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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eog88 (*헤르메스*()
날 짜 (Date): 1996년05월29일(수) 00시13분12초 KDT
제 목(Title): 대안. 



대안. 

친일과 한개의 학교를 택하라 한다면 나는 민족을 택하는 것이 옳다 말할 것이다.

학교는 문화적 재ㅅ생산과 노동력의 재생산이라는 두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교육사회학적 논의에서) 학교는 그 안의 교사와 ㄹ학생들간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교육할 뿐만 아니라(김활란이 교육자가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는 특정한 지식을 가르치는 기관으로서의 학교라는 소박하기 그지 없는 

교육에 대한 식견을 지니고 있었다.최소한 위의 논의에 기초한다면.)

그 학교의 분위기와 학생들간의 상호작요, 사회와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사회의 구성원을 재생산한다. 

친일을 해서라도 작은 집단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학습자 집단을 즉 피교육자 집단을 제대로 가르친 것인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민족을 살릴 지도자로 제대로 교육한 것인지 심각히 회의한다. 

학교가 단순히 지식의 전수처가 아닌 문화의 재생산 공간이라면 

-만일 지식만을 가르치는 학교라는 가설에 입각한다면 학교는 필요 없다.-

김활란은 그 부분에서도 엄청난 과오를 저지른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온누리님의 새로운 보드는 필요하다.)

나의 대안은 그래서 폐교이다. 

차라리 그것이 이 겨레를 위한 길이었을 수도 있다. 

이상재라고 하는 분의 이야기를 따자. 

'나라를 잃고도 울지 않던 네가 재봉틀을 잃고 울다니....'

'나라는 망해도 학교는 살려야 한다?'

모든 꿈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발자취가 떠나간 자리에, 모든 희망이 죽어간 
자리에, 모든 인간의 흔적이 잠든 자리에, 모든 숨결이 숨죽인 자리에, 그 모든 
회색의 경관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꿀 것인가. 
그리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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