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psuljw (파파스머프) 날 짜 (Date): 2006년 9월 10일 일요일 오전 05시 48분 21초 제 목(Title): 한단고기 번역본 3 삼한관경 본기 제4 태백산은 북쪽을 달리는 산으로 높고 높게 비서갑의 땅에 우뚝 서 있다. 물을 뒤로 업고 산을 끌어 안고 있는데, 크게 둥그렇게 돌아 모이는 곳이 있으니 곧 대일왕이 하늘에 제사지내는 곳이라. 세상에 전하기를 [한웅천왕이 여기까지 순수하시사 사냥하시었기 때문에 그를 제사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풍백은 천부를 거울에 새겨 앞서가고, 우사는 북을 치면서 돌아가며 춤을 추고, 운사는 백검으로 호위하였으니, 대저 천제가 산에 임하실 때의 의식은 이처럼 장중하였다. 산 이름은 불함이라 하더니 지금은 또 완달이라 하니 그 음이 비슷한 바 있다. 뒤에 웅녀의 군이 천제의 신임을 받아서 세습하여 비서감의 왕검이 되었다. 왕검은 속어로 말하면 대감이니 땅을 관리하고 지키며, 포악함을 제거하여 백성을 돕는다. 천왕은 나라 사람들의 뜻을 살펴서 저들에게 경계하여 말하길, [부모는 공경해야 하며, 처자는 보호 양육해야 하며, 형제는 사랑하고 장노는 존경하고, 어리고 약한 자에겐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 뭇백성은 믿어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또 의약, 공장, 축산, 농사, 측후, 예절, 문자의 법을 제정하고 땅을 하나같이 평등하게 하여 이로써 잘 교화시키니 멀리 떨어진 백성들까지 모두 서로 의심치 않게 되었다. 웅씨가 갈라져 나간 자에 소전이라고 있었는데 안부련의 말기에 소전은 명을 받고 강수에서 병사들을 감독하게 되었다. 그의 한웅 아들 신농은 수많은 약초들을 혀로 맛보아 약을 만들었다. 뒤에 열산으로 이사하였는데 낮에는 교역하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편리하게 하였다. 소전의 별고에 공손이라고 있었는데 짐승을 잘 기르지 못하였으므로 헌구로 유배시켰다. 헌원의 무리는 모두 그의 후손이다. 사와라 한웅 초기의 일이다. 웅녀군의 후손으로서 여라고 하는 이가 있었는데, 처음으로 단허에 책봉받아서 왕검이 되매, 덕을 심어 백성을 사랑하고 영토를 차츰 크게 넓히니 여러 곳의 왕검들이 나아와 특산물을 바치며 이로써 귀화하는 자 처여명을 헤아렸다. 뒤에 460년 지나 신인 왕검이라 하는 이가 있었는데 크게 백성들의 신망을 얻어 비왕이 되었다. 섭정하신 지 24년에 웅씨의 왕은 전쟁하다가 붕어하시니 왕검은 마침내 그 왕위를 대신하여 구한을 통일하고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곧 나라의 인물들을 불러 약속을 세워 가로대, [앞으로는 백성의 뜻을 물어 공법을 만들고 이를 천부라 할지니, 그 천부란 만세의 강전이며 지극히 존중하여 아무도 이를 어길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삼한으로 나라를 나누어 통치하시니, 진한은 스스로 천왕께서 다스리시고 도읍을 아사달에 세우고 나라를 여시사 조선이라 하시고, 이를 일세 단군이라 한다. 아사달은 삼신을 제사지내는 곳인데, 후인들은 왕검의 옛집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왕검성이라 했다. 마한세가 상 곰 무리와 범 무리가 서로 다투던 옛날 한웅천황께서 아직 군림하시기 전 묘한은 곧 구황의 하나였다. 옛적 이미 우리 한족이 유목 농경하던 때에 신시의 가르침이 열렸다. 땅으로써 다스리기 위하여 적을 하나로 하고, 음은 십거를 세우고 양은 무궤를 만들고 충은 여기에서 생했다. 봉황은 날아모여들어 백아강에 살고 선인은 법수교로 오고 갔으니 법수는 선인의 이름이다. 사람과 문물이 어느덧 풍숙하였으니 때마침 이때에 자부선생께서 칠회제신의 책력을 만드시고 삼황내문을 천폐에 진상하니, 천왕께서 이를 칭찬하였다. 삼청궁을 세우사 그곳에 거하시니, 공공, 헌원, 창힐, 대요의 무리가 모두 와 여기서 배웠다. 이에 윷놀이를 만들어 이로써 한역을 강연하니 대저 신지 혁덕이 적은 바로 천부의 유의였다. 옛날 한웅천왕께서는 천하가 크다함을 아시고 한 사람이 능히 교화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고 하시며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사 곡식을 주관하게 하고, 생명을 주관하고 형벌을 주관하며 병마와 선악을 주관하게 하고, 무릇 인간 세상의 360여 사를 주관케 하시더라. 책력을 만드사 365일 5시간 48분 46초를 일년으로 하니 이것이 바로 삼신일체의 윗어른이 남긴 법이다. 고로 삼신으로써 가르침을 세워 뜻을 펴는 기치로 삼았다. 그 글에 가로대 [일신은 충에 내리고 성은 광명으로 통하니 세상에 있으면서 이치에 따라 교화하여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고 했다. 이때부터 소도가 세워지는 곳마다 신의 형상의 웅상을 보게 되었다. 산꼭대기에는 어디나 사방에서 온 백성들이 있었는데 동그랗게 둘러 부락을 이루었으니 네 집이 한 우물을 썼으며, 20분의 1의 세를 냈다. 해마다 풍년이 드는 언덕과 산에는 곡식이 쌓이고 이를 즐겨 춤추며 태백환무의 노래를 지어 이를 전했다. 계속하여 치우씨가 있었는데 구야를 만들어서, 광석을 캐 철을 주조하여 병기를 만들고, 또 돌을 날리는 기계도 만들었다. 