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eog88 (*헤르메스*() 날 짜 (Date): 1996년05월29일(수) 16시45분56초 KDT 제 목(Title): 쇠뇌 혹은 쇠뇌와의 만남. 식민 사관... 그것에 의하면 우리 민족은 정쟁을 그것도 소모적인 정쟁을 즐기기에 늘 파당 짓기 좋아하고, 말싸움 하기 좋아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권력을 너무도 좋아 해서 남들 잘되는 꼬라지는 못본다고 합니다. 식민사관에 중독된 사람들은 그래서 논쟁의 대부분을 개싸움이나 쓸데 없는 말싸움이라 하고, 잘잘못 가리자는 것을 모함이라고 우리의 뿌리 깊은 악습이라고 희망없다고 말합니다. 파당.... 정쟁.... 그것은 정치 집단간의 논쟁이며 대결이었습니다. 그 논쟁은 서로 다름 자체에서 시작하여-서로 같은 인간은 없으니 - 서로간의 다름의 확인 그리고 난뒤의 합을 도모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중용을 쉽게� 말하는 사람을 봅니다. 말은 쉬우나 그것이 뼈에 배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극단과의 만남을 이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진정 속으로 변해야 하는 것인지. ㅍ책읽지 말라는 고승의 말씀이 가끔은 가끔은 옳다 싶더군요. 누구의 쇠뇌일까요? 저는 중학생이 초탈한다고 하면 사이코라고 그냥 웃고 말죠. 고등학생이 그리 말하면 아직도 정신 없느냐며 한대 치지요. 청년이 그리 말하면 회색이군 하며 술마시러 갑니다. 아 그리운 삼천포.... 쇠뇌 그것은 무서운 것이군요. 자신도 알지 못하며 자신의 목을 치는 것을 보니... (그것도 군국주의 일본의 것이라 그런가?) 모든 꿈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발자취가 떠나간 자리에, 모든 희망이 죽어간 자리에, 모든 인간의 흔적이 잠든 자리에, 모든 숨결이 숨죽인 자리에, 그 모든 회색의 경관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꿀 것인가. 그리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