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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wonlee (오소리)
날 짜 (Date): 1996년05월28일(화) 03시19분51초 KDT
제 목(Title): 단순한 친일의 부당성...


여러분들의 글을 접하면서 느끼는 의문점 하나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 처벌과 중국의 일본 부역자 처벌의 예를

들어 우리나라 친일파에 대한 처벌을 강조 하고 계시고 또 친일을 현재의

역사적 시각에서 몰아 붙이는데 대한 저의 의견 말하겠읍니다. 물론 저역시 

반민족 홈페이지에 대해 찬성하는 한 사람이고 친일이 씻을수 없는 죄라는데에

동감하고 있읍니다. 단지 친일이라고 몰아세우는데 대한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몇가지 의문과 함께 의견을 적어 봅니다.


첫째, 기타 국가들에 대한 부역자 처벌이 우리의 현실에 맞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비교 하신 나라들 중에 36년간 지배를 받은 나라가 있는지요? 쌓인거에 대한 한은

어느 나라보다 더하겠지요, 허나 그 기간 태어나고 교육받고 자란 세대들에 대한 

교육의 효과를 간과 하신건 아닐까요? 내선일체를 주입식으로 교육 받고 자라난

세대들에 있어서 친일의 규정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친일이라는 개념과 같을까요?

적어도 당시 세대들은 이를 당연한것으로 받아 들였을 것입니다. 지금 20~30대가

박정희를 국민적 영웅으로 알게끔 교육받은거 처럼. 따라서 천황을 위한 죽음은

그들에개 적어도 영광적인 임무 였을 것입니다. 물론 민족의식에 눈을 뜬 선각자들

도 있었겠지요...그러나 그들이 주류라고 생각 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아렇게 판이한 환경속에서 자라난 세대들을 친일로 몰아 세우는건 무리가 아닐까요?

언급된 많은 사람들이 합방 세대라는걸 잊지 말아 주십시요. 당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없었읍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 였다는걸 간과 하지

말아 주십죠.


둘째, 친일행각에 의해 훗날의 선행이 덮어져도 안되겠읍니다. 아무리 친일이 

천인공로할 죄라하나 단순한 흑백논리로서 마녀사냥하듯 매도 해서 이로 하여금

쾌감을 느끼는 듯한 접근은 또다른 왜곡을 낳읍니다. 따라서 가능한한 정확한

사료를 근거로 해야하고 옥석을 잘 가려야 할 것입니다.


세째, 북의 부역자 처벌과 우리의 상황을 비교함은 상당한 무리입니다. 북은

공산 사회 입니다. 전체주의는 공산 사회의 가장 큰 적입니다. 거기다 정치적

입지가 약한 김일성으로선 친일의 숙청은 좋은 정치적 수단이 된것입니다.

사실 북에 있는 친일파라야 그 유용성에 있어서도 남한의 그들과는 비교 않될만큼

작았읍니다. 


넷째, 해방 조국이 임정에의해 통치 될수 있었다는 과장된 논리도 집고 넘어 가야 

합니다. 당시 임정은 수권 능력이 없었읍니다. 독립투쟁에 대한 여망이나 조국

독립에 대한 열의는 그 어느 집단 보다 높을지 모르나, 국가란 열의만 가지고

이끌어 지는 단체가 아닙니다. 당시 친일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고 하나, 그들 아니면

누가 이끌수 있었겠는가 하는 생각도 염두 하셔야 합니다. 당태종이 마상에서 나라를

세울순 있어도 통치할순 없다라고 말한것도 이에 해당 합니다. 정권이 바뀜에도 

불구하고 또 그사람! 하고 말할수 밖에 없는 것도 그렇지요. 경험 없는 자들에게

나라를 맏기기엔 너무나 위험이 크기 때문 입니다. 사람에겐 칠전 팔기가 있어도,

국가에는 망하냐 흥하냐 밖에 존재 하지 않기 때문이죠.


끝으로 부탁 들이고 싶은 것은 역사를 현재에 시각에 맞추어 보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그 시대 상황을 이해 해야지만 역사적 인물에 대해 이해 할수 있는 것

입니다. 신채호가 아무리 신라를 욕해도 그의 주장은 시대적 몰이해에서 온 역사관

일 뿐 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홈페이지가 되기 위해서 여러 의견을 수렴 하시고

옥석을 가려서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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