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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paranbi (어린왕자)
날 짜 (Date): 1994년04월17일(일) 13시41분47초 KST
제 목(Title): 그냥


埇施〈� 마음의 문이 열린다나 뭐래나 감정이 풍부해진다.
너무 감정에 이끌리다 보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모르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  항상 조심해야지..

전화란 기계 덕택에 어떤 날은 밤 12시에 전화를 걸면 새벽 6시가 되야만 수화기를
내려 놓고 아침에 잠이 들곤 했다.  내겐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기에 6시간 동안 잡고 있었을까....
그녀를 만나기 이전에 18시간 이상을 통화한 적도 있었으니 조상중에 전화 못해서
원한 맺힌 분이 계신가 보다.  전화가 없던 시절이 언제더라 그 한을 전부 내가
떠 맞았은게 분명하다.  전화도 온라인에서의 만남처럼 마음이 편하다.  후후
아마 면상이 개뼈다귀 처럼 생겨서 그런가?
아무렴 어떤가 어느 시점에서 떠나고픈 나의 마음일 것이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난 거리를 걸을 때면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무척 싫어 한다.
빨리 걷는 나는 이러저리 사람들을 피해야만 하고 그 사람들은 그저 나를
스쳐갈 뿐이고.  때로는 시각을 자극시키는 사람도 있고 그럴때면 그냥 갈수가
없어서 아주 잠시 동안 곁눈질해서 바라보고 간다.  후후...옆에 남자랑 팔짱
끼고 가면서 쳐다보는 여자는 대체 어쩌자는 건지...가서 대신 팔을 내밀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럴땐 삐삐 번호라도 알려줘야 다음에 연락을 하는데..쯧쯧..
혹시 백작(나예요~)에게 연락하실분 계시면 전화번호 패드(음흉한 표정 짓지마쇼!
갑자기 신세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 구만....아 홍차 마시고 시포라.)
에서 원초적 삐삐번호 015-319-xxxx를 콕콕 눌러 주세용~~
아흠...잠들 때가 됐네 그려...지금은 새벽 2시 35분 잉께..


잠든 모습이 이쁜 여자는 사랑스럽지만 어디 그런 여자가 흔한가....
가끔 있던데...고런 요자는 정말 꽉 묶어 뒀다가 가끔씩 보고 싶다니깐...

그만 잠자리+遜旅고 싶은데 눈을 감을 수가 없다.  눈을 감으면 어둠과 동시에
현기증이 찾아와 괴로움은 더해만 가기 때문이다.  차라리 아무런 느낌도 a�
그런 목석같은 인간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후후..
눈을 감으면 추억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나는 주인공이 된다.
그 영화는 끝나는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나또한 언제까지나 그 영화를
보게 될지 모른다.  그냥 바라보며 회상이란 수첩을 한장 한장 넘기며, 남겨져
있는 향기를 느낀다.  그걸 추억의 향기라고 부르는 건가 보다.  흐흠...좋군..
그래 이런 향기는 오랫동안 남아있기 마련이지...모든걸 잊었다고 생각할 때도
가끔 떠오르고..잊으려 노력하는 행동은 바보스러운 짓이지 시간이 흐르면
돌이켜볼 여유 조차 잊어 버릴테니까...
하루에 한갑씩 꼬박 피워대니 공기가 정말 탁해지는 느낌이 든다.  어쩐샮 유일한
친구는 담배가 타벌릴 때 햇빛에 아름답게 비치는 연기가 아닐까?  아주 예쁘다.
목구멍 넘어로 구경을 하고 나온 허연 연기보다는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기만 한다.
스스로 파괴되는 즐거움에 담배를 항상 입에 물고 있나보다.  희열?  아마도..
아흠...담배 피러 가야지...


그녀를 만나지 거의 한달이 지나서였다.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설악산으로
여행을 떠났고, 난 변함없이 책을 (으아 사기꾼) 보고 있었다.  새벽 1시쯤
되었을까?  적막을 깨고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거의 수퍼맨
수준으로 날아가 수화기를 움쳐쥠과 동시에 스위치를 켰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달콤한 음성의 소유자, 그녀였다(여자에겐 일상용 음성과 접대용 음성
두가지로 구분된다).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방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고, 그리고 나서는 내게 전화하고 싶었다고 말을 꺼내고는
"사 랑 이 이 렇 게 폭 풍 처 럼 다 가 오 는 것 인 줄 몰 랐 어" 라고 내게
얘기를 했기에 나는 재차 확인을 하기 위해 질문을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의지가 약해보이냐며 되려 내게 반문을 했다 (으..완전 물렸다).
어느새 나의 얼굴엔 행복이란 글자의 자국들이 진하게 새겨짐을 느끼고
대화는 계속되었다.  결국 친구들의 온갖 압력에 못이겨 방에서 �물屛�(?)
밖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며 웃는 그녀.  누가 이런여자
미워할 수 있을까.  통화 끝내고 다시 전화 걸어봐...한번 더 전화걸믄
조금이라도 갈라진 틈을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니깐(상황판단을 잘해야지 쩝).
역시 전화라는 기계는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아주
이쁜 장난감인 셈이다. 하긴 전화로 별짓거리 다하고 한번도 안만난 사람들도
없지 않을거다.  별짓이 몰까? 별한테 finger(손가락질) 하는 건가? 별빛 없는
밤 비밀스러운 곳에서 사슴들이 뭘 한다던데 난 아직 고딴게 몬지 모르니께로.
胡녀의 호흡은 무척 거칠었다(왜 술마시면 글자나용).  날씨도 추운 밤 그녀는
몸을 지탱하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나와 통화를 했었기 때문에 그녀가 편안히
쉬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인사를 하고는 수화기를 내려 놓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정말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메아리가 없는 외침이었다.  그녀 또한 많은 고민을 했을거다.  사랑이란건
느낌과 감정인 무형의 존재이다.  그것만이 전부를 충족시켜줄 수는 없었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아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감정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  아니 그건 나의 행위가 아니다.  그녀 스스로
만들어낸 공간일 뿐이다.  그렇게 해서 한동안 그녀의 가슴속에 내가 자리잡고
있었으리라.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 전까지.  난 아무래도 유니크란 단어랑은
친하지 않은가 보다.  그녀의 대한 미련이 남은건 아니다.  사랑이 지나가 후에
그녀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있는가 하는 호기심이 자극받아서 일거다.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준비단계 이니까.  또한 만남은 헤어짐을 위한
걸음마 일테고 언젠가는 헤어진다.  함께 살아도 인간이 안죽고 개길 수 있남.
꼭 닮은 하늘과 꼭 닮은 태양을 바라보고 있을테지만 너무나 먼 거리에 있다.
마음의 사슬을 끊은지도 오래되었다.  아니 순간일거다.  한순간의 실수로
삶은 변화된다.  그럼으로 인해서 아직까지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지 않은가.
화려한 쏠로는 자유롭다. 가벼워 진다  아~~  자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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