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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egis (낙관派)
날 짜 (Date): 2007년 5월 12일 토요일 오후 12시 43분 54초
제 목(Title): Re: 청 몰락 후 식민지들의 독립 - 맺음말


미안하지만, 

http://news.media.daum.net/culture/art/200704/30/yonhap/v16562680.html

에서 언급되어 있듯이 '고구려'라고 읽은 것은 채 백년이 넘지 않는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http://www.koguryo.or.kr/old_board/board.cgi?db=board2&mode=read&num=309&page=1&ftype=6&fval=&backdepth=1

와 같은 장황한 문헌조사연구를 하셨지만, 제가 참고하시라고 한 '국가 기록 
유산'사이트에서 삼강행실도에 실려 있는 사례가 빠져 있는 것을 보니 좀 
한심스러워서 말이죠.(분명 조선초 세종연간에 발행된 삼강행실도에 '고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서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보면 중국 고서에 실린 사례 횟수까지 
하나하나 세어서 통계까지 내어 놓은 걸 봤는데, 그 정성이면 충분히 찾을만 
했을 텐데요. 

차라리 용비어천가 6장에 '麗'에 대한 세주(細註)에 '리'라고 읽어야 한다거나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박지원의 '열하일기', 영-정조때 편찬된 
'증보문헌비고' 등에  '麗'를 '리'라고 읽어야 한다고 써놨던  근거를 
찾아 제시했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조선의 각종 문헌에서 보이는 사례는 '麗'를 '리'로 
읽어야 한다라는 註로서 나타난 경우가 많아 당대 보통사람들은 모두 고려, 
고구려로 부르고 있었음을 반증한다고 봅니다. 제대로 불렀다면 굳이 註를 
달아서 강조할 필요가 없었겠죠. 

뭐, 나라이름에 대해서는 '麗'를 '리'라고 읽는게 맞겠지만, 이건 역사적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언어의 사회성'과 더 관련있지 
싶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불러왔다는 것이 중요하지 중국애들이 과거에 그렇게 
발음했다라는건 중요치 않다는 거죠. 그렇게 주장하는 서교수의 '고구려 
연구회'도 논문 발표 즉시 이름을 바꿨어야 될 것 같은데 그대로군요.
             ┌                                                ┐
             │  With hope in the head, leaving fear astern...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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