이에 천하는 감히 그에게 대적하는 자가 없었다. 때에 헌구가 굴복치 않으니 치우는 몸소 군대를 인솔하고 출동하여 이를 크게 정벌코자하여 크게 탁록에서 싸웠다. 탁록은 지금 산서성의 대동부이다. 싸움이 있기 전에 탁록이 격문을 만들어 81종당의 대인을 소환했다. 먼저 치우의 형상을 그려 분포하더니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게 하고는 가로대, [그대 헌구야! 짐의 고함을 밝히 들으렸다. 해의 아들이라 함은 오직 짐 한 사람뿐으로 만세를 위하고 공동생활의 옳음을 위해 인간의 마음을 닦는 맹세를 짓노라. 그대 헌구여! 우리의 삼신일체의 원리를 모독하고 삼윤구서의 행을 게을리 하였으니 삼신은 오래도록 그 더러운 것을 싫어하고 짐 한 사람에게 명하여 삼신의 토벌을 행하도록 하였으니 그대 일찌감치 마음을 잡아서 행동을 고칠 것이다. 자성은 너에게서 찾을 것이니 그대의 머리 속에 있음이로다. 만약 명령에 순응치 않는다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진노하여 그 목숨이 제 목숨이 아닐 것이다. 네 어찌 두렵지 않은가?] 라고 했다. 이에 헌구가 평정되어 복종하니 천하는 우리를 기둥처럼 여기더라. 때에 유위자가 묘향산에 숨어 살았으니 그의 학문은 자부선생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지나가다가 웅씨군을 알현하니 웅씨군은 [나를 위해 도를 말하라]고 청했다. 대답해 가로대 [도의 대원은 삼신에게서 나오나니 도란 도라고 할 것도 없으며 그 나타나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도라고 할 것이 있다면 나타날 수가 없는 것이며 나타남이 있다면 역시 도는 아닌 것이지요. 도는 항상 같은 것이 없고 때(경우)에 따르는 것이니 이에 도의 귀함이 있는 것이라, 나타남(쓰임)도 항상 똑같은 모양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하나니 이에 나타남의 귀함이 있는 것이요, 그 겉모양이 크지도 않으며 그 속이 작지도 않는 것이 도니 이에 감싸지 못함이 없는 것입니다. 하늘에는 기틀이 있으니 내 마음의 기틀에서 볼 수가 있고, 땅에는 모양이 있으니 내 몸이 모양에서 볼 수가 있으며, 사물에는 주관함이 있으니 내 기의 주관함에서 알 수가 있음이라. 이에 하나를 잡아도 셋을 포함함이며 셋을 모으면 하나로 돌아감인 것입니다. 일신이 내려옴은 사물을 다스림이니 바로 천일이 물을 낳은 이치요, 세상에서 교화를 폄은 마음을 다스림이니 바로 인삼이 나무를 낳은 이치인 것입니다. 대개 대시에 산신님은 삼계를 만드셨으니, 물은 하늘을 본뜨고 불은 땅을 본떴으며 나무는 사람을 본뜬 것입니다. 무릇 나무라는 것은 땅에 뿌리를 두고 하늘을 향하였으니 역시 사람도 땅을 밟고 서서 능히 하늘을 대신함이라.] 라고 하니, 임금께서는 [옳을시고 그 말씀이요!] 하시더라. 단군왕검은 천하를 평정하시더니 삼한으로 나누어 관경을 만드시고 곧 웅백다를 봉하여 마한이라고 하였다. 달지국에 도읍하였으니 역시 백아강이라고도 불렀다. 마한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하니 처왕께서 조서를 내려 가로대, [사람이 거울을 보면 그 곱고 미운 것이 저절로 나타난다. 백성들이 임금을 보면 그 치란은 정치에 나타난다. 거울을 보면 반드시 먼저 형체를 보고 임금을 보면 반드시 먼저 정치를 보느니라.] 라고 하니 마한은 글을 올려 가로대, [거룩할손, 그 말씀이시어! 성주는 능히 대중의 뜻에 따르는 고로 길이 넓고, 무능한 임금은 즐겨 독선을 쓰는 고로 길이 좁사오니, 속으로 반성하여 게으름 없을 것입니다.] 고 하다. 단군왕검 51년 천왕은 운사인 배달신에게 명하여 삼랑성을 혈구에 쌓고 제천의 단을 마리산에 만들었으니, 강남의 장정 8000인을 선발하여 이들에게 일을 하도록 하였다. 신유 3월 천왕은 몸소 마리산으로 행차하여 하늘에 제사지냈다. 웅백다가 재위 55년에 죽으니 아들 노덕리가 즉위하였다. 노덕리가 죽으니 그의 아들 불여래가 즉위하였다. 이때가 단군부루 12년 임자 가을 10월이다. 명을 내려 칠회의 책력을 백성들에게 나눠 주었다. 이듬해 봄 3월 처음으로 백성들을 가르치고 버들을 백아강에 심고 도정을 지었다. 병진년에 삼일신고의 비를 새겨 남산에 세우게 하다. 경신년에 도전을 일구고 기해년에 소도를 세우고 삼윤구서의 가르침을 폈다. 이에 치화가 크게 행해졌다. 단군 가륵 제3년 불여래가 죽고 아들 두라문이 즉위했다. 을사년 9월 천왕께서 칙서를 내려 이렇게 말하였다. [천하의 대본은 우리 마음의 중일에 있나니 사람이 중일을 잃으면 일은 성취되지 않는다. 물건으로서 중일을 잃으면 물체는 곧 뒤죽박죽이 되나니 임금의 마음은 오직 위태롭고 뭇중생의 마음은 오직 어두울 뿐이다. 전인은 통찰하여 골고루 한 가운데에 서서 잃는 일 없게 할지며, 그러 후에라야 마침내 하나로 평정되나니라. 유중유일의 도는 아비가 되어서는 마땅히 자애롭고, 자식이 되어서는 마땅히 효성스럽고, 임금된 자로서는 마땅히 의로워야 하고, 신하된 자로서는 마땅히 충성스러워야 하며, 부부된 자로서는 마땅히 서로 공경해야 할지며, 형제된 자는 마땅히 서로 사랑해야 할지며, 노소는 마땅히 순서가 있어야 할지며, 친구된 자는 반드시 신의가 있어야 할지니라. 식신, 공검, 수학, 연업, 계지, 발능, 홍익에 서로 힘쓰며 성기, 자유, 개물, 평등하면 천하는 절로 맡겨도 된다. 