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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invariant)
날 짜 (Date): 2000년 5월  7일 일요일 오후 09시 35분 00초
제 목(Title): 징크스



소개팅하기 며칠 전 머리를 하면 미용사들이 꼭 머리를 싹뚝 잘라버린다. "짧은 
머리는 싫어요" 하고 아무리 외쳐도 정말 정말 희한하게 그렇게 만들어버린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번엔 내동갑 아주아주 귀엽게 생긴 남자애가 미용사라서 
제대로 승질도 못내고 집에 와서 자다가 일어나서 소리 한 번 지르고 이닦다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화가 나 나도 모르게 소리 한 번 지르고. 아무래도 내가 
잘되는 걸 원치 않는 악의 무리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_-+

난 이해 안되는, 이해하고 싶지 않은 남자의 형태가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소개팅 나가서 돈쓰는 게 아깝네 나는 이만큼 냈으니 너도 이만큼 내야하네 그래서 
난 계산하고 비슷하게 낼려고 하네 하는 형태의 사람들이다. 내가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돈 아까우면 여자 만나지 마라"다. 어차피 혼자 지내는 것보다는 둘이 
움직이면 돈이 더 들게 마련이다. 휴일에 집에서 DB자는 것보다 여자 만나서 
영화보고 차마시고 밥사먹고 하면 돈이 들게 마련이다. 아까우면 만나지 마라.
처음부터 이렇게 저렇게 주판알 튕기고 하며 째째하게 사람 만날 생각이면 
애초에 그냥 혼자 지내라. 여자나 남자나. 

아참 머리를 하다가 송혜교를 봤는데 의외인 것은 썩 날씬하다는 거다.
TVㅤ에서 보면 예쁘긴 해도 통통하고 키도 좀 작아보였는데 얼핏 보니 날씬하고 
키도 더 커보였다. 컨츄리꼬꼬도 봤는데 탁재훈은 머리가 디게 컸다. 대두.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레코드)판춤 출때랑 똑같은 포즈로 다녔다. 건들건들.

부모님 선물, 큰언니 생일 선물, 친구 생일. 5월은 잔인한 달. -_-;;;



                                                        *
                                    Estrella del Amane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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