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9월 17일 월요일 오전 02시 40분 23초 제 목(Title): 용은 북방왕조의 상징 이글은 다수의 사진을 포함합니다. 웹으로 보십시오. "http://kids.kornet.net"/cgi-bin/Boardlist?Article=history&Num=4046&Position=P4046 용의 승천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한 디워(D-war)가 미국 시장에 개봉했습니다. 심형래 감독은 우리고유의 것을 상품화 하기 위해 이무기를 골랐고, 용은 중국에도 있지만 이무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의 것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 자산이라는 말을 덛붙혔습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중국인민은 용의 자손이고 용은 원래 중국의 것인데 한국에서 자기멋대로 한국 것인 양 팔아넘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도 이무기와 같은 괴물이 승천해서 용이 된다는 전설이 실제로 있습니다. 중국은 물에 사는 물고기가 폭포를 뛰어올라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고, 고대 중국의 용은 물고기나 악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유력한 설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동양의 용하면 중국의 용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고, 중국 식당을 가보면 어디나 용문양의 장식이 뒤덮혀 있습니다. 중국의 축제에는 막대 끝에 용을 매달아 잡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용이 정말로 중국에서 나온 것일까요? 중국친구들과 중국식당에 식사를 하던 중 벽에 걸린 청나라 의상을 놓고 저 옷이 바로 중국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하던 중국인들이 떠올랐습니다. 청나라 복장은 만주전통 의상으로 만주제국 청나라가 중국을 정복하고 식민지로 만든 후 중국인들에게 복종의 의미로 강제로 변발을 시키고 의복을 바꾸면서 중국인들이 강제로 입게 된 복장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변발과 만주의상을 중국에서 나온 고유의 것으로 잘 못 인식하고 있습니다. 혹시 용도 그런 것 아닐까요? 용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보면 마찬가지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용이 황실의 상징물로 처음 사용된 것은 몽골제국인 원나라 때로 이 때 처음 국가에서 일반인들이 황색과 용문양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그 뒤에는 만주제국 청나라가 용을 국기에 새겨 넣었고 황제의 의상에 용무늬를 장식해 용이 만주황실을 대표하는 심볼이 되었습니다. <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f/f7/LongPao.JPG width=250 height=400> <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f/fe/China_Qing_Dynasty_Flag_1889.svg/125px-China_Qing_Dynasty_Flag_1889.svg.png> 그림: 청 황제 의복과 청나라 국기 용이 국가를 상징하는 심볼이 되면서 중국인들에게 용의 이미지가 확산된 것은 당연합니다. 1970년대 국가를 대표하는 동물을 선정하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중국인들이 자신을 용의 자손이라고 공공연히 표현하곤 했습니다. 몽골은 늑대를, 티벳은 원숭이를, 한국은 호랑이를 국가상징 동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중국정부에서는 청나라가 자신을 침략한 이민족이라는 것을 의식한 듯 용을 배제하고 팬더를 중국심볼로 내세웠습니다. 중국역사를 놓고 보면 용은 몽골과 만주가 중국을 침략하고 지배한 이민족 침략사의 상징물입니다. 그럼 용은 혹시 원래 중국에서 나온 것인데 몽골과 만주에 후에 흘러 들어가서 몽골과 만주제국의 상징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혹시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용의 기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용은 고대 선사시기 유물에서도 나옵니다. 1971년 중국에서 최초로 용을 형상화한 유물이 요녕성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홍산문화는 기원전 4700년에서 2900년사이에 번성한 문화로 철기조차 없던 시기 돌로 옥을 쪼개고 갈아서 다양한 옥기를 만들어내던 사람들이 만든 문화입니다. 또한 홍산문화는 고조선건국의 주역이었던 예맥족이 주역이었고 현재 한민족의 주류 직계조상에 해당합니다. <img src=http://www.dongascience.com/Contents/200709/EvGrAQsqIKgWaIg4YaIq_57220070903.jpg> 그림: 홍산문화의 옥저룡 <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7/7a/China-Liaoning.png> 그림: 홍산문화가 발견된 요녕성 그러다 1987년 하남성 앙소문화 유적지에서 기원전 4400년경 만들어진 용 형상물이 발견되면서 중국제일 용의 자리가 바뀌는 듯했습니다. 앙소문화는 현 중국인들이 스스로 중국한족의 기원이라고 말하는 문화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1994년 요녕성에서 1200년 더 오래된 석소룡(石塑龍)이 발견되면서 가장 오래된 용의 자리가 다시 바뀌게 되었습니다. 흥융와문화(興隆?文化, 6200-5400 BC)때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이 석소룡은 기원전 56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중화제일용’이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img src=http://www.dongascience.com/Contents/200709/iLZ4ADK7V1KIg9ETxiK2_64520070903.jpg> 그림: 요령성에서 발견된 석소룡(石塑龍). 길이 19.7m, 넓이 1~2m 이들 고대최고 용들은 현재 중국에서 중국최고 용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실상은 고대 한민족이었던 예맥족의 유산입니다. 흥융화문화는 홍산문화에 이어졌고, 홍산문화는 고조선에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고조선은 현재의 한국으로 이어졌습니다. 요령성지역을 중심으로 넓게 보더라도 용은 고대 한민족-몽골-만주족에서 만들어지고 사용되어 진 상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 용들이 우리 조상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습니다. 용은 우리와 같은 고대 북방민족들이 만들어 사용했고, 북방왕조들이 힘이 강성할 때 자신들의 상징으로 썼습니다. 몽골의 원나라, 만주 청나라 모두 용을 자신의 상징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침략자의 상징이었던 용까지도 중화사상으로 중국화 하고 있고, 이에 물든 우리나라에서도 용이 중국에서 나왔다는 중화사상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북방왕조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강력했던 그들 북방왕조의 상징물로 용을 내세워야 합니다. 북방의 역사를 제대로 세워야 만이, 중화의 바다에 빠진 용을 하늘로 승천하여 원래의 자리에 되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조: [1] 이종호, “중화제일용을 둘러싼 논란 ? 신석기시대에 용의 원형 등장”, http://www.dongascience.com/info/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70903143356, 동아사이언스, 2007 [2] “Chinese dragon”, http://en.wikipedia.org/wiki/Chinese_dragon [3] “Hongshan culture”, http://en.wikipedia.org/wiki/Hongshan_culture [4] “Xinglongwa culture”, http://en.wikipedia.org/wiki/Xinglongwa_culture <a href=http://brainew.com/e/ezboard.cgi/db=menu&action=read&dbf=200704120000>목차 - 북방중심의 우리역사</a> __ 쇼팽 09/16/2007 Braine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