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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10월 27일 일요일 오전 12시 15분 28초
제 목(Title): 처음간 초등학교 반창회


졸업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초등학교 반창회를 갔다.
(에휴.. 벌써 이만큼 나이 먹은거구나..--; )


처음엔. 다들 알아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딱 보는 순간
누가 누구고 어땠다는게 다 눈에 보였다.

그리고 너무나도 반가운건,
얼굴이나 체형이나 이런게 변하긴 했어도
옛날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이 살아있는거다.

내가 너무 안변한거 아닌가? 아님 너무 변한건 아닌가...
처음에 걱정되던 것이
모두가 다들 고만고만하니...
각자 가져야 할 그 모습은 그대로 가진채 변했다는 것.

나 역시 남들이 안심할만큼.
고만큼은 남아있고, 변했다는 것.

얼굴 본 자체로 너무 반가운거다.

결혼한 친구도 있고, 졸업 안한 친구도 있고, 졸업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결혼할 거라는 친구도 있고, 아직 혼자인 친구도 있고...
객지에 있는 친구도 있고, 아직도 이 동네에 살고있는 친구도 있고,

같이 공유하지 못했던 시간만큼 각자가 가진 역사가 다르겠지만..
그래도 반친구라는 명목아래 모두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그리고
나를 예뻐하던 친구는 여전히 따뜻하게 볼수 있었고,
예전엔 껄끄러웠던 친구는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볼땐
이렇게 반갑게 이름을 부를수 있었고,
친하지 않아 별달리 이름 부를일이 없었던 친구 역시도
반갑게 이름을 부를수 있었고...

그게 다... 세월덕분이겠지.


아휴. 다음 모임때는 더 많은 친구들을 꼭 꼭 챙겨서 보자고 약속했는데...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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