마땅히 국가의 대통을 존중하여 나라 법을 지키고 각자가 맡은 바 직책에 힘써서 부지런히 산업에 힘쓸 것이다. 나라에 일이 생겼을 때는 몸을 던져 옳음을 따르며 힘껏 앞으로 나아간다면 만세의 무강한 나라를 이룸을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이는 짐이 그대들 국인과 더불어 절절하게 행하여 바꾸는 일 없을 것이라. 성현 모두의 지극한 뜻이나니 다 받들어 공경할 것인저]라고 하였다. 두라문이 죽었다. 아들 을불리가 즉위하였다. 을불리가 죽으니, 아들 근우지가 즉위하였다. 이때가 단군 오사구의 을유년이다. 경인년에 장정 30인을 파견하여 선박을 살수에서 건조케 하였다. 곧 진한의 남해안이다. 임자년에 한은 명령을 받고 상춘에 들어가 구월산에서 삼신님께 제사지내는 것을 도왔다. 10월에 이궁을 모란봉의 중턱에 세워 천왕이 순수하다가 머무르는 장소로 삼다. 3월이 될 때마다 마한에 명하여 열병하도록 하고 사냥하게 했다. 16일에 기린굴에 제천하고 조의를 하사하여 가관의 예를 행하였으며 가무백회끝에 파하였다. 갑인년에 근우지가 죽자 아들 을우지가 즉위하였고, 을우지가 죽으니 동생 궁호가 즉위하였다. 궁호가 죽었는데 후사가 없으니 두라문의 동생인 두라시의 증손 막연이 명을 받아 마한의 왕위를 계승하였다. 무신년에 단군 우서한은 백아강에 머무르면서 명하여 밭을 나누어 땅을 주어 네 가문을 한 구로 만들게 하시고, 각 구는 일승을 내서 향토를 지키도록 하였다. 단군 노을제의 임인년 막연이 죽었으니 동생 아화가 즉위하였다. 때에 단군 도해가 바야흐로 개화할 것을 결심하고 평등하게 다스렸다. 명을 내려 대시전을 대성산에 세우고 큰 다리를 대동강에 세웠다. 삼홀로 전을 삼아 경당을 설하여 칠회제신의 의식을 정하고 삼윤구서의 훈을 강론하게 하니, 한도의 문명이 번성함은 먼 나라까지 들려서 하나라 왕 근이 사신을 보내 특산물을 바쳤다. 정사년 아화가 죽으니 아들 사리가 즉위하였다. 단군 아한의 을묘년에는 사리가 죽었으니 동생 아리가 즉위하였다. 단군 고불제의 을유년에 아리가 죽고 아들 갈지가 즉위하였다. 갈지가 죽으니 단군 대음제의 무신년에 갈지의 아들 을아가 즉위하였다. 기유년에 탐모라 사람이 말 30필을 바쳐왔다. 을아가 죽고 단군 여을제의 신미년에 아들 두막해가 즉위하였다. 임신년 3월 16일 몸소 마리산에 행차하여 삼신을 참성단에서 제사하였으니, 하나라 왕 외임이 사신을 파견해 제사를 도왔다. 두막해가 죽으니 기축년에 아들 독로가 즉위하였다. 독로가 죽고 단군 고홀제의 경오년에 아들 아루가 즉위하였다. 아루가 죽고 무오년에 동생 아라사가 즉위하였다. 이 해에 고등이 모반을 일으켜 개성에 웅거하면서 천왕에게 항거했다. 마한이 드디어 군대를 일으켜 이를 토벌코자 하여 홍석령의 경계지점에 이르렀을 때 천왕께서 고등을 용서하고 우현왕으로 삼았다는 소문을 듣고 곧 토벌을 멈추다. 을미년에 천왕은 해성에서 욕살 서우여에게 선양하시고자 하니 마한은 이의 불가함을 주장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우현왕의 아들 색불루가 즉위하니 마한은 군사를 정돈하여 몸소 이끌고 나아가 해성에서 싸웠는데 싸움에 지고는 돌아오지 못하였다. 마한세가 하 단군 섹불루가 아버지께서 이루어 놓으신 힘을 계승하여 대병을 장악하니, 진한은 스스로 무너졌고 나머지 두 한도 역시 이길 수 없어 패해버렸다. 전제는 사람을 시켜 옥책과 국보를 전하여 제의 자리를 물려주었다. 새 임금이 백악산에 도읍을 골라 세우니 여러 욕살들이 아무도 승복하지 않았으나, 여원흥과 개천령 등이 명령을 받아 저들을 설득했다. 이에 모든 욕살들이 빠짐없이 따르게 되었다. 병신 원년 정월 마침내 녹산에서 즉위하니 이곳을 백악산 아사달이라고 한다. 3월에 조서를 내렸다. [그대들 아사달에 사람을 보내 옥책과 국보를 전함으로써 전제의 왕위를 선양케 하였느니라. 이제 이름을 세습하여 존귀함을 칭한다 하더라도 나라 안의 산천은 이미 그 이름이 장부에 실렸고, 제천의 예는 마땅히 나라의 법에 정한 바니, 남용할 일이 아니다. 반드시 옛 실례에 따를 지니라. 이에 성실하게 공경을 다하고자 하는 자는 이제 마땅히 제사를 환영하여 이전의 재물들을 골라 삼가 신의 영역을 깨끗이 하고 정결히 한 후, 생폐를 갖추어 이를 가지고 삼신에 보답할지어다.] 이에 단제는 날을 택해 7일 동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후에 향과 축문을 여원홍에게 내려주었다. 16일의 이른 아침에 경건하게 삼한의 대백두산의 천단에서 제사를 행하고, 단제가 몸소 백악산 아사달에 제사를 올렸다. 그 백두산의 서고문에 이르기를 [짐 소자 단군 색불루는 손을 모아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옵니다. 친히 천제의 아들로서 스스로를 닦고 이로써 백성에 미치게 하여 반드시 제천하고 공경하도록 하겠습니다. 황상은 삼신의 밝은 명을 받으사 큰 덕으로 은혜를 베풀어서 이미 삼한 5만리의 땅을 주시고, 더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움을 베풀어 누리도록 하셨으므로, 마한 여원홍을 보내어 삼신일체인 상제의 단에 제사올리게 하였습니다. 신은 밝고도 밝으신지라 물건에 근본이 되시어 버리심 없나니, 맑고 깨끗한 재물로써 정성드려 바쳐올리오니 내리시어 드시옵고 말 없이 도우시옵소서. 반드시 새 임금의 기틀을 도우시옵소서. 세세토록 삼한의 천만년 무강한 왕업을 보전하고 해마다 곡식이 풍성하여 나라는 부강하고 백성은 풍족하게 하소서. 