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in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dwij (드위지)
날 짜 (Date): 1998년 9월 10일 목요일 오후 08시 48분 47초
제 목(Title): 지친 하루


오늘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꼭 2주가 되는 날이였고, 또
가장 힘든 날이기도 했다. 엇그제 앓고 아직 원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피로하기도 했고, 또 일이 힘들기도 했고...
게다가 팀원들 상태가 좋지못했던 여파도 컸다.  이번주 내
내 일이 많았던데다가 몇몇 사람들은 몸까지 안좋아 눈에
보이지 않게 서로를 긁고 있었다. 마치 비가 오기 전, 무겁
고 답답한 기운처럼 오늘 사무실 분위기가 그러했다.

그런데 윗층에 복사하러 갔다가 뵌, 다른 팀에 계시는 과장
님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가끔 부딪히면 말을 건네주
시는 분이신데 눈치껏 쉬라고 말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끼리는 다같이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챙겨주기 쉽지 
않은 법이니까, 가끔 올라와 자기랑 얘기도 나누고 스스로 
눈치껏 쉬라는 말씀이시다. 어떻게 지금 내 상황을 꼭 집어 
말씀해 주시는지. 클클...이래서 또 한수 배우는구나, 싶었
다.

조직체계라는건 서로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 받고 있기때문에 
그만큼 쉽지 않은 점이 많은것 같다. 물론 상대에게 빛이 되
어 주고 생기를 북돋워 줄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본
인에게 온 안좋은 기운은 스스로 흡수해서 자기선에서 끝낼
수만 있다면 먹이사슬처럼 상대방에게 물고 넘어가 번지는
일은 없을텐데... 자기도 모르는새, 영향권안에 사로 잡히고 
그 모두를 망각하게 되어 알수 없는 힘에 끌려다니게 되는것
같다.



                    ∼◎ Ðωij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