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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Taika (함째볼까?)
날 짜 (Date): 1994년10월31일(월) 10시04분40초 KST
제 목(Title): 나의 친구얘기


지금도 여자들이 "예는 내 제일 친한 친구야"라거나 남자들이 친한친구를 운운할때
저는 우습다는 어떻게 보면 약간 무시하는듯한 생각을 갇는다. 물론 사람의 관계
라는 것에 단계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그 사람들의 관계속에서 예전에 우리가 겪었던
- 물론 지금도 겪고 있지만 좀더 슬기롭게 겪어 나가는 - 그런 벽들을 넘은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일찍부터 집을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하루 스물네시간을 부대끼며 살아가야 했던
상황은 제각기 최고의식에 젖은 모난돌들을 마모시켜 둥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기숙사 생활 을 해본사람들은 다 느끼겠지만 한친구를 만나 호감을 느끼는 것과 같이
한방을 쓰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누구나 갖고 있어야만 하고 또 지키고 싶어
하는 자기만의 영역이 다른 사람의 그것과 항상 접해있다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인격체들에게는 힘든 상황이니까. 거기다가 개성이 두드러지는 몇몇 아이들은 이년이
란 짧은 생활을 상당히 긴것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 생활이 지금 우리에게 남겨준것은 언제라도 불러서 놀고 술마시고 얘기 할수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 거리뿐이다.
여자친구에게 부탁해 친구를 소개팅시켜줬다가 자기 여자친구가 그 친구를 더 좋아
한다는 소리에 웃으며 어이없어 하다가 곧 너가져 하고 결정한듯 외치던 친구의 모습
재적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학사 경고를 앞에 두고 삼일연속 빵만 먹으면서 삼국지를
하며 걱정하던 친구들의 충고를 나몰라라 하던 한친구 등등.
그리고, 또 한가지 남은 것은 자신감의 결여...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채 한마디 끄냈다가는 무리에 의해 발
가벗겨졌던 경험때문에 목숨을 걸정도로 자신이 있지 않으면 말을 못한다는 사실.
예를 들어 자기가 금방 달력을 보고 오늘은 몇일이다 라고 안후 선배가 몇일이니하고
물었을때 몇일일껄요내지는 몇일인거 같은데요식으로 밖에 말을 못한다.

하나의 선이 끊어지면 전체 조직의 매듭이 풀어짐을 각오해야 하는 우리들의 모임
에서 지금은 미움보다는 어떻게 하든 이해를 자아내어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과, 서로의 단점을 보안하여 공통의 발전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지 그리고
모두들 자기가 뜻한바를 이룰것이라는 서로에 대한 자신감이 남아 있다.

갑자기 군대에 간 친구에 대한 그리움에 글을 썼는데 시간관계상 마쳐야 할것 같다.
잘못을 저질른 후 미안하다는 말을 끄내기 싫어 어쩔줄 몰라 하던 그놈.
자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이나 판단에 전혀 영향을 주기 싫다고 친구 두놈이 싸우는
걸 물끄러미 몇시간이나 쳐다보던 그놈.
뛰어난 능력을 갖고도 언제나 자신이 없는 듯 하던 그놈.
사방일백키로내의 지존킹카임이 확실한데도 몇일에 세수한번 하던 그놈.
친구모두가 버렸던 친구하나를 끝까지 손해를 보면서 지켜주던 그놈.
한꺼번에 세여자를 사귀면서도 각각에게 다른 사람의 존재를 알려주며 사귀는 걸 자
랑하던 뻔뻔스러운 그놈.
남들은 오십프로이상 하고 싶으면 찬성을 하지만 자기는 일프로만 할마음이 있어도
친구가 원하는 걸 해준다는 이상한 그놈.
한번도 친구한테 전화할줄 몰랐지만 언제나 모였을때 없으면 허전한 그놈.
몇일씩 굶고 나서야 친구한테 배고파라는 말을 끄내던 그놈.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항상 부모님한테는 죄스러워했던 그놈.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이해하기 힘든 놈이지만 군대를 가기 전날 한사람이 다른 사람
에게 영향받길 싫어했지만 자기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많은걸 배웠다고 혀꼬부라진
소리로 말하던 그놈의 자슥이
군대를 마친후 보다 늠름해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록 그 늠름함이 세속의 그것과는 많이 떨어진 성공과도 거리가 멀지 모르는 그런
것이라 할지라도...


--------- 오랜만에 친구 생각하며 장문을 시도하다 대강 줄인 다이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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