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obbes (calvin) 날 짜 (Date): 1996년05월26일(일) 23시38분01초 KDT 제 목(Title): 국화(나라꽃).. 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갑자기 찬물을 뿌리는 것은 아닌지...:p 그렇지만 원래의 역사 이야기도 게속 해나가는게 순리라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 KAIST보드에서 보니 무궁화가 우리나라의 국화가 맞느니, 아니니, 아카시아가 어쩌니... 등등의 말들이 많더군요.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할까요 ? 우라나라에 무궁화가 많이 피었다는 기록은 중국의 기록에 [근역]이니 뭐니 하는 기록이 있는걸로 봐서 사실일 듯도 합니다 (배울때 그렇게 배웠죠.) 그러나, 제가 어려서부터 보아온 무궁화는 (저는 여러 군데에서 살아 왔다고 자부합니다.) 모두 길가에 조금씩 심어져 있는 병들고 초라한 무궁화뿐, 정말로 아름다운, 근역이라고 불릴만한 당당한 모습을 지닌 무궁화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혹자는 또 그렇게 말하죠. [그렇게 병들고 벌레먹었어도 꿋꿋이 사는것이 무궁화의 특징이고 또 그게 우리의 끈질긴 점이다.] 어렸을때 이말을 듣고 감명(??)을 받았는데 지금은 차마 언급하고 싶지도 않은 말이었구나 하는것을 느낍니다. 그러면, 중국의 근역이란 말을 근거로 조선말기 [국기]를 정한 후 국화를 정해야 겠다는 생각에 급히 만들었을까 ? 또한 저의 짧은 지식의 소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시대 대표적 민속화가였다는 김 홍도의 그림에서도 서민들의 생활은 잘 나타나 있지만 집집마다 피어있었다고 배운(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무궁화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지 닭, 개, 돼지등 친숙한 동물과 호박등등의 과실들뿐... 역사에 결론은 없으니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군요. 다만 한가지의 예가 있으니 그 예를 듣고 각자 판단하시길... 우리가 세계4대 문명의 발상지라고 알고 있는 이집트. 과연 이집트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이집트라고 부를까요 ? (우리는 다르죠... 고려가 -> 코리아가 되었으니 우리나라 이름을 부른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나일강의 퇴적물이 쌓인 [검은 흙]이라는 뜻인 [무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즉 우리가 지금 우리나라를 일컬을때 남한또는 한국이라고 하듯이) 그런데 왜 Islam Republic of Mur(무르 이슬람 공화국)이 아닌 Islam Republic of Egypt(이집트 이슬람 공화국)이 되었나 ?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집트를 이집트 특유의 건축 모양(각진 모양의 건축)의 기하학적 이름을 붙여 AEGYPTUS(아에깁투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즉 현재 쓰이고 있는 나라이름은 불행히도 그리스의 무식의 소치에서(???) 나왔다고 해야 하겠죠. 현재 우리의 국화는 ?? 각자 스스로 판단하시길.. :-)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 가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여전히 살아가고, 우리는 산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 고대 로마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