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dwij (드위지) 날 짜 (Date): 1998년 9월 15일 화요일 오후 08시 39분 04초 제 목(Title): 인연3 아르바이트 내내 한번도 화장을 했던날이 없다가 오늘은 시간도 남고 왠지 화장을 하고 싶단 기분이 들어서 아니 해야겠단 기분이 들어서 모처럼 하고 나섰는데, 우연히 출근길에 두달전 헛물켰던 사람을 봤다. 순간 좀 놀랐고. 그러고 보니 오늘 나의 옷차림이며 헤어핀, 악세사리가 모두 그 사람을 처음 만나던날과 같다. 아르바이트를 시 작할때 회사가 그 사람 직장하고 전철역으로 한정거장밖 에 차이가 안나, 이런 상황을 예상 못한바 아니다. 게다 가 사는 곳도 지하철역으로 몇정거장 차이가 안나니까. 근데 막상 이렇게 실현되고 보니 그저 이 순간을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단 생각뿐. 다행히 내가 먼저 타있는 상태 였고 그 사람은 나보다 두칸뒤에 서있었기때문에 마주치 진 않았다. 또 갈아타는 곳에서도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우려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고. 그렇게 나만 그 사람을 보게 된것이지... 오늘은 아마도 그와 만나야만 하는 날 이였나 보다. 그래 어떻게서든 한번은 만났어야 했는지 도 모른다. ∼◎ Ðωij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