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nxs (NUT) 날 짜 (Date): 2005년 12월 27일 화요일 오후 03시 46분 09초 제 목(Title): 가난한 그 사람.... 제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저 또한 그를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하는 일이 잘 안되어서 지금 그 사람이 땡전 한푼 없어요ㅡㅡ;; 항상 만나면 만원짜리 한장 들고 나오거나 하죠 그런데 그의 자존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암튼 그런게 너무 강해서 저에게는 돈을 못내게 해요ㅡㅡ 어쩌다가 한번 제가 돈을 내려고 하면 못견디게 미안해 하죠ㅡ 왜그런지 모르겠어요ㅡㅡ;; 저는 최대한 그의 존심(?)을 건들지 않는 차원에서~ 애교도 부리고 하면서 돈을 내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 점점 만나는 횟수가 더욱 줄어드는 것 같아요 돈이 없어서ㅡ,.ㅡ;;; 지금이 여름이거나 날씨가 따뜻하다면 그냥 하루종일 공원만 산책하겠어요 근데 너무 추우니깐 항상 어딘가에 들어가야 하잖아요... 저는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지금 힘들어하는게 너무 안타까워요.. 저에게는 말하지 않는데, 은근히 버스 타고 다닐 거리도 걸어다니고.. 친구들에게 돈도 빌리고 하는것 같아요 밥도 항상 굶고 있다가 집에 가서 먹고ㅡㅡ;; 그런데 그사람은 워낙 간섭 받는걸 싫어하는 타입이라서 제가 조금이라도 위로의 말을 해주거나 고민을 함께 하려고 하면 회피를 하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무조건 당당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건지ㅡㅡ 너무 답답해요ㅠㅠ 제가 그래서 이렇게 말했죠. "나를 챙겨줘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말고~ 늘 함께 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이렇게요... 그런데 그냥 그때 뿐이에요~알았다고는 하는데, 결국은 자기 혼자 끙끙 앓고.. 제가 걱정하는 것은. 남자들은 대부분 자기 여자친구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하잖아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도 뭔가 사주고 싶고.. 그렇게 해주지 못하면 스스로 자책하고.. 그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저를 만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해서 저를 떠나버리지 않을까요?ㅜㅜ 저번 크리스마스때,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그는 제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저를 향해서 웃지도 못했어요 저는 정말 바라는게 하나도 없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묵묵히 그가 하는 것을 지켜보는게 최선책일까요? 늘 믿는다고 말해주고.. 웃음으로 반겨주는 것 외에.. 그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차원에서 그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잉스가 말했다 '고뇌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