바라노니 밝으신 우리의 성제시여, 나를 비워서 만물이 있기를 염원하옵니다]라고 하였다. 5월 제도를 개정하여 삼한을 삼조선이라 하다. 조선이란 관경을 말한다. 진조선은 천왕이 몸소 다스리고 땅은 곧 옛날의 진한대로 하고 정치는 천왕이 친히 다스리도록 하니, 삼한이 모두 하나같이 명령에 복종하였다. 여원홍에게 명하여 마한이 되어 막조선을 통치케하고 서우여로 하여금 번한을 삼아 번조선을 통치케 하였다. 이를 통틀어 이름하여 단군의 관경이라 한다. 이것이 곧 진국으로 역사에서 단군조선이라 함은 이것이다. 여원홍이 이미 대명을 받아 대동강을 장악하니 역시 왕검성이라 한다. 천왕도 역시 매년 봄에는 반드시 마한에 머무르시며 백성의 근면하기를 정치로써 장려하였으니 이에 자공후렴의 폐단이 마침내 사라졌다. 이보다 앞서 조서를 내려 가로대 [생각컨대 짐 한 사람을 공양키 위하여 백성들을 들볶아 공물을 내게 함은 곧 정치가 없다는 말이니, 정치 없고서야 왕이 무슨 필요가 있으리오] 하시고는 엄하게 명하여 이를 철폐하였다. 무자년 마한은 명을 받고 도읍에 들어와 간하기를, 도읍을 영고탑으로 옮기라고 하였다. 그러나 불가하다고 하시며 이에 따르지 않았다. 여원흥이 죽으니 기축년에 앋르 아실이 즉위하였고, 아실이 죽으니 동생 아도가 ㅈ그위했다. 기묘년에는 은나라가 망했다. 3년 뒤의 신사년 아들 서여가 거처를 태행산맥의 서북의 땅으로 피하여 가니 막조선은 이를 듣고 모든 주와 군을 샅샅이 조사하더니 열병을 하고 돌아왔다. 아도가 죽자 경술년에 앋르 아화가 즉위하였고 아화가 죽자 병술년에 동생 아사지가 즉위했다. 아사지가 죽자 단군 마휴의 정해년에 형의 아들 아리손이 즉위하였다. 아리손이 죽으니 아들 소이가 즉위했고 소이가 죽으니 정해년에 아들 사우가 즉위했다. 무자년에 주나라 왕 의구가 사신을 보내 신년을 축하했다. 사우가 죽으니 갑진년에 아들 궁홀이 즉위하더니 갑인년에 협야후에게 명하여 전선 500척을 이끌고 가서 해도를 쳐서 왜인의 반란을 평정하도록 했다. 궁홀이 죽으니 아들 동기가 즉위하였고 동기가 죽자 단군 다물의 계유년에 아들 다도가 즉위했다. 다도가 죽자 임진년에 아들 사라가 즉위하였고, 사라가 죽자 아들 가섭라가 즉위했다. 가섭라가 죽으니 아들 가리가 즉위하였는데, 을묘년에 융안의 사냥족들 수만이 모반을 일으켰다. 관병이 싸울 때마다 패하여 적이 마침내 심히 급하게 도성에 쳐들어오니 가리도 역시 출전하였다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 병진년에 상장 구물이 마침내 사냥꾼들의 두목 우화충을 죽여버리고 도성을 장당경으로 옮겼다. 이보다 먼저 가리의 손자라는 이유로 전나가 들어가 막조선을 계승하니 이때부터 정치가 날로 쇠퇴하였다. 전나가 죽으니, 아들 진을례가 즉위했다. 진을례가 죽으니 을묘년에 아들 맹남이 즉위하였다. 무술년 수유의 사람 기후가 병력을 이끌고 번한에 들어가 웅거하고, 자립하여 번조선 왕이라 칭하였다. 연나라는 사신을 보내와 우리와 함께 기후를 치자고 했으나 막조선은 따르지 않았다. 계해년 단군 고열가가 마침내 왕위를 버리고 아사달에 들어가셨다. 진조선은 오가와 함께 진시황 정에게 복종하게 되더니 끝내 미처 회복하지 못한 채 종말을 맞았다. 번한세가 상 치우천왕은 서쪽으로 탁예를 정벌하고 남쪽으로 회대를 평정하셨다. 산을 뚫고 길을 내시니 땅 넓이는 만리에 이르더라. 단군왕검은 제요도당과 나란히 군림했다. 요임금의 덕이 날로 쇠퇴하자 서로 땅을 다투는 일을 쉬지 않았다. 천왕은 마침내 우순에게 명하여 땅을 나누어 다스리도록 병력을 파견하여 주둔시키더니 함께 요임금의 당나라를 치도록 약속하니 요임금이 마침내 힘이 딸려 순임금에 의지해 생명을 보전하고 나라를 양보하였다. 이에 순임금의 부자 형제가 다시 돌아와 같은 집에 살게 되었으니 대저 나라를 다스리는 길은 공경스럽게 효도함을 앞세우게 되었다. 9년 홍수를 당해 그 피해가 만백성에게 미치니 단군왕검은 태자 부루를 파견하여 순임금과 약속하고 초청하여 도산에서 만났다. 순임금은 사공인 우를 파견하여 우리의 오행치수의 법을 배우게 하니 마침내 홍수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우를 낭야성에 두어서 이로써 구여분정의 뜻을 정하였다. 바로 <서경>에서 말하는 바의 [동순하여 망제를 지내고 마침내 동후를 찾아뵙다]라는 기록이 바로 이것이다. 진국은 천제의 아들이 다스리는 곳이다. 고로 5년마다 순수하는데 낭야에 한번씩 이르른다. 순의 제후는 때문에 진한에 조근하기를 네번씩이었다. 이에 단군왕검은 치우의 후손 가운데 지모가 뛰어나게 세상에 소문난 자를 골라 번한이라 하고 부를 험독에 세우게 하였다. 지금도 역시 왕검성이라고 한다. 치두남은 치우천왕의 후손으로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게 세상에 알려졌다. 단군은 곧 불러 보시더니 이를 기이하게 여기시고는 곧 그를 번한으로 임명하고 겸직하여 우의 정치를 감독케 하였다. 경자년에 요중에 열두 개의 성을 쌓았으니 험독, 영지, 탕지, 용도, 거용, 한성, 개평, 대방, 백제, 장령, 갈산, 여성이 그것들이다. 치두남이 죽으니, 아들 낭사가 즉위하다. 이해 경인 3월 가한성을 개축함으로써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대비하였다. 가한성은 일명 낭사성이라 하니 번한의 낭사에 세워진 때문이다. 갑술년에 태자 부루는 명을 받들어 도산으로 가는 길에 반달 동안 낭사에 머무르며 민정을 청문했다. 우순도 역시 사악을 인솔하고 치수의 여러 일들을 보고하였다. 번한은 태자의 명을 받고 나라에 크게 경당을 일으키고 아울러 삼신을 태산에서 제사지내도록 하였다. 