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terraic (비너스남편@) 날 짜 (Date): 1996년06월01일(토) 19시24분09초 KDT 제 목(Title): 대다수의 일본인은 선하지 않다? 위에 한 분이 오늘의 식민사관 극복이라는 문제를 이야기하시면서 오늘의 일본인 다수는 선하고, 일부 정치인 만이 문제가 있다라는 가정에는 문제가 있다는 류의 지적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정은 파기되거나 후퇴될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다수의 일본인은 한국의 문제 같은 것이나, 동해문제, 독도문제에 별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나라의 외교정책은 국민투표로 결정되어지는 것들이 거의 없으며 집권하고 있는 정치세력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관료와 소수 정치인에 의해서 이루어 집니다. 즉, 현재 이루어지는 일본의 외교 및 해양 정책이 일본인 다수의 의사를 대변한다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주적인 나라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아닙니다. 소위 민주주의의 함정인 중우정치에 빠진 것이죠. 표몰이 정치, 우매한 대중들은 그저 햄버거와 야한 티브이 프로에 녹아나므로 그에 걸맞은 티브이 오락이나 제공하고, 성거철에 가서 열심히 인사하며 '생활'과 '일상'의 소중함을 외치는 것. 논리보다는 이미지와 감수성에 매달리도록 여론을 조작하고 대중을 교육시키는 것. 정치의문제를 정치의 문제로 한정하도록, 생활상의 불편이 사회전체의 진보보다 소중하고 현실적이라는 것을 부지런히 일깨우는 것. 그것이 중우정치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자신들의 지역이나, 집단이 잘되는 것이 중요하지 그것 이외의 부분 즉, 국정의 결정자로서의 역할과 같은 것은 알아서 하도록, 즉, 위정자의 의사와 권력집단의 입맛에 맞도록 하는 것을 방관토록 하는 것. 정치적 발언을 따분하고 괜한 소리로 치부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중우를 만드는 길입니다. 그러한 나라의 국민들이 자국의 외교나 해양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분석하려 한다는 것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아시다 시피 우리도 그리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다른 식으로 가죠. 거기에 하나더 국수주의적 열광. 1980년대 전두환 살인마는 국풍을하고, 소위 대민족 사관을 들고 나왔어요. 만주도 우리거다 되찾자 등등... 글세요. 실제 빵을 줄수 없으니 공갈빵이나 주자는 생각이었겠지만, 그 공갈빵에는 독이들어 있었어요. 좁은 애국열이라는 민족이라는 또하나의 집단주의 이데올로기. 내부의 갈등은 민족의 번영이라는 이름으로 억누르고 지배계급을 위한 민족주의 정책을 펴는 것. 그것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 선동되고 있어요. 세계화 이데올로기가 그러한 국수주의적 선동의 한 부분이 아닐까요. 저는 일본인들이 줄잘서는 것이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꼭 이야기를 합니다. 저들은 순응하는 민족일 수도 있다. 뭐라해도 묵묵히 받기만 하는 저항할 줄 모르는, 자신들이 왜 줄을 서느냐고 아우성 칠줄 모르는 허악� 정신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묻습니다. 진정 현재의 청산은 중우주의의 극복과 국수주의적 선동의 저지에 있다고 봅니다. 모든 꿈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발자취가 떠나간 자리에, 모든 희망이 죽어간 자리에, 모든 인간의 흔적이 잠든 자리에, 모든 숨결이 숨죽인 자리에, 그 모든 회색의 경관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꿀 것인가. 그리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