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Nfriendship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hwang (눈물밴논문)
날 짜 (Date): 1994년02월10일(목) 19시04분44초 KST
제 목(Title): "코롱"의 추억

고3때부터 재수생시절을 거쳐 대학2학년 여름방학때까지, 나는 8살 연상의
남성과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의 선생님이었다. 매우 책임감이
강한사람으로, 재학시절이나 재수생시절에도 공부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또한 주위에 소문이 퍼져서 마음 고생하지않도록, 언제나 자제해서 나를
소중히 대해 주었다.

 나는 효고켄(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일본 관서지방의 한 "도".

"코우베"라는 무척 아름다운 항구도시가 있음. 오사카에서 전철로 30분)

에서 토쿄(일본 관동지방에 있는 일본의 수도)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기때문에

수험공부와 사람들의 이목으로부터 해방되기는 했으나, 600키로메터의 장거리에

홀로 떨어져 살게되었다. 매일 장거리전화와 주1회의 편지. 서로 몇번이고

"만나고 싶어!"라고 외쳤던가!.


 3개월에 한번, "코우베"에 돌아가서 데이트를 했다. 언제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면서, 손을 잡고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만날 수 없었던 나날들의 외로움은 수시간의 데이트로는 달랠 수 없었다.
해저무는 저녁이되면, 나는 언제나 "돌아가고 싶지않아요...."라고 울먹였다.
"결혼하고 싶기때문에, 한순간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네 부모님으로부터
경멸당하는 남자가 되고 싶지않아...."라고, 그는 언제나 상냥하게
타일러 주며, 결코 흐트러지지않았다. 이런 그가 좋았다. 흐트러지지않는 
사람이었기에, 나는 안심하고 떼를 쓰곤 했다. 내가 삐지며 응석부리면, 
그는 나를 달랬다. 이것이, 우리 둘만의 행복이었다.

        5월을 기다려 피는 탱자나무 꽃잎의 향기를 맡으면,
               헤어진 연인의 옷깃 냄새...........

 이 노래를 읊을 때마다, 나는 그를 생각한다. 언제나 옅은 탱자나무 꽃잎
향기의 "코롱"향수내음새가 났던 그 사람........같은 "코롱"을 나도 사서
방안에 뿌리고, 만날 수 없었던 동경에서의 3개월을 그 향수냄새에
뭍혀지냈었다.......


지금도, 여러 향수냄새 가운데서도 그때의 그 "코롱"이 코끝에 와 닿으면,
아름답고 애달픈 추억이 가슴에 스며든다. 시골의 낡은 인습에 내가
젊은 내가 따라 갈 수 없기에 결혼을 단념했지만, 머나먼 지난 날의
추억은 지금도 투명감을 머금은채 그대로 남아있다. "안녕~~~"이라
말도 않은채, 호숫가에서 석양이 지는 것을 바라보았던 마지막 날,
그는 한개 두개...... 끊임없이 호수에 작은 돌을 던졌었다.
그 날로부터 3일낮3일밤, 나는 방에 틀어박혀 울며지냈다. "코롱"을
적신 손수건에 얼굴을 묻은 채로................
          (저자: Ogino ayako -학원강사-)

----------------------------------------------------
어때요 .... 여러분..... 이런 사랑이 진짜 사랑이 아닌가요?

--------------------------------------
오사카에서 코이였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