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7년 4월 28일 토요일 오후 09시 17분 26초
제 목(Title): 청 몰락 후 식민지들의 독립 - 맺음말



청나라가 몰락하자 식민지배를 받던 나라들은 모두 독립했습니다. 명의 중국, 
몽골, 타이완, 티베트, 위구르 모두 독립했으며, 청나라의 본토인 만주도 
만주국으로 독립했습니다. 중국공산당, 몽골, 위구르는 러시아 소련의 도움으로 
독립했으며, 티베트는 인도와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했습니다. 만주국과 
타이완은 일제의 도움으로 독립했지만, 단명한 만주국의 경우 괴뢰국으로 
낙인찍혀 일반인의 인식에서 깊게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제의 도움으로 독립했다는 사실이 만주국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으며 만주국은 청나라의 몰락으로 후퇴한 청나라의 본국임은 지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만주국의 존재 자체가 청나라가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만주는 중국과는 무관한 역사라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자 그럼 이제 여기까지 먼 길을 오면서 금나라와 청나라는 중국과 무관하고 
중국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하셨을 겁니다. 북방왕조 중심으로 보면 
고구려와 만주왕조들은 중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나라와 청나라의 역사는 어느 나라 역사책에 들어가야 
할까요?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꺼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운 만주인들은 오랜 태고적부터 우리민족과 함께 백두산 
근처에 함께살며 때로는 갈라졌다가 다시 융합되었던 한국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만주 여진족뿐만 아니라 만주와 한반도에는 비슷하고 
다른 다양한 종족들이 부락을 이루며 곳곳에 살았지만 모두 사라졌습니다. 
만주인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온 것은 그들이 말을 타고 생활하던 유목민의 
생활을 마지막까지 지켰기 때문입니다. 유목민의 전통을 먼저 잃어버린 지금의 
한국인은 정착생활을 시작하여 언어, 풍습 등이 점차 변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주어는 한국어와 가장 가까운 언어입니다.

고조선의 유물이 발굴되는 지역을 지도로 그려보면 백두산에서 연해주에 이르는 
여진족의 생활터전을 모두 포함합니다. 여진족은 과거에 고조선인이었고, 또 
고구려인이었습니다. 이들은 또한 발해인이었고, 금나라, 청나라로 역사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한국인과 갈라져 대륙으로 뻗어나갔지만, 
과거에는 우리와 같은 나라의 같은 뿌리를 이룬 사람들입니다. 

청나라는 중국대륙을 정복하고 만주원류고를 써서 자신들의 역사를 다시 기록에 
남겼습니다. 만주원류고의 목차를 읽어보면 그들의 역사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부여, 백제, 신라, 발해(고구려), 삼한, 읍루 등 처음보면 이것이 
한국사라고 착각할 정도입니다. 이들의 역사관은 우리의 역사관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음은 만주원류고의 목차입니다.

권1 : 숙신, 부여족
권2 : 읍루, 삼한, 물길족
권3 : 백제족
권4 : 신라족
권5 : 말갈족
권6 : 발해족
권7 : 완안, 건주족
권8 : 부여, 숙신, 읍루, 삼한의 강역
권9 : 물길, 백제, 신라, 흑수말갈의 강역
권10 : 발해의 국경
권11 : 요의 강역
권12 : 금의 강역
권13 : 원의 강역


역사는 과거를 기록하는 학문입니다. 이들의 과거가 우리역사와 같다는 것을 
역사에 기록하지 않는 다면 과거를 기록한다는 역사의 정의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가 됩니다. 역사를 기록하지 않으면 과거를 망각하게 되고, 이는 또한 
중국이 역사를 강탈해가도록 초래한 원인도 됩니다. 만주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와 무관함이 분명하다면 중국이 아닌 누군가 그들의 역사를 기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한 측이 앞장서서 만주의 역사는 중국과 무관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들과 같은 뿌리에서 
나온 한국뿐입니다. 

이 것이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힘든 길을 가야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힘든 길이라도 가야 
합니다. 앞서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역사문제는 영토와 주권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고구려사의 중국편입은 중국이 북한을 삼킬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역사를 지키는 것은 미래에 있을 전쟁을 막는 것과 같습니다.

중국의 고구려사 강탈을 지켜보면서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가장 처음 떠올랐던 것이 금청사의 한국사 편입 문제였습니다.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다면 저라도 뛰어들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중국의 고구려사 강탈을 대중에 알린 서길수 교수의 EBS강의를 보고 
개인적인맘을 접었습니다. 서길수 교수는 초기부터 중국이 한국의 역사를 
분해해서 뺏어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같은 방법으로 중국사를 분해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공식적으로 금청사의 한국사 
편입을 학회에서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는 역사학자들에 맡기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려 했지만 그 이후 전개되는 상황이 그리 밝지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결국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직도 일제이후 우리나라 역사학은 서울대가 거의 장악하고 있으며, 그 주류는 
반도사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길수 교수처럼 고구려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비록 강단사학계이긴 하지만 주류가 아닙니다. 
현재 역사학의 주류는 고조선의 존재마저 인정하지 않고 신화로 보고 있는 
답답한 상태입니다. 그사이 중국은 고조선도 중국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학자가 아닌 우리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입니다. 
고구려사를 지키고 우리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뜻이 있는 분들은 
북방역사중심 역사관을 세우겠다고 선언한 서길수교수와 그 관련 학계를 
지원하십시오. 

서길수교수 홈페이지에는 지금도 금청사편입을 반대하며 극렬하게 악플을 
퍼붓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너무나 뻔합니다. 꿈쩍도 하지 않는 기존학계를 움직이기도 
어려운 이 상황에서는 대중의 지지라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대중들 조차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연구회는 북방사연구 결과를 올해말부터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십시오. 이들의 
성공이 고구려사를 우리가 지키느냐 아니면 빼앗기느냐를 결정하게 될 겁니다. 

저는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중국이 아무리 힘이 강하더라도 진실의 편에서 
말하는 쪽이 결국에는 진실을 지키고 알리는 마지막 승자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진실의 편에 동참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입니다. 

북방역사이야기는 이것을 끝으로 마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쇼팽                                           
    http://brainew.com
    2007-04-28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