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lontano (lontano) 날 짜 (Date): 2006년 12월 13일 수요일 오전 09시 05분 50초 제 목(Title): Re: 홍원탁 교수 동아시아 역사왜곡 인터뷰 > 리뷰어 이야기와 관련된 댓글에서는 님이 마지막에 기재하신 부분이 > 제가 위에서 했던 이야기죠. > "주장의 주된 논거로 제시한 것의 오류라면 그 논문을 accept해야 한다고 > 생각하는 reviewer라도 저자에게 그 오류를 정정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고 > 정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논문의 게재를 거부하는 것이 합당.." > 자 이렇게 적으셨으니 다시한번 본인께서 다신 첫 댓글의 첫문장을 > 읽어보세요.. > 그게 과연 오류 정정을 요구하는 문장인지요... 뭔가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당연히 정정을 요구하는 문장이 아닙니다. 저는 저널리뷰를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reviewer였다면 당연히 바로 위에 올린 장문의 글을 홍원탁 교수에게 보냈을 겁니다. 이 게시판 글이 저널리뷰입니까?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저는 이 게시판에서 말하자면 신참이라서 분위기를 잘 모릅니다. 기존에 활동하시던 분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동의된 규칙이나 관습이 있다면 저도 존중하겠습니다. > 뭐, 계속해서 리뷰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아무리 엉터리 논문을 > 리뷰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코멘트를 달지는 않죠.. 거의 코멘트 수준이 > "아마추어가 봐도 황당한 이런 허접쓰레기 논문을 왜 서브미션하냐?" 라고 > 비교하는 것이 과연 무리일까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진짜 리뷰였다면 그렇게 쓰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허접쓰레기 논문을 왜 서브미트하냐?"고 저자에게 메일을 보낼 만큼 제가 무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홍교수의 인터뷰는 저널 페이퍼가 아닙니다. 페이퍼라고 해도 이미 publish된 것이지 리뷰 중이지도 않구요. 신문 기사의 어이없는 오류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이 게시판에서는 허용되지 않습니까? 논문 리뷰처럼 정중해야만 하나요? 저널, 리뷰 등에 관한 얘기는 모두 비유 아니었던가요? > 본인께서는 그것이 궁금해서 쇼팽님께 물어본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국어 > 독해 실력이 딸려서인가요? 아무리 읽어봐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거의 > 타박하는 분위기 인데요... 아예 타박하는 이유까지 다셨죠.. > "역사학자도 아니고 언어학자도 아닌 사람이 아마추어가 봐도 바로 딱 > 집어낼 수준의 엉터리 이론을 마구 주절거리고 있는데.." > > 이게 과연 몰라서 물어보는 문장일까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 죄송하지만 작문 공부를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엉터리 이론을 마구 주절" 부분은 제 의견을 정직하게 쓴 것이고 그 근거는 윗 글에 상세히 제시되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어처구니없는 오류는 제 첫번째 글에서 이미 지적했습니다. 제 생각에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인가요? 그래서 오류투성이 글을 퍼온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타박'인가요? 그러면 저는 정말 궁금한데 홍교수 인터뷰에 오류가 많다는 말을 안 한 채로 왜 퍼오셨는지만 물었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제 작문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한국어/영어 작문 실력 갈고닦기를 평생 해나갈 겁니다. > 그리고 그 밑에 원글에 대한 반론을 다셨는데, 그것 역시 론타노님의 >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신거죠.. 앞부분 "부여 일본열도 정복설"은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혔고 그 부분이 반론의 핵심이 아님을 한번 더 명시했습니다. 혹시라도 글의 앞부분만 읽으셨다면 끝까지 다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지난 1천년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요, 금, 원, 청이 한족이 아닌 거란, 여진, 몽고, 만주족이 세운 왕조였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는 제 말이, 만다린의 기원은 요동에 살던 한족이 쓰던 중국어가 아니라는 제 말이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인가요? 저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역사 교과서나 중국어학계의 권위자가 만다린의 기원에 대하여 쓴 논문을 스캔한 그림 파일이라도 첨부해서 올려야 한다는 말씀인지요? 저의 반론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생각하신다니까 개인적이지 않은 제대로된 홍원탁 교수 옹호론 혹은 lontano에 대한 반론 아니면 fowm님 본인의 이론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요점은, 남의 글에 대하여 그런식으로 냉소적으로 토를 다시는 것은 결코 > 논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좀 더 점잖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셨더라면 > 읽는 사람들이 뭐가 잘못되고 뭐가 잘된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훨씬 > 쉬워웠을 거라는 겁니다. 꼭, 그런 식으로 남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 > 좋은 방법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신다면 주제 넘는 말이될 수 있겠습니다만 > 본인의 삶도 훨씬 쉬워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냉소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점은 동의합니다만 어이없는 수준으로 틀린 내용에 대해서라면 나쁜 방법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판은 논문 리뷰 수준의 글만 올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가 언어학자는 아니지만 언어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만다린은 만주어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말은 '한국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만큼이나 틀린 말이었고 그러한 명백한 오류가 대학교수라는 타이틀의 권위를 가지고 신문 지상에 버젓이 나와 있는 상황은 냉소 정도가 아니라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분노했구요. 점잖지 않게 지적했다고 해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점잖지 않게 보여서라도 그 어이없음과 분노를 표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엉터리 이론을 마구 주절'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엉터리'에 대한 근거도 충분히 제시했구요. 충고는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아직 인생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글 몇 편 만을 읽고 fowm님의 인생에 도움이 될 충고를 드릴 수가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