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미친게이 (......) 날 짜 (Date): 2003년 1월 3일 금요일 오전 04시 48분 38초 제 목(Title): 집착하는 이유.. 이전에.. 이런 적이 있었다. 그냥 그녀석이 많이 보고 싶었다. 별 이유는 없었고 그냥 보고싶었다. 그 전날이 휴일이었나? 아니면 뭔가 길이 엇갈려서 그 전날 그녀석을 못보고 그래서 더더욱 보고싶 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웃긴게 알바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부산역 앞에서 막히는 것이었다. 부산역 앞에서는 사실 아침 시간에 막힐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말이지.. 그래서 예정보다 10분 이상 늦고 말았다. 보통 그녀석이 8시 5분 정도에 학교를 가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은 8시 15분... 버스안에서도.. 부산역에서 밀릴때 미치는줄 알았다. 음악듣다가 도저히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시디 하나를 박살내었다. 파편이 무지 튀었다. 잘 보니 시디 윗면의 반사면이 박살나면서 조각조각 튄거였다. 반사면이야 뭐 맞아도 아픈것도 아니고 그냥 얇은 필름 같은거니 사람이 다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 그렇게 시디를 박살낸 이유는 시디를 박살내지 않으면 핸드폰을 부숴버릴거 같아서..그래서 그냥 시디를 박살내 버렸다. 다행히 시디 하나 박살내고는 조금 초조한 마음이 진정되었다.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려서 미친듯이 뛰었다. 그녀석이 벌써 갔을거라는거 알고 있었다. 근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혹시나 늦잠을 잤거나 늦게 나왔을거라는 생각에... 그녀석이 버스타는 곳에서 멍하게 기다리면서 갑자기 든 생각... "내가 그녀석을 그렇게 보고싶어하고 이렇게 초조하게 그녀석을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라는것.. 지금은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그때 당시 난 하프플라자에 노트북을 주문한 상태였다. 가격은 약 120만원 정도되는.. 나로서는 큰 돈이다. 남들은 그걸 기다리면서 엄청 초조하게 된다던데.. 난 별로 그렇게 초조해하지 않았다. 근 한달만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돈이나 명예 혹은 물질적인 것을 난 그다지 갈망해본적이 없다. 그것들을 가지면 그만 안가져도 그만.. 그냥 살아가면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있으면 되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그 "불편하지 않을 기준" 이라는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절대 적으로 적은 수치이다. 물질적인 것에는 난 별다른 욕심 없다. 사실 난 무언가를 가지고 싶거나 무언가가 되고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없다. 단 하나를 제외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 그것 하나만을 제외하고.. 다른것에는 이상하리마치 집착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무관심한척(그리고 실제로도 무관심하다. 물론 정치적인 것에는 남들에 비해서 상당히 유관심하지만.. ) 그렇게 행동하면서.. 유독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원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제어할수도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가능할것 같다. 근데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것.. 그렇게 하지 않는것은.. 나같은 성격에 그것마저도 없어져 버린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마저 도 없어져 버린다면.. 그럼 내가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없어질거 같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거 없어도 그냥 살겠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어나고 밥먹고 학교가고 돈벌고 그리고 자고.. 그럭저럭 살아가겠지.. 근데 정말 그렇게 살기는 싫다는거.. 마지막 남은 하나의 끈이라는 생각.. 이것마저도 놓치고 나면 그럼 내 마음에 의지할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을거 같다는 그런 두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