이로부터 삼신을 받드는 옛 풍속은 회와 대지방의 사이에서 크게 행해지게 되었다. 태자는 도산에 이르러 일들을 주관했다. 곧 회합하여 번한을 통해서 우사공에게 고하여 가로대, [나는 북극 수정의 아들이니라. 그대의 왕이 나에게 청하기를 물과 땅을 다스려서 백성들을 도와 이를 구하려 한다 했는데 삼신상제는 내가 가서 돕는 것을 기꺼워 하시므로 내가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마침내 천자의 땅의 글이 새겨진 천부왕인을 보이시면서 말하기를 [이것을 패용하면 곧 능히 험준한 곳을 다녀도 위험이 없을 것이며 흉한 일을 만나도 피해가 없을 것이다. 또 여기 신침 하나가 있나니 능히 물 깊고 얕음을 측정할 수 있고 변화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또 황거종의 보물이 있는데 대저 험요의 물, 이것을 진압시켜 오래도록 평안케 하리라. 이 삼보를 그대에게 주노라. 천제의 아들의 대훈에 어긋남이 없으면 마침내 큰 공을 이룰지니라] 고 하였다. 이에 우나라 사공은 삼륙구배를 하고 나아가 아뢰기를, [천제 아드님의 명을 게으름 없이 업으로 삼아 우리 우나라 순임금의 정치를 힘써 도와 삼신께 보답함은 크게 기꺼운 일로 반드시 그리 하리이다] 라고 하였다. 태자 부루로부터 금간옥첩을 받으니 대저 오행은 치수의 요결이다. 태자는 구려를 도산에 모으고 우나라 순임금에게 명하여 곧 우공의 사례를 보고하도록 하였다. 지금의 이른바 우공이 그것이다. 낭사가 죽으니 계묘년 아들 물길이 즉위하였다. 물길이 죽으니 갑오년에 아들 애친이 즉위하였다. 애친이 죽으니 아들 도무가 즉위하였고, 도무가 죽으니 계해년에 아들 호갑이 즉위하였다. 정축년에 천왕께서 순시하사 송양에 이르러 병을 얻어 붕어하셨다. 번한이 사람을 보내 문상하고 병사를 보내 경계하도록 했다. 호갑이 죽으니 단군 달문의 기축년에 아들 오라가 즉위했다. 갑신년에 하나라 왕 소강이 사신을 보내 새해 인사를 올렸다. 오라가 죽으니 병술년에 아들 이조가 즉위했다. 이조가 죽으니 단군 아술의 병인년에 동생 거세가 즉위했다. 거세가 죽고 신사년에 아들 자오사가 즉위했다. 자오사가 죽으니 을미년에 아들 산신이 즉위했고, 산신이 죽으니 무자년에 아들 계전이 즉위했다. 경인년, 명을 받아 산신의 단을 탕지산에 세우고 관리들의 집을 옮기게 하다. 탕지는 옛날의 안덕향이다. 계전이 죽었다. 정사년 아들 백전이 즉위했고, 박전이 죽은 뒤 을미년에 중제 중전이 즉위했고, 그가 죽자 신묘년에 아들 소전이 즉위했다. 갑오년에 장군 치운을 파견하여 탕을 도와 걸을 치게 하였다. 을미년에 묵태를 파견 탕임금의 즉위를 축하했다. 소전이 죽고 갑자년에 아들 사엄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으니 동생 서한이 즉위했다. 서한이 죽으니 정축년에 아들 물가가 즉위했고 그가 죽은 뒤 신사년에 아들 막진이 즉위했다. 막진이 죽으니 정묘년에 아들 진단이 즉위했다. 이해 은나라 왕태무가 찾아와서 특산물을 바쳤다. 그가 죽으니 계유년에 아들 감정이 즉위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아들 소밀이 즉위하였다. 계사년에 은나라가 조공을 바치지 않으므로 가서 북박을 치게 하니 그 왕 하단갑이 이에 사죄하였다. 소밀이 죽자 아들 사두막이 즉위하였다. 사두막이 죽으니 계부 갑비가 즉위했다. 갑비가 죽고 경신년에 아들 오립루가 즉위하였고, 그가 죽자 아들 서시가 즉위했다. 그도 죽으니 무신년에 아들 안시가 즉위하였다. 그가 죽으니 아들 해모라가 즉위했다. 해모라가 죽고 단군 소태 5년 우사의 소정을 번한에 임명하였다. 대저 고등이 항상 그 지모를 탄주하고 무리에 뛰어났기 때문에 제에게 권하여 임명하도록 한 것이라 때에 은나라 왕 무정이 막 병사를 일으켜 치려하매 고등이 이를 듣고 마침내 상장 서여와 함께 이를 격파하고 추격하여 색도에 이르매 병사를 보내 불지르고 약탈한 뒤 돌아왔다. 서여는 북박을 습격하여 격파하고 병사들을 탕지산에 주둔케 하더니 자객을 보내 소정을 죽이게 한 후, 무기와 갑옷들을 아울러 싣고 돌아왔다. 번한세가 하 단군 색불루는 처음 삼한을 합치더니 나라의 제도를 크게 개혁하였다. 은나라 왕 무정은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을 약속하였다. 이보다 앞서 서우여를 폐하여 서인을 삼았더니 서우여는 몰래 좌원에 돌아와 사냥꾼 무리 수천인과 더불어 짜고 군대를 일으키니 개천령이 듣고 즉각 토벌하려 했으나 패하여 싸움터에서 죽고 말았다. 단제께서는 몸소 삼군을 이끌고 토벌하러 갔다. 이에 먼저 사람을 보내 서우여를 비왕에 봉할 것을 약속하시며 다시 설득하니 서우여가 이에 따르므로 단제께서는 서우여를 번한으로 삼으셨다. 4년 기해에 진조선은 천왕의 칙서를 전하였는데 가로대 [그대들 삼한은 천신을 위로 받들고 백성들도 이에 따르도록 교화하라]고 하다. 이때부터 백성들에게 예의, 누에치기, 베짜기, 활쏘기, 글 등을 가르쳤으며, 백성들을 위하여 금팔법을 만들었으니, 남을 죽이면 같이 죽여서 다스리고, 남을 다치게 하면 곡식으로 배상케 하고, 남의 것을 도둑질하면 남자는 신분을 무시해 버리고는 그 집의 노비가 되게 하고, 여자는 계집종이 되게 하며, 소도를 훼손시키는 자는 가두어 두며, 예의를 잃은 자는 군에 복무하게 하고, 근면하게 노동하지 않는 자는 부역을 시키며, 음란한 행동ㅇ르 하는 자는 태형으로 다스리고, 사기치는 자는 훈계 방면하나 스스로 속죄하려 하면 공표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면하여 주지만 백성들이 오히려 수치스럽게 여겨서 결혼도 할 수 없었던 듯하다. 