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3월03일(목) 10시41분48초 KST 제 목(Title): 결혼전 이것만은 꼭!! 약속받아라(2) 제 목 : 결혼전 이것만은 꼭!!약속받아라(2) ------------------------------------------------------------------------------- ===================================================================== 결혼과 함께 깨어진 환상에 신부들은 엄청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을 재빨리 파악하고 그에 대처한다면 문제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결혼후 남 편과의 관계에서 발생할수 있는 문제들을 생각해내어 결혼전 미리 약속 받 아 놓는 것이 좋다. 결혼전 남편으로부터 꼭 받아놔야될 약속은 바로 이것들 ===================================================================== ===================================================================== 남편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의 사회활동은 하지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하라 ===========================================(최진경,28세,광고코디네이터) 왜 너는 나에게 신경을 안쓰니? 네게는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한거 같애 결혼전 그이가 나의 잦은 출장을 보며 푸념하던 말이다. 직업상 출장이 많은 나는 연애기간동안 그일로 남편과 잦은 마찰이 있었다. 말로는 또는 이성적 으로는 나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확실하게 밀어주겠노라고 했던 남편도 막상 이 문제에 부딪히면 매우 예민해진다. 그리고 결혼얘기가 오갈때도 당연히 이 문제가 논의대상이 되었다. 예상대 로 남편의 반발은 심했다. 남편은 내가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만 일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나는 가정과 사회,두다지활동 모두를 인전하지 않 는한 두가지 모두를 포기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직업상 남편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의 사회활동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대신 내가 일에 열심인 만큼 시댁에도 그만큼의 신경을 쓰겠노라고 말했다. 9년간이라는 연애기간을 통해 나를 너무나 잘아는 남편은 결국 나의 의견을 따르기로하고 우리는 결혼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려움은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시댁을 방문했고 그러자니 몸과 마음이 말할수 없이 피곤했다. 하지만 더 기분이 나빴던 것은 내가 남편이 친정에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거였다. 처음엔 그일로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그 일에 관한한 어느정도 포기 한 상태다. 내일을 마음껏하고 출장을 자주가는 대신 시댁에는 엄청난 신경 을 쏟았다. 친정문제는 남편에게 묻지 않고 알아서 스스로 해결했다. 그리고 남편은 나와의 약속을 정확히 지켰다. 나의 바쁜 일정에도 익숙해진 것 같고 잦은 출장을 시어머니께 언급하는 일도 절대 없다. 그만큼 나도 시댁에 최선을 다한다. 친정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부모님의 생신은 말할것도 없고 크리스마스,결혼기념일까지 꼭꼭 챙기는 나를 시부모님은 매우 흡족해 하신다. 남편이 허락하는 안에서의 사회활동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결혼후 직업을 계속 가지려는 사람이라면 결혼하기 전 남편에게 이 약속만은 꼭 받아 놓는 것이 좋다. ===================================================================== 큰 돈을 쓸때는 반드시 아내의 합의를 받는다는 약속을 받아내라 ====================================================(김지연,28세,창동) 한달전의 어느날 저녁, 남편은 난데없이 CD 클래식 전집을 일시금으로 사들 고 왔다. 음악을 좋아하는데다가 이제 6개월 된 아기를 위해서라는 남편의 이유가 이해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남편의 그런 행동이 무척이나 섭섭했다. 결혼한지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부부는 전적으로 경제권이 아내에게 있는 다른 부부들과는 좀 다르다. 남편이 은행을 다니고 있는 관계 로 생활비를 제한 나머지 돈은 남편이 관리하는 편이고 나에게는 명세서만 보 여준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적지 않은 돈을 쓸때도 나에게 한마디 상의를 하지 않는 다. 이런 물건을 사고 싶다거나 저런 용도에 동이 쓰인다는 등의 말은 전혀 없이 단독으로 결정해 버린다. 이런 남편의 행동은 나를 참 슬프게 한다. 남의 집이라 더이상 살림을 늘리고 싶지 않다는 나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남편은 이것저것 물건을 사들고 들어온다. 또 집안에 돈이 궁할때 나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돈을 써 버린다. 살아가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크게 느낀 나는 비상수단을 썼다. 즉 앞으로 한번만 더 나와의 상의없이 큰돈이 드는 물건을 산다거나 갑자기 큰돈을 쓴다 든지 하면 모든 경제권을 내가 움켜쥐고 놓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작전이 먹혀 들었는지 남편은 과거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는다. 