러 온건 아니었다. 그날 한 10명 정도가 전국방방곡곡에서 모여서 재미있게 놀았던 날이니까... 그리고선 나나, 그 친구나 하이텔에 뜸해져서 볼 일이 많지는 않았다. 전화는 한 두어번 했나..? 대전에 한번 왔기에 나도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나 올해 안에 시집가니까 그때 와라.." 했다.. "너 사귀는 사람 있니? " "아니.. 그건 아니고.." (4월경에 했던 전화였다.) 그래서 난 얘가 올해 안에 선이라도 봐서 얼른 간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달에 간댄다.. 아마 4월에 전화했던 그 날엔 거의 날도 잡혀 있었을 것이다. 다음달 결혼식때 못가면 아마 평생 못만날 것 같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날 가긴 거의 힘들다.. 여자는 결혼 하면 제약이 많이 따르게 되는게 현실이긴 하니까.. 진심으로 축하해 줘야 할텐데.. 뭔가 아쉬운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성으로 좋아한다는 느낌을 가져본것도 아닌데.. 약간은 맘이 있었던걸까? 전혀 맘이 없었다면 더 축하해 주었을까? 그 친구와 평생을 같이 할 분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해 줘야 할텐데.. 이것이 내 진심인지 잘 모르겠다.. 아... 이제 결론을 내릴수가 있다.. 그 친구가 진작에 자기 사귀는 사람이 있고, 결혼도 할거 같다는 얘기를 안했기에 내가 적극적으로 축하해줄 맘이 안 생긴거 같다.. 만약 그렇게 사귀고 있던것을 알고 있었고, 그러다가 전격적으로 날짜가 딱 잡힌거였다면, 아마 난 지금보다 훨씬 더 축하해 주었을 것 같다. **야(이 친구를 아는 제 친구들이 여기 여럿 있지요. 이렇게 안 써도 다 알거에요.) 시집가서 아들딸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살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