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owForMe) <61.144.201.61> 날 짜 (Date): 2003년 1월 13일 월요일 오후 11시 57분 11초 제 목(Title): Re: 마지막 편지... 글쎄, 왜 헤어졌을까요? 헤어지는 이유는 어찌보면 항상 동일하더군요. 처음에 서로 사랑했던 마음이 여러 이유에서 조금씩 변해가 결국엔 이별을 부르더군요... 6년의 만남 동안 저에게 가장 큰 적은 시간이였습니다. 저는 장기간 열애 끝에 결혼 하신 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나보다 일년 일찍 여자친구를 만나 아직까지 알콩달콩 사귀고 있는 제 친구 놈 진짜 존경합니다. 저와 전 여자친구도 처음 3년간은 세상 여느 커플 못지 않은 열렬 닭살 커플이였습니다. 3년간 아니 4년간 하루에 한 두 시간씩 그녀가 잠들기 전까지 심심하다고 끊지 말라는 애를 달래며 기꺼이 혼자말을 반복했을 만큼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저를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사랑은 관성으로 변해가고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미약한 불만 불안감들은 점점 커져만 가더군요.. 사람이 상대방을 내 100%의 이상형이라 단정할 수 있을까요? 그런 상대방을 만난다면 정말 너무나 행운이겠지만 저와 그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먼저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건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독실하다고 믿는(^^) 기독교도고 전 무교를 주장하는 냉담자입니다. 그녀는 만남의 처음부터 종교적 관념의 차이를 가진 서로를 불안해 했습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치기어렸던 어린 저를 보며 그녀는 애시당초 포교나 설득은 포기했었습니다. 사실 어떤 말을 해도 그 당시에는 제 생각을 굽히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불안감에 휩쌓여 인연이 아니라 생각한 그녀는 만난지 3년 말엽에 이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이별은 그녀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닳게 해주더군요.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그 후 일년간은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깨진 그릇을 다시 붙일 수 없다는 말 그대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였습니다. 이제 문제는 종교가 아니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저를 불신했습니다만..) 서로 어긋나기 시작한 시선은 점차 벌어지기만 할 뿐이였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나가면 오히려 반작용만 커지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 1년을 친구와 연인 사이의 감정으로 서로 만났습니다. 이때부터 저도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라고 그녀에 대해 불만이 없었겠습니까. 의도적으로 그녀에 대한 불만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억누를 수 있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바보같은 만남의 연속이였지요. 그녀가 부르면 만사 제치고 달려나가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기위해 뭐든지 다했었습니다. 그녀가 몇명의 다른 후보자들과 만났다 헤어지는 동안에도 이런 바보 같은 만남을 계속했지요. 저저번 주 주말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었나 봅니다. 다시금 내가 떠나도 괜찮겠느냐 묻더군요.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 이후는 위 글 그대로... 그녀를 만나며 버렸던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몇몇 좋았던 기회들과 아낌 없이 투자했던 돈과 시간, 소원해진 교우 관계 그녀의 스케줄에 맞추느라 회사에서 욕도 많이 먹었지요.. 사실 그런 것들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만 현재의 자신을 보면 한심하기도 합니다. 이젠 좀 더 자신에게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