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기다림님께,@) 날 짜 (Date): 1994년04월12일(화) 21시45분25초 KST 제 목(Title): '그이'에게 다 그립다고 해서 사랑은 아닙니다. 사람이 적당히 크게 되면 치마만 둘러도 예뻐 보이고 팔뚝이 거무 튀튀하고 근육이 있는 남자 앞에서만 서도 가슴이 쿵쾅거리기 마련입니다. 어쩐지 함께 있고 싶고,손을 잡고 싶어하고..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사랑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랑이란 그것보다는 더욱 지고하고 고상하고 가치가 있습니다. 진정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하는 사랑이란 나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그 상대방의 허물을 용납하고 그 사람의 깨져있고,볼품없고,그리고 어쩌면 내가 가장 신물나게 싫어할 수 있는 단점까지도 한 걸음뒤에서 지켜 보아 주기 시작할때 비로소 그 사람은 가장 가치있고 영속적인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감정의 사랑은 그 감정이 식어지면 한 겨울의 추위보다도 더 냉냉해질 수 있습니다. 받기만을 즐거워 하며 사랑맏는 다는 그 한 가지 이유로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믿는 것은 그 상대방이 훗날에 마음이 바뀌어 더 이상 따스한 말을 안 해 줄때 바닷가에 세워진 모래성처럼 한 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는 상대방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해도 좋다고 선언하고, 또 비록 내가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 하는 것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영혼을 받아 들이고 감싸리라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까지는 사랑이란 일순간에 암컷이 수컷을,수컷이 암컷을 그저 잠시 눈이 멀어 불장난에 몸이 후끈 달아버리는 그런 잠시의 소꼽놀이 밖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랑이란 죽음이 오기까지 상대를 위해서 지고하게 참아주고,받아주고,이해하고 여전히 기다려 주는 책임감에 충실한 그런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가장 고귀한 가치는 창조합니다. 오늘도 그런 사랑을 짓기 위하여 묵상하고,준비하고,고민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하여 자, 우리 잔을 높이 들어 건배합시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베낀 글 속에서 '그이'와 나누고픈 나의 진정한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