비싼 물건을 산다든지 할때면 반드시 나의 의사를 물어보고 허락을 받은 다음에야 사고 큰돈을 움직일때도 나의 의견을 물어본 다음에야 행동하게 되었다. 결혼하기 전 금전문제에 관해 얘기한다든가 어떤 약속을 받는다는 것에 관해 괜한 부담을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것은 정말 큰 문제로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조금 쑥스럽고 얘기 꺼내기가 뭣하더라도 결혼전 이 약속만은 반드시 받아 놓아라. 그래야지만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나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 친정에 하는 안부전화는 남편이 한다는 약속을 받아라(이진희,28세,상계동) ===================================================================== 자기가 엄마한테 전화좀 넣어 드려. 당신이 하지그래? 내가 시댁에 전 화해 주잖어 .처가에도 신경좀 써 달라는 말을 남편한테 하는 것이 나로서는 참 힘든 일이다. 전화 한통화하는 것이 힘들다는게 아니라 별 관심도 없는 남편을 부추켜서 억지로 하게 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기 전에 미리미리 알아서 좀 하면 안되나? 남편은 꼭 내가 찔러서야 친정에 근근히 전화를 한다. 사소하게 자존심 상하는 부분이다. 결혼전 7년이라는 긴 연애기간동안 우리는 결혼 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서로의 인격을 믿고 있었고 그런 사소한 문제들은 당 연히 잘될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를 나눴던 기억도 거의 없다. 따라서 약속을 받아야 된다든가 하는 생각도 당연히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은 연애와는 많이 달랐다. 두 집안이 합치다보니 신경써야 할것 도 두배로 늘어 났고 그만큼 책임감도 더 커졌다. 그래서 정확한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양가의 행사나 부모님께는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신경써 주기로 했다. 하지만 내가 시댁에 신경을 쓰는 것만큼 남편은 친정에 관심을 쏟지 않 았다. 큰 행사나 경조사에는 반드시 참석하지만 내가 말하지 않으면 친정에 안부전화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연애를 7년동안이나 했다. 그런데도 이런 점들이 우리 사회의 걸림돌 이 되고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연애를 해도 그런데 중매로 결혼한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이 약속은 중매결혼 할 사람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받아놔야 될 약속인것 같다. ===================================================================== 한달에 한번의 연극과 반년에 한번의 여행을 약속받아라(한윤정,28세,사당동) ===================================================================== 내가 집안에 처박아 놓은 파출부야! 오늘 아침 나는 드디어 참고 참았던 불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연애시절 우리가 했던 약속들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깨버리는 그이가 미웠다. 그리고 그런 남편의 자선(?)을 기다리며 답답 하게 집안일만 하는 내 자신이 서러웠기 때문이다. 결혼전 우리 둘은 가사분담과 문화생활에 대한 약속을 했었다. 가사분담은 정확히 양분을 했다. 그리고 한달에 적어도 한번은 연극이나 영화를 보러 나가고 외식도 하고, 반년에 한번은 여행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약속 한 것을 지키지 않을때는 그에 상응하는 벌칙으로 용돈을 삭감하겠다는 엄포 를 놓았다. 남편은 내 의견에 적극 찬성했으며 결혼을 하면 반드시 지키겠다 고 선언까지 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결혼후 한두달 동안 약속을 지키는 듯 하던 그이는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그것을 귀찮아 했다. 설거지, 빨래등의 집안일도 자기 마음 내킬때만 하고 기분이 좀 나쁘다거나 피곤할때 는 하지 않았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다그치면 직장생활이 피곤해서 그렇다 고 했다. 용돈을 깍아도 소용이 없었다. 문화생활에 대한 약속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혼전 그렇게 나와 다니는 것 을 좋아하던 남편은 결혼후 축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애기가 생긴 이후에는 아 예 그런 약속을 했다는 기억조차도 망각한듯 보였다. 밖으로 다니기를 좋아하 는 활발한 성격의 나는 이런 결혼생활에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그래서 나는 머리를 굴렸다. 무작정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남편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는 방법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 투정하고 잔소리하는 대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을 해주거나 안마를 해주면서 애교있는 목소리로 우리의 약속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약간 고집이 센 편인 남편에게는 역시 이 방법이 잘 통했다. 직장생활 을 하는 여자라면 상관 없겠지만 집에만 있을 주부라면 특히 이 약속만은 확 실하게 받아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마이웨딩 ,1994,2월호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