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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8월 31일 토요일 오후 08시 57분 32초
제 목(Title): 나는 너무나도 목마르다.


조금 있다가 절에 가려고 한다.
가서 철야기도를 해야겠다.

월요일부터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내가 절에 가는 이유는...
무언가에 대한 타는듯한 목마름으로...
뭔가를 얻어 나를 내 힘으로 일으켜 세워보고자...


내게는 아직 뚜렷한 가치관이란 것이 없다.
그냥 무수히도 많은 가지를 친 생각들이 넌저부럽게 흝어져 있을뿐.

어떤 상황에 대한 이해나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많은 방법은
제시할 수 있으나... 막상 내가 선택이라고 해야하는 버려야 할것과 가져야 할 
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어정쩡한 내 위치에 염증을 느꼈다.

이제 거기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야겠다.


내 자신이 상황에 맞게 그냥 그렇게 적절하게 살아갈 자신은 있지만...
그렇게 얕게 살고 싶지도 않고, 또 일관성 없는 내 해결방법들에 대해 나 
자신조차도 의문을 느끼고...

나는 내 소신이라는 것과 내 가치관이라는 것에 맞추어 내가 직접 스스로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하는 그런 능동적이고 주관적이고 싶다.


즉.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어떤 상황에 맞춰  나를 맞추어 왔던 것을..
내가 좋아서 상황을 바꿔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크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깊이있게 살고싶다.
아니.. 또 굳이 크게 살지말라는 법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것 역시 내가 선택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는 것이니깐.


어쨌든. 내게 옳바른 가치관을 찾게 해주십사...
내 안의 부처를 깨워보고자 한다.

그게 큰 부처이든.작은 부처이든. 혹은 땡부처이더라도..
내 안의 나를 찾아봐야겠다.


@나이 스물하고도 훨씬 더 먹고서.. 이게 무슨 사춘기라는 이름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다시 겪는 것도 아니고...
 
여지껏 참으로 한심하게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드네.
불쌍했던 내 청춘.
일으켜 깨워야할 내 청춘.
내가 책임진다.

@오늘은 더불어 잠시나마 돌쇠의 명복을 빌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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