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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eog88 (사막의여우)
날 짜 (Date): 1996년05월28일(화) 14시58분23초 KDT
제 목(Title): Re] 김정일과 아메바...(퍼담음)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6년05월28일(화) 14시39분36초 KDT
제 목(Title): [R]아메바와 김정일에 대하여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여기서 친일 인사에 대한 웹페이지를 만드시는 분들이 님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 한다고 너무 속단하지는 마십시오. 여기 분들도 김활란의

 인간적 고뇌에 대해 이해하거나 혹은 그럴 수 도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김활란의 그런 점이 어느 정도 수긍은 간다하더라도

 그의 미화된 모습에 대한 재 평가는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님은 김활란의 그 당시 행적이 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고, 저는 

 김활란의 그 행적이 교육을 위한 고뇌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에 심정적 수긍은

 하면서도, 김활란의 빈약한 역사의식이 빚어낸 결과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쪽이지요. 저는 님에게 저의 생각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님도 그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서로의 차이점은 서로 인정하기로 하죠.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 개인의  역사관, 세계관에 따라 

 분명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활란이 당시에 그럼 어떻게 했어야 했는가 대안을 제시하라고 하셨는데, 님이 
듣고 싶은 답을 해드릴 수 밖에 없죠.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투쟁한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라는 것은 저도 100%인정합니다.

 다만,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투쟁에

 나선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그 예를 일일이 들지 않아도 님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원통한 일은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고 투쟁했던 사람들은  추앙은 
고사하고

  역사에서 잊어져 가고, 소극적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그들의 행동에  과분한

미화로 치장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비단 김활란에 대해서만이 아닙니다.

 여기 분들은 그러한 미화된 우상들을 제대로 평가하고자 하는일, 그것도 아주

 작은 일이지만, 을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김활란을 비판하는 것을 단순한 논리라고말씀하

지는 마십시오. 그렇게 단순히 말씀하시면, 님이 김활란을 존경하는 것도

 똑같은 단순한 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밖에 설명되지않습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김활란 등의 친일 행적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 그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조차 모르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일은, 그들이 했던 행동을 정당하게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접하고 그리고 자신이 기존에 알아 왔던 사실과 종합해서

판단하고 새로운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바로 자기 자신이죠. 자신의 역사관,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결코 생각을 강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건필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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