이로써 백성들은 끝내 서로 도둑질 따위는 하지 않았으니 문을 닫거나 잠그는 일도 없었고 부녀자들은 정숙하여 음란하지 않았다. 밭이나 들, 도읍지를 막론하고 음식을 바쳐 제사올리니 어질고 겸양하는 풍속이 가득했다. 신축년에 은나라 왕 무제가 번한을 거쳐 천왕께 글을 올리고 방물을 바치다. 병진년에 서우여가 죽고 정유년에 아락이 즉위하더니, 그도 죽었다. 정축년에 솔귀가 즉위하였고, 그가 죽읜 갑자년에 임나가 즉위하였다. 신미년에 천왕의 조서로써 천단을 동교에 설치하고 삼신께 제지내다. 무리들이 둥글게 모여 북치며 노래하기를 다음과 같았다. 임나가 죽으니 병신년에 동생 노단이 즉위하였다. 북막이 쳐들어와 노략질하니 노일소를 보내 토벌하고 이를 평정케 하였다. 그가 죽으니 기유년에 아들 마밀이 즉위했다. 마밀이 죽으니 정묘년에 아들 모불 즉위했다. 을해년에 감성을 두다. 모불이 죽으니 정해년에 아들 을나가 즉위하였다. 갑오년에 주나라 왕 하가 사신을 보내 조공을 바쳤다. 을나가 죽으니 정묘년에 마휴가 즉위하였고 그가 죽자 기사년에 동생 등나가 즉위했다. 이극회가 말씀올려서 소련, 대련의 묘를 세워 삼년상의 제도를 정할 것을 청하니, 이에 따르다. 등나가 죽으니 무술년에 아들 해수가 즉위하였다. 임인년에 아들 물한을 파견하여 구월산에 가서 삼성묘에 제사지내게 하였으니 묘는 상춘의 주가의 성에 있다. 해수가 죽으니 기묘년에 아들 오문루가 즉위하였고, 그도 또 죽었다. 정묘년 아들 누사가 즉위하더니 무인년에 천자를 찾아 뵙고는, 태자 등올과 작은 아들인 등리가 별궁에서 한적하게 기거하고 있음에 태자 형제들에게 노래를 바쳤다. 형은 반드시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마땅히 형을 공경할지니라. 항상 터럭 같은 일로서 골육의 정을 상하게 하지 말아요. 말도 오히려 같은 여물통에서 먹고 기러기도 역시 한 줄을 만드나니 내실에서 비록 환락하나 세언일랑 삼가 듣지 마소서. 누사가 죽으니 을미년에 아들 이벌이 즉위하였다. 병신년에 한수 사람 왕문이 이두법을 지어 바치니 천왕께서 좋다고 하시며 삼한에 모두 칙서를 내려 시행하였다. 기미년에 상장 고력을 파견, 회군과 합쳐 함께 주나라를 치게 하였다. 이벌이 죽으니 신유년에 아들 아륵이 즉위했다. 병인년 주나라의 이공이 사신을 보내와 특산물을 바쳤다. 아륵이 죽으니 을축년에 아들 마휴가 즉위하였고, 그가 죽은 뒤 병진년에 아들 다두가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기축년에 아들 나이가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기미년에 아들 차음이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을사년에 아들 불리가 즉위하였고, 그도 죽고 을사년에는 아들 여을이 즉위하였다. 그가 죽으니 갑술년에 엄루가 즉위했다. 무인년, 흉노가 번한에 사신을 파견하여 천왕을 알현할 것을 청하여 신하로 봉함을 받고 공물을 바치고 돌아갔다. 엄루가 죽으니 아들 감위가 즉위했고, 그가 죽으니 무신년에 아들 술리가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무오년에 아들 아갑이 즉위하였다. 경오년에 천왕은 사신 고유를 파견하시어 먼저 한웅, 치우, 단군왕검의 삼조의 상을 나누어 주시더니 이를 관가에서 모시게 하였다. 아갑이 죽고 계유년에 고태가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아들 소태이가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을사년에 아들 마건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고 병진년에 천한이 즉위했다. 그가 죽으니 병인년에 아들 노물이 즉위하였고, 그도 죽으니 신사년에 아들 도을이 즉위했다. 계미년에 노나라 사람 공구는 주나라에 가서 노자 이이에게 예를 물었다. 이의 아비의 성은 한이요, 이름은 건이니 그의 선조는 풍의 사람이라. 뒤에 서쪽으로 관문을 지나 내몽고로부터 이리저리 돌아 아유타에 이르러 그 백성을 개화시켰다. 도을이 죽고 병신년에 아들 술휴 즉위했다. 그가 죽자 경오년에 아들 사양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자 무자년에 아들 지한이 즉위하였고, 지한이 죽고 계묘년에 아들 인한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으니 신사년에 아들 서울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으니 병오년에 아들 가색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자 경진년에 아들 해인이 즉위하였다. 일명 산한이라 했는데 이 해 자객의 시해를 당했다. 신사년에 아들 수한이 즉위했다. 임오년에 연나라 사람 배도가 쳐들어 와서 안촌골을 공격했다. 또 험독에서도 노략질하니 수유의 사람 기후가 자식과 제자들 5,000인을 데리고 와 싸움을 도왔다. 이에 군세가 떨치기 시작하더니 곧 진, 번 2한의 병력과 함께 협격하여 이를 대파하고, 또 한쪽으로 군사를 나누어 파견하여 계성의 남쪽에서도 싸우려하니, 연나라가 두려워하며 사신을 보내 사과하매 대신과 자제를 인질로 삼았다. 무술년에 수한이 죽었는데 후사 없으매 이에 기후가 명을 받아 군령을 대행하였다. 