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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6월 15일 토요일 오후 05시 20분 10초
제 목(Title): 변하지 않은 니 모습도 좋을텐데...


3년만에 연락이 된 친구.
곧 있으면 집에 가게되고, 그때 꼭 보자고 약속했던 친구가
오늘 전화 와서는 한발 뺀다.
아니 한발 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더러 많이 변했냐고 묻는다.

나야.. 그때도 학생이었고, 지금도 그냥 학생이고,
원래 얼굴이 잘 변하는 것도 아니고, 크게 변한거 없고,
지금 딱 봐도 나인줄 알꺼라 했는데...

그 친구는 자기도 너무 변한게 없어서...걱정이라며 한숨을 쉰다.
예전과 달라지지 않는 자기 모습에 실망스럽고, 나를 보는게 걱정스러운 건 
아닌지 도리어 내가 걱정이 될 정도였으니...

그렇게 여차저차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집에 가더라도 다앙 만나기가
힘들 것 같다며 한달 뒤에나 보잔다.

자기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변하지 않은 그냥 친구로서의 니 모습 그대로도 나는 만족을 하는데....--;

혹시 내 변화도 기대하는 건 아닌지 도리어 내가 걱정스럽다.
나는 지금의 내가 싫지않은데...


이케 저케.. 친구의 한숨소리는 나를 안타깝게 만든다.

난 그냥.. 고딩때 그 천방지축 날뛰던 그때 그 순간만을 생각했는지 
모르는데... 모두다가 그런건 아닌가 보다.

어쩌면..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내게 다른 많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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