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Yucatan (Dr부리부리) 날 짜 (Date): 2000년 1월 11일 화요일 오전 02시 42분 02초 제 목(Title): Re: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하나 했더니 옛날에 전방입소훈련이라고 일주일동안 휴전선 부근의 군부대에 대학생들이 군실습 같은 거 하는 게 있었습니다(저는 신의 아들이라 이게 제 유일한 군생활) 일주일간 짜장면(혹은 자장면)이 엄청나게 먹고 싶더군요. 나오던 날, 반드시 서울에 내리면 짜장면부터 하나 사 먹으리라고 결심했지만 서울에 다다르니 짜장면에 대한 식욕은 싹 가시고 말던군요. 그냥 집에 가서 밥먹었습니다. 제 후배가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물었죠. "그래, 한국음식 많이 먹었냐? 후회없이?" 후배 왈, "한국에 도착하니 별로 한국음식에 대한 욕구가 안생기던데?" "그런데 미국행 비행기를 타니 또다시 한국음식이 자꾸 생각나더라구" 결혼하면 독신이, 독신은 결혼한 것이 부러운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아서...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게 되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