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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bret (뽀골뽀골%%)
날 짜 (Date): 1995년02월19일(일) 23시06분39초 KST
제 목(Title): 사랑과 조소사이에서



사랑에 크게 다친 B는 다시는 사랑이라는 것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떠나버린 그녀를 죽도록 미워했고 그것이 괴로워 이해와 용서라는 구실로

자신을 위로한지 2년이 지났다. 엣 애인을 용서한 B는 그 자신이 스스로

아직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그렇지만은

않았다. 자신은 다시는 사랑이라는 헛된 감정놀음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다시는 그런 쓸데없는 일에 자신의 정열을 쏟아붓지 않으리라고

저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하곤 했었다. 

말로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축복받은 일이라고

떠벌이면서...

B는 회사를 다녔었다. 4년제 모 대학을 마치고 그는 일류라는 S 회사의 

수출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때는 물론 옛 애인과 헤어지기 전이었다.

엣 애인이던 J양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이별이 찾아왔던 것

이다. 이별이란 잔인한 것. 갈라진 상처사이에 솔솔 뿌려지는 소금과도

같았다. 상처는 아물지않은다. 오랜 시간후에 아물어도 그 상처는 

보기흉한 모습으로 남아 쳐다볼때 마다 자신을 아프게 하는것.

그는 공부하기로 작정했다. 회사생활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구실하에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자기전공의 대학원을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왜 공부를 

다시 시작했을까? 

사랑의 상처는 그를 맹목으로 내몰았다. 난 공부만 하겠어. 아무것도

믿지 않을꺼야. 자신이 쏟은 노력만큼 보상해주는 그것은 바로 학문이지.

이제 사랑하기엔 너무 지쳐... 이젠 다신 사랑이라는 건 쳐다보지도 

않을꺼야...

B는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down to earth....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결혼? 그냥 아무여자랑 해도 상관없지... 살다보면 정들테고

그러면 애낳고 살지뭐.. 또 결혼 안하면 어때.. 인생의 목적이 결혼

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그는 대학원 시험준비를 위해 모교인 S대 도서관을 찾았다.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자신의 2년 후배들이 학부를 

다니고 있어 쉽게 친해질수 있었다. 

그 2년 후배중, 한 여학생이 있었다. O양. 그녀 역시 외국인 회사에서 

비서를 하다가 회사를 걷어치우고 다시 공부를 할 작정으로 도서관을 

나오게 되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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