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mJIS (일라이자) 날 짜 (Date): 1995년03월24일(금) 18시53분28초 KST 제 목(Title): 여자의 마음.. 저녁무렵이 다 돼서 학교로 왔다.. 봄빛을 띤 가로수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고.. 사람들도 없고.. 복도를 지나고 있는데.. 빈 전화통이 보였다.. '전화를 할까?' '왜 전화했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한참을 망설이다 수화기를 들었다.. 신호가 두번쯤 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저.. 저기.." "저예요.." (어? 오랜만이야.. 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구.. 전화 안한다고 했잖아..) (요즘 어때.. 잘 지내? ) "그럭저럭요.. 많이 좋아졌어요.." "저.. 오늘 누나 생일이잖아요.. 축하해 주려구요.." "......죄송해요.. 이건 의례적인 전화일 뿐이예요.." "다시는 전화 안해요.." (으응.. 그래? )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 나 없이도 잘 지내는 구나..) "......" (나.. 한번 만나고 싶은데.. 안 만날래?) "......" (싫어?) "뭐하러 만나요.. 가슴만 아프죠.." "......싫어요.." (왜? 그러지 말고 한번 만나자.. 축하주두 안사줄꺼야?) "......" "......지금요?" (왜? 지금 안돼?) (바빠?) "......예 " "이따 밤에요.. 아홉시쯤에 전화할께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전화 기다리고 있을께..) "예.. 그럼 끊어요.." 후우.. 아홉시에 만나기로 했다.. 우스운 일이다.. 시작도 먼저 하고.. 두달전에 끝낸것도 그녀이다.. 그런데, 오늘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것이다.. 나는 오늘 그녀를 만나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 걸까? 매달려야 하나.. 또 몇주 동안을 멍청이 같이 보내게 되었다.. @ 멀어져 가는 너에게 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