연나라는 사신을 보내 이를 축하하였다. 이 해 연나라도 왕이라 칭하고 장차 쳐들어오려고 하였으니 기후도 역시 명을 받아 번조선 왕이라 칭하고 처음에는 번한성에 머무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기후가 죽자 아들 기욱이 즉위했다. 기욱이 죽고 신미년에 아들 기석이 즉위했다. 이 해 각 주군에 명하여 어질고 지혜있는 자를 추천하게 하니 일시에 선택된 자가 270인이었다. 기묘년 번한이 교외에서 몸소 밭을 가꾸었다. 을유년 연나라가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을 바쳤다. 기석이 죽고 경술년에 아들 기윤이 즉위하였고, 그가 죽자 기사년에 아들 기비가 즉위하였다. 처음 기비는 종실의 해모수와 몰래 약속하여 제위를 찬탈하려 했으니 열심히 명령을 받들어서 보좌했다. 해모수가 능히 대권을 쥐게 된 것은 생각컨대 기비 그 사람 때문일 것이다. 기비가 죽으니 아들 기준이 즉위했는데 정미년에 떠돌이 도적인 위만의 꼬임에 빠져 패하고 마침내 바다로 들어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소도경전 본훈 제5 신시 때에 선인 발귀리가 있었는데 대호와 동문으로 학문을 배우고 도를 이미 통하여 바야흐로 저와 풍산 사이에서 노닐으니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아사달에서 제천의 예가 끝나는 것을 보고는 노래를 지었으니 그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대일 그 극은 이를 이름하여 양기라 하니, 없음과 있음이 섞여서, 빈 듯하면서도 갖추어 묘함이 있도다. 삼일은, 그 체는 일이요, 그 용은 삼이라. 혼묘가 한 둘레에 있으니 체와 용은 따로 갈라질 수 없도다. 대허에 빛 있음이여, 이것은 신의 형상이고 대기의 오래도록 존재함이여, 이는 신의 화로서 참 목숨이 근원으로 만물이 여기서 나는도다. 해와 달의 아들은 천신의 충에 있음으로써 비추이고 이로써 원각을 긋고 능히 크게 세상에 내려오니 뭇중생이 그 무리를 이룬다. 원은 일이 되어 무극이고 방은 이가 되어 반극이며 각은 삼이 되어 태극이라. 무릇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함이란 천제 한웅에게 주어진 바니 일신은 내려와 충만하사 성은 광명에 통하고 재세이화, 홍익인간 함은 이를 신시가 단군조선에 전하신 바이라. 한역은 우사의 관리로부터 나왔다. 대에 복희는 우사가 되어 여섯 가지의 가축을 기르게 하였으며 또 신용이 해를 쫓는 것을 살펴 하루에 열두번 색을 바꾸는 것을 보고 이에 한역을 만들었다. 한은 곧 회와 같은 뜻이고 역은 곧 옛날 용자의 본 글자다. 자부선생은 발귀리의 후손이다. 태어나면서 신명하여 도를 얻어 날아 오르사, 일찌기 해와 달을 측정하여 이를 정리하고 다음으로 오행의 수리를 따져서 칠정운천도를 저작하니, 이것이 칠성력의 시작이다. 뒤에 창기소가 또 그 법을 부연하여 이로써 오행치수의 법을 밝혔다. 이 역시 신시황부의 중경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자허선인을 통해 창수 사자 부루를 뵙기를 청하여 <황제중경>을 받으니 바로 신시황부의 중경이다. 우임금이 이를 취하여 쓰니 치수에 공이 있었다. 한역이 체는 원이며 용은 방이다. 모양 없음으로부터 실을 알게 되니 이것이 하늘의 이치다. 희역의 체는 방이며 용은 원이다. 모양있는 것에서 그 변화를 아니 이것이 하늘의 체이다. 지금의 역은 서로 체이면서 용이니, 스스로 원이면서 원하고, 스스로 방이면서 방, 스스로 각이면서 각이라. 이것이 하늘의 명이다. 그러나 하늘의 원은 스스로 이것이 하나의 커다란 허무의 공일 뿐이니 어찌 체가 있다 하겠는가. 하늘은 스스로 본래 체가 없으면서 스물 여덟 가지의 별자리를 체로 한다. 대개 천하의 사물은 모두 이름을 갖고 이름있는 것은 곧 모두 수를 가진다. 수가 있으면 곧 모두 힘을 가진다. 이미 수가 있다고 말함은 곧 유한과 무한의 틀리는 바 있음이고, 또 힘이 있다고 함은 곧 유형과 무형의 구멸이 있음이니, 고로 천하의 사물은 말이 있으면 모두 있는 것이고, 말이 없으면 곧 모두 없는 것이다. <천부경>은 천제 한국에서 말로만 전해지던 글이니 한웅대성존이 하늘에서 내려온 뒤 신지 혁덕에게 명하여 녹도의 글로써 이를 기록케 하였다. 최고운 치원은 역시 일찌기 신지의 전문을 옛 비석에서 보고 다시 이를 첩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게 된 것이다. 그렇거늘 본조에 이르러 뜻을 애오라지 유가의 글에 두더니 다시 조의와 더불어 의논하여 보존할 것을 바라지 않으니, 이 또한 한스러운 일이라! 때문에 특히 표하여 이에 내어 뒤에 오는 자에게 보이고자 한다. 천부경 일의 시작은 무에서 시작하나 일이라 삼극으로 석해도 본은 무진이니라. 천일은 일이요, 지일은 이요, 인일은 삼이라 일에서 적하여 십으로 거해도 화함에는 궤함이 없느니라. 천에도 이,삼이 있고, 지에도 이,삼이 있고, 인에도 이,삼이 있나니, 대의 삼에 삼극이 합쳐서 육이 되니 일,이,삼을 합하면 칠,팔,구가 생긴다. 운의 삼은 사로써 성환하고 오와 칠은 일로써 묘연하여 만왕하고 만래해서 용변해도 본은 움직이지 않느니라. 본심은 태양에 본해서 앙명하며 인중에서 천지는 일이라 일의 끝은 무로 끝이나 일이라. <삼황내문경>은 자부선생이 헌원에게 주어 그로 하여금 맘을 씻고 의에 돌아오게 한 것이다. 선생은 일찌기 삼청궁에 사셨으니 궁전은 청구국 대풍산의 남쪽에 있었다. 