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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ryuch (개굴개굴)
날 짜 (Date): 2007년 6월  7일 목요일 오전 10시 09분 16초
제 목(Title): Re: 독립선언서 다시 읽기


민족의 독립의지를 평가한 것은 아니고 기미독립선언서를 나름대로 평가해 
보았습니다. 최남선이라는 인물의 행적과 연관되어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친일파들을 생각할 때 단순한 흑백논리로 판단을 하게 되는데, 치열한 
논쟁이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치열한 논쟁이 어쩌면 친일파
재산환수보다 더 길이 남을 역사의 평가가 될 것이고요.

역사를 한 사건에만 국한해서 보는 것은 올바른 해석이 아니다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동경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청년들의 결의가 바로 그 흐름을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원히 혈전을 선언한다'는 
동경독립선언서가 향후 만세운동과 항일무장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를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일독립만세도 무저항, 비폭력 만세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젊은 피가 흐르는 유학생들이 있는 동경과 일제로부터 직접적 통치가 미치지
않던 만주가 아닌 서울 중심에서 민족의 거의 모든 분야의 대표들이 독립을 
선언한 것도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세게 독립전쟁과 
새 나라의 수립을 선언하고 지도자를 세우고 혁명정부를 구성하는 것까지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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