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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elantra (~~ELANTRA~熹)
날 짜 (Date): 1994년12월03일(토) 22시18분41초 KST
제 목(Title): 연애 징크스..9..




 그래서 급히 부산엘  내려가야 했고 그 연극 초대권 2장을 어떻게 할까 한참 
망설였죠."
 "그, 그런데 왜 하필 저에게      ."
 "호호, 너무나 열심히  공부만 하시길래 머리 좀 식
혀보시라고 갖다드린 거예요. 참! 이 말씀도 더 드려
야겠네      . 그때 저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긴 
했지만 댁이  보내주신 기발한  엽서들 때문에  언니, 
형부한테 톡톡히 오해를 받고  그 학원엔 다시 못 나
가게 된 거예요. 이제 아셨죠? 호호호."
 나는 그녀의 설명에  너무 무안해서 몸이 잔뜩 움츠
려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얼른,
 "저      , 잠깐  나가서 우리  커피라도 한잔  하실
까요?      "
 "호호호.
 정신 차립시다.
 우린 지금 파트너가 있잖아요?      "


 그녀의 마지막  말에 우리 둘은  문득 그 옛날  일을 
더듬어  생각해내고는 깔깔깔  소리내어 크게  웃어댔
다.
 잠시 후 그녀는 현재  이 학교 의류학과 2학년에 재
학중이니까 시간 있으면  언제고 한번 놀러오라는 말
을 여운있게 남기면서  총총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
가 버렸다.
 나는 그녀가  강당 안으로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즐겁게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후후후      .
 웬지 모를 기분좋은  웃음이 내 입에서 자꾸만 터져
나온다.


 이제야말로
 내 연애 징크스가 해제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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