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10월29일(토) 02시26분07초 KST 제 목(Title): [허권] 여자가 예식장에서 우는 이유. 허권 (okdongja) 결혼하는 여자가 예식장에서 우는 이유는.. 09/26 19:07 64 line 결혼하는 여자의 대부분이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보인다고 합니다.(옛날 이야기인가?아뭏든) 그 이유인즉슨,.. 바로, 몇분후면 남편이 될 사람은 자신이 평소에 꿈꾸어 오던 '백마타고 온 왕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후후.. 안녕하세요? 이곳 웨딩란에는 글을 읽어오다가 처음 'w'를 누르게 되는군요. 전, 신체건장하며 이제 '결혼'이라는 현실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나이가 되어, 특히 이곳의 글들을 주의깊게 읽고 있는 '스물아홉'의 외로운 총각입니다. 아직 결혼을 안해서인지, 혹자는(저를 아는 주위의 사람들) 아직 어리다는 말들을 합니다. 물론, 제 생각도 그렇지만, 후후.. 그간 사업이라는 것도 해보고, 잠을 줄여가면서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해 그리도 일을 해왔건만,. 아직은 한참 멀었구나..라는 어리석었던 '욕심'으로부터의 '환상'에서 깬듯한 하루를 보내고 보내고 있죠. 이제, 허망했던 과거를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현실'이라는 장벽이 또한 내 앞에 놓여져 있더군요.. '결혼'... 사회생활에서의 야망, 목표등이 이처럼 허무하게 나의 무능력으로 모든게 실패로 결론짓게 되다보니.. 그동안 쌓아왔던 나의 결혼에 대한 환상도 어쩌면..이라는, 지극히 '꿈'만은 아니겠구나..라는 현실감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나의 사랑했던 여인은... 아마도, 나의 이러한 허황된 꿈하고는 걸맞지 않기에, 어쩌면 운명처럼 나의 곁에서 멀어져간 추억속의 '현실'이었는지도... 가끔은 음악처럼 아름다웠던 옛이야기들을 회고하며 취한 기분으로 옛추억의 환영에 빠져보기도 하지만... 아마, 아직은 내 기억속의 '여인'에 대한 환상이 어쩌면 나의 고쳐지지 않는 '결혼'에 대한 선입관으로 못박혀져 버렸는지도.. 오늘따라 그녀가 몹시도 그리워지는군요..후후.. 한줌의 재처럼 하얗게 사라져가는 기억속에, 이런 흐린 가을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그녀의 미소가... 아뭏든, 요즈음엔 온통 '현실적'인 모습의 '나'를 찾아야겠다라는 헛된 시간속에 잃어버린듯한 '나의 모습'을 위해, 어색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無女獨男인 입장에서 홀로 자식만을 아끼며 고생만을 해오셨던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가져야겠다- 라는 생각도 문득 다가서는 '가을'처럼 가깝게 느껴지곤 하는 것입니다. 결혼... 여자에게는 '백마타고 온 왕자'를 기다리듯이, 남자에게는 어쩌면 '가장 아름답고 여자다운 여자'를 마음속에 그려두고,.. 결혼에 이르기전까지 그 환상(?)속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비로소 꿈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는지,. 가끔은 무섭게 나를 채찍질하는 '현실'속의 나를 발견- 할때면,. 소설속의 연인처럼 '단 한번의 눈빛으로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녀...'는 어쩌면, 내 인생에 단 한번으로 스쳐지나가버린 '현실'이 아니었나..라는 허무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여자가 있다면, 결혼을 해야 할까요? 나는 아직 나의 지나친 이기심으로 인해,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철부지'인지도 모르겠지만,.가끔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속에서라면 주어진 상황이 나의 운명이 아닐까..라는 나약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음.. 글이 길어졌네요. 살다보면 웃을때도 있겠지만,. 아직은 흐린 나의 하늘에, 비처럼 음악처럼 아름다운 여러분들의 글이 무척이나 고와보이길래..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결혼'을 하게 될 '나' 역시도, 이곳에 흔적을 남기고저 하는 것입니다. 어느새 이곳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총각이 이곳에 글을 써두.. 되나요.?? 쩝.. ☞˚˚˚˚˚권´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