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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jusamos (그냥웃지요�)
날 짜 (Date): 1995년03월28일(화) 22시39분25초 KST
제 목(Title): ** 3월을 보내며...혜지에게...1 **






이제 밤이 되었다. 나는 집에 가야하건만, 오늘 저녁도 안 먹었는데...나는 지금 여

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프로그램 디버깅을 하다가...오늘도 이렇게 늦게 간다...

아니, 오늘은, 이 기사를 포스팅하고 가니까...이유가 좀 다를라나?? 후훗~


3월이 간다...이전에, 이 보드상에서 많은 사람에게 나의 고민아닌 고민을 포스팅하

고, 조언을 구했었는데, 결국..너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했

었는데...만나줘라, 마라, 등등...그중에는 과연 전화가 올까...라고 한 사람도 있

었고...결국..그 분의 말이 맞았다.


역시..한번 튕기니까 다시는 전화가 안오는구나...그때는 너무 당황해서 그런 것이

었는데...그 전화가 결국 너로부터 내게 온 마지막 전화가 되어버렸구나...


너와 두번째로 헤어진 그 이후...난 그때가 너로부터 내게 온 마지막 전화라고 생각

했었는데...그 이후...너는 너대로..나는 나대로 또 다른 사람을 찾아 내 마음의 안

식을 얻었지..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나는 언제나 네가 보고 싶었다...


나는 널 진정 사랑했던 것일까??? 그건 모르겠다...그냥....한때의 지인으로서, 너

를 다시 보고싶었을 뿐이었다...언제나...항시도, 난 네가 보기싫다거나 하는 생각

은 없었지...하지만, 내가 먼저 네게 만나자고 할 용기는 없었어...그냥 그렇게...

난 용기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거야...


후훗~ 사실..그거 별것두 아닌데..그냥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면 되는건데..아무런

사심없이 말야...그치?? 하지만, 난 그럴때마다, 우린 이미 남남이라고 생각했어..

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나는 그렇게...내 스스로 내 주변을 정리하고 있

었던거야...그래도...내 머리에서는 너를 거부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난 결혼을 했지..아내는 내가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여자란

다...네가 너의 남편을 선택했던 것처럼 말야... :)


결혼을 한 후에도...너에 대한 생각을 난 멀리할 수 없었다. 결혼 전이나, 후나..

비슷하게..아주 가끔씩 문뜩 생각나곤 했지..그럴때마다...너도 어딘가에서 행복하

게 살고있을 거란 생각으로 너에 대한 생각을 지웠지...그럴때마다...


사람들은 그러더라...예전에 사귀던 사람의 사진은 결혼전에 다 없애야 한다구...

그래서, 나도 결혼식하기 전날...너의 사진을 꺼냈다...다 없애야 하니까..몇장

안되는 사진이지만(둘이찍은 사진은 니가 다 가져가서 그래...) 그 사진들을 다 포

개놓고 두손으로 양귀퉁이를 잡았지...그리고 손에 힘을 줬어...하지만....난 그

사진들을 찢을 수는 없었어..그렇게 너에 대한 생각을 나로부터 완전히 떼어놓을 수

는 없었지...그냥..단지 흘러간 추억이라고....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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