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한 승 주) 날 짜 (Date): 2000년 2월 5일 토요일 오후 09시 24분 09초 제 목(Title): Re: 날씨가 매섭다 마음이 안좋은 게 극에 달하면 슬프거나 울음이 나지 않고 가슴에 멍울이져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울음이 나지 않는다. 접속의 여주인공처럼 안구건조증에 걸려버린 걸까? 도통 눈물이 나지 않는다. 조금 맺혔다가 말라버린다. 신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건 행운이다. 성당에 나가볼까 생각중이다. 기댈 누군가가 필요하다. 점점 심해지는 습관적 우울과 자기혐오 얼마전 집앞에 고양이가 죽어 있었다. 피투성이로. 어제 친구가 딸을 낳았다. 소개팅 날짜를 잡은 남자는 선보러 가야한다고 약속을 취소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다. 비닐코팅된 종이위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려는 것처럼 먹혀들지가 않는다. 어쩜좋을까? * Estrella del Amane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