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ine ] in KIDS 글 쓴 이(By): dwij (드위지) 날 짜 (Date): 1998년 9월 8일 화요일 오후 09시 54분 31초 제 목(Title): 아팠다2 오늘은 점심때 먹은 부대찌개의 햄이 얹혀서 그만 설사병이 나고야 말았다. 그래서 별수 없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던 지난번 약국에 들려야 했고 원치않는 약을 한통씩 사야했고. 하지만 그래도 들지 않아서 주변사람들 신경쓰게 하면서 한 20분정도 일찍 퇴근했다. 집에 오는길에 내내 비틀비틀 배 가 아프면 주저앉고 쉬었다가 다시 걷길 반복하면서 힘들게 왔다. 나이가 들면서 통증도 그런대로 잘 견딜수 있는 여유 가 생기긴 했지만, 워낙 거리가 먼지라 집까지 다와서는 그 냥 막 육체를 훌렁 벗어 던지고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훨훨 날고 싶었다. 마치 쓰고 있던 탈을 벗어던지듯...다만 이렇 게 잠시 스쳐갈 고통에 아픔을 느끼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그것이 서글픔이나 화같은 감정으로 전이되진 않는 자신을 보며 어떤 변화를 느낀다. 그렇지만 몇달, 아니 몇년씩 병 치레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아픔이란 무엇이며 도대체 어 떤 삶은 살고 있는 것일까? ∼◎ Ðωij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