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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ggg)
날 짜 (Date): 1994년10월07일(금) 16시06분54초 KDT
제 목(Title): 동북아의 고대 역사 [2 탄]


gazette님의 성원도 있고 해서 조금 더 우리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고대 역사의 흔적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근래에 고선 일보에서 이 영희 교수의 "만엽집"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을 특집으로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너무 성적인 내용들이 중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 일보라고 하는 언론 재벌의

상업적 목적에 맞춘 선정적인 내용이 좀 거슬렸습니다.

그러한 증거들 외에도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일본의

저명 인사들의 이름에 우리 한국인의 조상들이 쓰던,

아니 지금도 우리가 쓰고 있는 말들이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혹시 아시는지요?

요전번 일본의 총리였던 다케시타 노보루의 경우를 봅시다.

다케는 대나무요, 시타는 아래를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그럼 노보루는 도대체 무언가? 한자로는 오를 등 자를

쓰고 있습니다. 저도 무심코 넘어갔던 이 부분이 언젠가

또다른 일본인의 명함에서 똑같은 노보루라는 음을 오를 승 자에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노보루가 우리말 "높(이) 오르"의 일본식

발음 아니 거의 우리 발음과 같죠.. 임을 알았습니다.

즉 높이 오른다는 뜻의 한자를 쓰고 우리말 그대로 높(이)오르-라고

읽는 거죠. 동사형으로도 쓰이고 있음을 일본에 가서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또 일제시대에 총독으로 이 땅에 왔었던 데라우치라는 자의 이름을

한번 봅시다. 데라는 절, 우치는 안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음을

한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절의 고어는 뎔이었습니다.

이 뎔을 일본인이 발음한다면 데라 이상으로 더 잘 발음하기 힘들것입니다.

우치는 더 흥미롭죠. 일본어에서는 우리 말이나 한자를 가져가면서 받침에

ㄹ이 오면 츠나 치로 발음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예로 동물을 도부츠, 일, 칠, 팔을 이치, 시치, 하치로 부르는

등입니다. 즉, 우치의 원 형태는 울이었을 테고 울이라는 우리말은

지금도 울타리(또는 울), 우리 등의 말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자기 이름이 순 한국어로 되어 있던 한 일본인이

식민지 지배를 하러 이 땅에 와서 많은 우리 한국인들을 괴롭혔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우리 말들이 일본어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가 틈틈히 조사한 것 만도 몇 십 가지 이상이

됩니다. 이 쪽에 대한 폭 넓은 연구를 누군가 했으려니 생각도 되지만

너무 일반인은 물론 대학에 몸담은 사람들도 모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시간나는대로 다시 그런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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