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안 돌매다) 날 짜 (Date): 1994년10월16일(일) 03시49분51초 KST 제 목(Title): 공자님, 간통죄 그리고 이혼 대학교때 교양국어시간에 논어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고교 때까지도 제법 한자공부도 열심히 했었지만 이공계쪽이 전공이다보니 그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책에다 밑줄쫙은 물론이고 음과훈 달아놓은 노트까지 봐가면서 읽어야했다. 그 노트를 작성해주며 옥편찾는 시간을 절약시켜준 우리누나. 누나는 연애지상주의자였다. 지금 매형과 대학 들어가기 전부터 만나 대학내내 쌍방 축제파트너로 오갔으며 그 이후 헤어졌다가 거의 100번 선을 본후 다시 옛 애인인 매형과 사귄지 10년만에 결혼을 했다. 남자들의 독선 남녀차별 그런 것을 지독히 싫어했으며 여성해방론자였다. 당시 아들을 대학보내기 위해 더 능력있는 딸을 공장에 보내는 집도 제법 있었으니 과 수석을 했던 누나의 존재는 같은 과 남학생들의 질시 부러움 그런 것이었다. 물론 사귀려는 남자들도 줄줄이 많았고 이유없이 비난하는 남학생들도 꽤 있었다. 신세대식 표현을 빌자면 한마디로 그 학교에서 톡톡 튀는 여자였었다. 잘나가는 여자였었고. 국문과 한문에 능통했던 누나의 과외를 받으며 교양국어 시험준비를 했던 나는 공자님의 위대한 사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어야 했다. 공자왈 맹자왈하면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고리타분한 것', '구닥다리', '구시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 이런 것을 연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말뜻을 새겨가며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이 얼마나될까? 누나의 명강의를 들으며 나는 공자님을 고리타분한 사람으로부터 어느 시대에나 새겨들어도 좋은 훌륭한 뜻이 많이 담긴 가르침을 주었던 위대한 사람으로 다시 보게되었다. 공자님이 귀신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적절한 그리고 이성적인 사람이었나를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너 퇴계 선생의 사상에 대해 한 번이라도 배워본 적 있어?" 라는 질문을 듣고는 할 말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보지도 않고 그냥 그것은 그런 걸꺼다라는 단정을 얼마나 쉽게 무의식적으로 했던가 알 수 있다. 흔히 이조 500년을 공자가 망쳐놓은 시대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조시대의 행정, 제도 그런 것을 연구한 어느 외국학자는 이랬다고 한다. 책을 갑자기 탁 덮으며 "아니 이렇게 훌륭한 제도를 갖고 있던 나라가 망하다니..." 하고 장탄식을 했다고 하는데... 결국 아무리 좋은 제도 좋은 가르침을 주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망쳐놓으면 그것들은 왜곡되어 나타나게 마련이다. 간통죄가 공자님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회교율법에도 있다. 그 당시 인간들의 정서에 맞았기 때문이다. 간통죄가 없어지기 위해서 공자님 받드는 세대가 물러나야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감히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 간통죄 폐지론 찬성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자님과 간통죄는 별개의 문제다. 옛날에는 이혼이란 것이 심각한 치부로 여겨졌지만 요샌 맘에 안든다고 헤어지는 젊은 커플들이 많다. 한 때는 죽자사자 붙어다니면서 살다보니 금방 싫증이 나는 모양이다. 장난감 갖고 놀다 툭 버리고 딴 새 장난감하고 놀려고 하는 아이처럼... 옛날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인내의 미덕을 너무나도 쉽게 내팽개치는 것 같다. 물론 인내의 미덕 또한 여성들을 억압하기 위해 남성들이 만든 관념적 도구라고 주장하며 공격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금혼식 혹은 은혼식을 맞이한 부부들을 보라. 이혼할 뻔한 숱한 위기를 다행이 슬기롭게 혹은 꾹 참고 넘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절대로 한쪽이 목소리가 높을 때 같이 톤을 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둘다 팽팽할 때는? 한쪽이 양보하여야한다. 위험수위를 넘기전에. 그 양보의 순서를 정해준 것이 바로 훌륭한 가르침 (도덕)이다. 자동차 모는데도 교통법규가 있듯이... 앞으로 유망한 직종은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그들은 미국식으로 하자면 고객이 최선의 길로 가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떻게하면 자기에게 떡고물이 많이 떨어지나 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렇기만 하면 고객의 앞길이 불행해보여도 서슴치않고. 어느 여자후배의 말이 생각난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일부일처제'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에요. 나는 '다부일처제'가 좋아.." :) "그럼 '일부다처제'주장하는 사람들 요구도 수용하려면 '다부다처제' 되어야겠네? 그럼 잘난 년/놈들만 살판나겠군." 옛날에 다부다처제가 있었다한다. 남자들은 사냥하러가고 여자들은 애들을 기르고... 애들 아버지는 누구인지 모르고. 그래서 사냥가서 한두명씩 남자들이 죽어도 자기남편 잃은 듯이 마구 슬퍼하는 여자들도 없고 그랬을거다. 여자들이 애 낳고 죽어도 마찬가지로 여자하나 천국으로 보내는 경우... 맘에 드는 여자/남자들 싹슬이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 밑에선 찌꺼기 하나라도 건지려고 악마구리처럼 달라붙어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피곤할까? 또하나 피곤한 상상은 이혼남녀들이 절반을 넘는 경우이다. 일부일처제 나라에서 어느 법학도가 내린 유권해석이다. 결혼이란? 남녀 쌍방간에 독점적으로 성행위를 할 수있는 계약을 체결하는 의식이다. 물론 간통죄가 없는 나라에선 법적 구속력이 없다. 계약파기가 서구에선 흔한 일이니깐. 결론은 그거다. 간통죄 폐지되는 것은 찬성한다. 하지만 그것이 앞으로 일어날 많은 간통의 경우를 정당화시켜주는 분위기가 일어나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간통죄 폐지 못하는 이유가 공자님 잘못이 아니라는거다. --,--`-<@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잠이 들고파.. Till the rivers flow up stream | Love is real \|||/ @@@ Till lovers cease to dream | Love is touch @|~j~|@ @^j^@ Till then, I'm yours, be mine | Love is free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