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Nfriendship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11.186.19.63>
날 짜 (Date): 2002년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09시 05분 13초
제 목(Title): Re: 할 말은 없지만...



 글을 읽으면서, 지금 내 상황과도 조금은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만 5년을 만난 사람과 이별의 기로에 서있고..
 그사람은 11년을 만난 사람과 비슷한 상황이다..
 나도 그렇고, 그사람도 그렇고..
 각자의 연인과 결혼을 계획했고, 정말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오히려 5년을 만난 나와는 어쩌면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그사람에게 있어서
 그녀는 평생 가슴속에 담고 살아야할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5년의 시간동안 그와의 만남속에 사랑하고 함께 있어 행복한 날들이 참
 많았다..
 그러나 서로가 처한 상황에의해 힘들어질때도 적지않았던 기억이다..
 내가 먼저 좋아했고 표현하는것을 좋아하는 내가 먼저 다가갔다..
 나보다 5살이나 많은 그였지만 나는 그에게 있어 첫사랑이라고 한다..
 너무 다른 캐릭터를 갖고있어 처음보는 사람들은 우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말했지만..
 5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를 맞춰가고 배려해가며.. 서로 많이 닮아갔다..
 습관도.. 추억도.. 무엇보다 정이 참 많이 들어서..
 이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내 맘속에 자리할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우리의 상황은 지금도 변한건 없다..
 다만 나이를 먹으며 내가 변한것 같다..
 그사람에게 그것이 너무 미안하고 마음도 아프다..
 어쩌면 웃기지도 않은 변명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항상 그사람을 기다려야하고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긴긴.. 기다림에 지친지도 모르겠다..
 물론,지난 5년동안 그사람은 점점더 나에게 맞춤형 애인이 되어주었고..
 그사람에게 있어서는 늘 최선을 다했다.. 
 차갑고 냉정한 그가 내게 대하는 모습과, 나로인해 변해가는 모습은..
 그의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놀라움을 주었으며, 이는 내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도 인정할만한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왜이렇게 변해가는 것일까.. 
 무서울정도로 냉정해지고 정을 떼려고 애를 쓴다..
 
 새롭게 다가온 사람은.. 그냥 알고 지내기에도 내가 참 좋아할만한 사람이다.
 나도모르는 사이에 내게 다가온 그사람이..
 나도 좋아지는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사랑에 지쳐서인지 쉽사리 정을 주고 마음을 주기도
 너무나 두려운 일이다..
 게다가 5년도 극복하기 힘들어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11년을 극복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미리 자신없고 뒤로 물러서고싶다..

 웃긴것은..
 나의 그도, 그사람의 그녀도.. 나와 그에게 연락을 한다..
 그저 이제까지 그래왔던것처럼 평범한 모습으로..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그래서 각자의 그런 상황에 스스로 또다시 힘든 모습을 서로에게 보인다..
 
 이 만남은..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