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8월 20일 월요일 오전 12시 10분 39초 제 목(Title): 한국 불교의 기원 한국 불교의 기원 하면 흔히들 중국에서 전래된 것을 당연시 하는 데, 이 역시 중화사상으로 왜곡된 사실 중 하나입니다. 동아시아 문화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문자와 불교인데, 불교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으니 모든 문화가 다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중화사상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됩니다. 고대한국에 불교가 전래될 당시 중국은 5호16국의 분열기였고, 그 중 단 세나라만이 중국의 나라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몽골, 만주, 위그루, 티벳등 북방민족의 나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불교를 전래해준 나라는 고대 중국의 왕조가 아니라 북방왕조들 이었습니다. 아래 오호십육국을 세운 각 민족들 리스트입니다. 한족은 전량, 서량, 북연 (**표시) 세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민족들입니다. 이 당시는 몽골의 원나라나 만주의 금/청나라때와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북방왕조의 시대였습니다. ------------------------- 나라명 시조 존속기간 민족 ------------------------- 전량 장궤 301년 - 376년 한족 ** 전조 유연 304년 - 329년 흉노 성한 이특 304년 - 347년 파촉 후조 석륵 319년 - 351년 갈족 전연 모용황 337년 - 370년 선비 전진 부건 351년 - 394년 저족 < 후연 모용수 384년 - 409년 선비 후진 요장 384년 - 417년 강족 서진 걸복국인 385년 - 431년 선비 후량 여광 389년 - 403년 저족 남량 독발오고 397년 - 414년 선비 북량 저거몽손 397년 - 439년 盧水胡 남량 모용덕 400년 - 410년 선비 서량 이고 400년 - 421년 한족 ** 하 혁련발발 407년 - 431년 흉노 북연 풍발 409년 - 436년 한족 ** ------------------------------- 테이블: 오호십육국과 설립민족 고대한국의 왕조중 가장 처음 불교를 전래받은 나라는 고구려로, 372년 전진(前秦, Former Qin)의 승려 순도(順道)가 왕 부견(符堅)의 명을 받고 고구려의 소수림왕에 전달한 것이 최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구려에 불교를 전해준 전진(前秦, Former Qin)은 북방민족중 하나인 저족(?, Di)이 세운 나라입니다. 이들은 중국말을 쓰지도 않았던 유목민들이었습니다. 이 당시 대륙은 원래 그래왔던 것처럼 북방민족이 주인이었고 중국은 남쪽에서 겨우 세개의 작은 나라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습니다. 불교가 한자로 기록되어 전래된 이유는 이 당시 한자가 동아시아의 국제문자였기 때문이었을 뿐, 중국인들이 전해줘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불교가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잘 못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화사상에 의한 심각한 왜곡입니다. 오호십육국의 시대는 몽골, 만주등 대부분 북방민족이 지배한 시기인데 이를 모두 중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몽골제국이 중국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를 왜곡없이 사실 그대로 중국이 아닌 북방왕조 지배기라고 기술해야하고, 불교는 중국이 아닌 고대 북방왕조에서 전래된 것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백제의 경우도 살펴봅시다. 백제의 불교는 384년 세르디아인 승려인 마라난타가 전해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르디아는 현재의 신장위그루 중국자치주로 최근 중국의 일부로 편입 되었을 뿐, 당시는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습니다. 고구려와 백제 불교의 전래를 보면 둘다 현재의 중국 서북부에 해당하는 신장위구르 지역의 왕조에서 전래된 것으로, 불교는 당시 인도에서 현 신장위구르 지역에 먼저 전파되었고, 실크로드의 주요거점이었던 이 지역으로부터 한반도까지 직접 전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대륙의 북부를 비롯한 대부분은 북방왕조들의 영토였으므로 중간에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사의하게도 불교가 중국에서 전래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인식이 버젓히 역사계에 만연해 있습니다. 동아시아 모든 민족을 중국화 해버리는 역사왜곡으로 5호16국을 중국으로 만들어 버리고, 자연스럽게 불교의 한국전래도 중국에서 온 것으로 왜곡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민족이 지배했더라도 현재의 중국영토의 일부이니 중국역사로 보고 불교가 중국에서 전래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중화사상에서 말하는 논리의 핵심입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한국사람의 주류는 현 러시아 영토인 바이칼호부근 북만주에서 남하한 사람들이므로 모두 러시아에서 나온 사람들이 됩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엉터리 논리가 한국의 불교전래에서는 버젓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뿌리깊은 중화사상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__ 쇼팽 brainew.com 8/19/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