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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yoojk (노니머해)
날 짜 (Date): 1994년03월16일(수) 12시18분07초 KST
제 목(Title): 언니와 엉아


내가 어렸을 적에

코흘리고 돌아다녔을 적에

난 우리 형을 엉아라고 불렀어요.

"소년한국일보"에서 연재하던 "재동이"란 만화에서는

재동이 동생이 재동이한테 "언니"라고 했었고,

나이가 거의 나와 비슷한 내 조카형제들은 "형아"라는 호칭을 썼었는데.

기억도 못하는 어릴 때부터 내 입에는 "엉아"라는 말이 붙어있었나봐요.


그런데 어느날 난

"어른스러워진다"는 것을 어느새 동경하게 되었는지,

형에게 "형"이라고 불렀었고

우리 형은 조금은 놀란 듯한 음성으로 "왜"라고 되물었고

난 그냥 멋적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었지요.

그렇게 하나둘씩 어린 날의 허물을 벗어버리는 건지...

아직도 허울좋은 어른이란 껍데기 속에는 

철모르는 아이가 숨어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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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른이 되는게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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