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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10월 26일 토요일 오전 12시 04분 54초
제 목(Title): 정말 웃기는게...


학교에 있으면 마냥 집이 그립고
그렇다고 막상 집에 오면 그리운게 다 풀리느냐 ... 그건 아니고...


오늘 집에 왔다.
집에 오니깐 스트레스성 발진도 가라앉았고,
쌍꺼풀이 풀려 민무늬눈이 됐던 것도 돌아왔고,
아마 이번에도 정말 달게 잠자고 갈 수 있을테고...

그런데도.. 뭔가가 아닌것 같다.

예전에는 우리 형제 셋이 북적이는 것만해도 집이 살았는데..
막내도 저거 학교에, 나도 우리 학교에, 
바쁜 둘째야 집에서 다녀도 실질저그올 붙어있는 시간이 적고..

어째어째... 하니깐
막상 집에 오니깐 썰렁한게 너무도 절실히 느껴진다.

정말 한창때처럼 집이 따스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걸 다 계절때문이라기에는 뭔가가 더 있고....


올때마다 엄마 붙잡고... 자꾸 아닌것 같애라고 말하기도 미안하다.
이게 엄마 탓도, 아빠 탓도, 누구의 탓도 아닌...
세월이 흐르니 자식이 부모품을 떠나서 생기는 아주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탓이라면 세월이 흘렀다는 거겠구나...)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그런 뭔가가 우리집에 있지 않았던가?

멀리서 너무 환상을 품었던 건 아닌가?


니가 옆에 있어도 니가 그립다는...
뭐 ... 그런말이 자꾸 떠오른다. 
씁씁하다 --;

집착을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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