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hl1sul (HL1SUL) 날 짜 (Date): 2007년 6월 3일 일요일 오전 01시 44분 31초 제 목(Title): Re: 독립선언서 다시 읽기 독립선언서의 내용이 너무 약하다고 하셨는데, 생각이 약하고 짧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919년의 만세 운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가 생각하면 결코 박력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아무리 말이 점잖아도 "독립"이라는 말은 문화통치를 해달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가 없을 듯 싶습니다. 저의 할아버지께서도 어릴적 일본 순사들의 권력을 보면서 나도 성공해야지하고 마음을 먹으셨었답니다. 보통학교 나오고 면서기 되려고 생각하셨다죠. 유창하게 일본말을 하며 사람들 앞에서 뽐내는 모습을 꿈꾸셨답니다. 1919년이 모든 것은 뒤바꾸어 놨습니다. 잡혀가 죽도록 매맞는 조선사람들도 보면서 조선과 일본의 관계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독립신문을 몰래 돌려 읽으면서 마음에 불길이 일었답니다. 그래서 10대의 나이에 독립군에 들어간다고 만주로 가셨습니다. 아마 당시 백성들은 전쟁을 하다가 패하고 점령을 당한 것도 아니어서, 일제의 강점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잘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독립선언서와 3.1 운동은 이런 국민들을 일깨워준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0년대가 되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시작하고서는 일본의 패망을 확신한 사람들이 많았고요. 일본사람들을 포함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