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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tinboy ( 양 철 호)
날 짜 (Date): 1996년05월29일(수) 03시57분22초 KDT
제 목(Title): [김구] 나의 소원(2/2)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

원(各員)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이 자유를 극도

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

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말

의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

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

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

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이

란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산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

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할 것이다. 그리하

여 우리 동포, 즉 대한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의 행복은 결코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

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게급투쟁을 낳아

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

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오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일

본의 이번 당한 보복은 국제적, 민족적으로도 그러함을 증명하는 가장 좋

은 실례다.

        이상에 말한 것은 내가 바라는 새 나라 용모의 일단을 그린 것이

거니와, 동포 여러분! 이러한 나라가 될진데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네 자손을 이러한 나라에 남기고 가면 얼마나 만족하겠는가, 

옛날 한토의 기자가 우리나라를 사모하여  왔고, 공자께서도 우리 민족이 

사는 데 오고 싶다고 하셨으며  우리 민족을 인(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하였으니, 옛날에도 그러하였거니와 앞으로도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

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

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데 아니 이

루어지고 어찌 하랴.

        나도 일찍 황해도에서 교육에  종사하였거니와 내가 교육에서 바

라던 것이 이것이었다. 내 나이 이제  칠십이 넘었으니 몸소 국민 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지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자와  남녀 학도들이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먹기를 빌기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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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남여 학도가 크게 마음을 먹고 하고 있지요. :)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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