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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ryuch (개굴개굴)
날 짜 (Date): 2008년 08월 30일 (토) 오후 01시 26분 33초
제 목(Title): 안중근과 명치, 그리고 고종



콜롬비아대학의 키네 교수(http://en.wikipedia.org/wiki/Donald_Keene)는
그의 책 'Emperor of Japan: Meiji and His World'에서 안중근이 명치를 
존경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한다. 만일 자기가 이등을 암살한 이유를
명치가 안다면 그를 이해해주고 좋게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의사가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기위해 꾀를 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마지막 '이등의 15 죄목'은 일관되게 일본을 분열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안의사는 고종과 명치를 비교해서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종과 명치는 우연하게도 모두 1852년에 출생을 해서 황제가 되었다.
명치는 이름 뿐이던 황제에서 실제 황제가 되었고, 고종은 새로운 나라의 
황제가 되었다. 고종은 외척에 의하여 얼굴마담으로 뽑혀온 유약한 
왕이었다. 명치도 과히 다르지 않다. 존왕세력이 그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얼굴마담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대의명분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유생들과 개화파 지식인들도 명치를 어떠한 특별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고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자신의 나라를
지켜내지 못하고 자기 나라 수도에서도 외세의 힘에 밀려 자신의 
집을 버리고 외국 대사관을 전전하다가 강제로 양위한 임금 고종.

구한말 사람들의 세계관이 매우 궁금해진다.
황후를 살해하고 황제의 폐위한 것이 암살의 이유라고 한 안의사가 적국 황제의
아버지의 죽음을 걱정하다니... 안의사는 진정 민족주의를 넘어선 동양평화
주의라는 나에게는 신비하게 보이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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