헌원이 몸소 치우를 배알했는데 가는 길에 명화를 거치게 되어 소문을 듣게 된 것이다. 경문은 신시의 녹서로 기록되어 세 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후세 사람들이 추연하고 주를 더하여 따로 신선음부의 설이라고 한 것이다. 주나라, 진나라 이래로 도가의 무리들에 의지하는 바가 되어 민간에 연단복식하는 자가 생기고 허다한 방술의 설이 어지럽게 마구 나와서 의혹에 빠지는 자가 많았다. 서복에 이르러 한나라는 망했지만 역시 회사의 출신이기에 평소에 진나라를 배반할 뜻이 있었으니, 이에 바다로 들어가 신선을 찾는다고 말로는 하고 도망쳐 돌아가지 않았다. 일본의 기이에 서불이라는 제명의 각자가 있다. 이국의 신궁에는 서불의 묘지와 사당이 있다. 서복은 일명 서불이니 불은 복의 음이 혼동된 것이다. <삼일신고>는 본디 신시개천의 시대에 나와서 책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대저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고 셋을 모아 하나로 돌아옴의 뜻으로 근본을 삼는다. 5장으로 나뉘어져 천신조화의 근원과 세상 사람들과 사물들의 교화를 상세히 쓴 것이다. 그 일에는, [허공은 일로함께 시작되지만 같지 않고, 일에서 시작하여 끝나지만, 끝을 같이 함이 없다. 밖은 허하고 안은 공한 가운데 항상함이 있다]라고 하였고, 그 이에서는 [일신은 헛 것은 가고 실재가 나타나서 모든 것을 주재하는 듯하나 삼신이 대제로서 실로 공이 있음이라]하였으며, 그 삼에서는 [천궁은 진아의 거처하는 곳이라. 만 가지 착함을 스스로 갖추어 영원토록 쾌락이 있으리라]고 하였다. 그 사에서는, [세계의 뭇별은 해에 속해 있으니 모든 백성들과 큰 인물들이 여기에서 태어난다]라고 하였다. 그 오에서는, [사람, 물건은 같이 삼신에게서 나와 하나의 참으로 돌아가나니 이를 대아라 한다]라고 하였다. 세상에서는 혹은 <삼일신고>를 가지고 도가의 제사지낼 때 올리는 말씀이라고도 하지만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우리 한국은 한웅으로부터 개천하여 천신에게 제사지내고 신고를 조술하였으며, 산하를 널리 개척하였고 백성을 교화하였다. 오호라, 신시는 천황께서 세우신 이름으로 이제 이미 삼신상제께서 열으신 끝없는 큰 은혜를 받아 웅 호를 잘 다스려서 이로써 세상을 안정시켰다. 위로는 천신을 위해, 홍익의 뜻을 높이 하고, 아래로는 사람 세상을 위해 무고의 원을 푸나니 이에 사람은 절로 한르에 순종하여, 세상엔 거짓과 망령됨이 사라지니, 하는 바 없이도 절로 다스려지고 말 없어도 절로 교화되었다. 풍속은 산천을 존중하여 서로 간섭하거나 침범하지 않고 서로 굴복함을 귀하게 여겼으며 목숨을 던져 남의 위급을 구제하였다. 이미 먹는 것과 입는 것이 고루 나누어졌지만 또 권리를 평등하게 하였다. 함께 삼신에게 돌아가 의지하여 서로 기쁘게 맹세하고 원을 세웠다. 화백으로 의견을 모으고, 서로 함께 책임지는 것으로 믿음을 지켰으며, 힘을 모아 일을 쉽게 하였고 직업을 나누어 서로 도왔으니 남녀가 모두 그 직분이 있었고 늙은 이와 어린 아이도 똑같이 복과 이익을 누렸다. 사람들끼리 서로 다투어 재판하는 일도 없었으며 나라들끼리 서로 침입하여 빼앗는 일도 없었으니 이를 일러 신시태평지세라고 한다. 삼일신고 제1장 허공 제 가로대, [너희들 오가의 무리들아. 파아란 것이 하늘이 아니며 까아만 것이라고 하늘인 것은 아니다. 하늘은 얼굴과 바탕이 없으며 첫끝과 맞끝도 없으며, 위 아래와 사방도 없고 겉은 황 하며 속은 텅 하여 있지 않은 데가 없으며, 싸지 않은 것이 없나니라. 제2장 일신 신은 위 없는 첫 자리에 계시사 큰 덕과 큰 슬기와 큰 힘을 가지사 하늘을 내시며, 셈 없는 세계를 차지하시고 많고 많은 물건을 만드셨나니 티끌 만치도 빠진 것이 없으며, 밝고도 영하여 감히 이름하여 헤아릴 수가 없다. 소리, 김으로 원하여 빌어도 친히 보임을 끊나니 성품으로부터 씨를 찾으라. 너의 머리 끝에 내려 계시나니라. 제3장 천궁 천은 신국이라. 천국이 있어서 온갖 착함으로 섬돌 삼고 온갖 덕으로 문을 삼나니 일신께서 계시는 곳이요, 신장과 선관들이 모셨나니 크게 좋으며 크게 빛난 곳이라. 오직 성품을 트고 공적을 이룬이라야 널리 영원토록 쾌락을 얻을지니라. 제4장 세계 너희들 총총히 벌린 별들을 보라. 셈이 다함 없고 크고 적음과 밝고 어두움과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같지 않으니라. 일신께서 뭇세계를 만드시고 또 일세계의 사자를 시켜 700세계를 거느리게 하시니, 너희 땅이 스스로 큰 듯하나 한 둥그런 세계이니라. 땅속 불이 울리어서 바다가 변하여 육지로 되었고 이에 보이는 모양을 이루었나니라. 일신께서 김을 불어 싸시고 밑까지 해의 빛과 더움으로 쪼이시니, 기고 날고 되고 헤엄하고 심는 물건들이 번식하니라. 제5장 인물 사람과 만물이 한가지로 삼진을 받나니 생각하면 사람들은 땅에서 헤매어 삼망이 뿌리를 내렸고 진과 망이 서로 삼도를 지었다. 가로대 성품과 목숨과 정기라. 사람은 온전하고 만물은 치우치니라. 참 성품은 착함도 악함도 없으니 상철이 통하고, 참 목숨은 맑음도 흐림도 없으니 중철인이 알고, 참 정기는 두터움도 엷음도 없어 하철인이 보전하니, 참으로 돌이키면 일신이 될지니라. 가로대 심과 기와 신이라. 심이 성에 의지하여 선악을 이루나니 선은 복이 되고 악은 화가된다. 기가 명에 의지하여 청탁을 이루나니 맑은 것은 오래 가고 탁한 것은 쉬 사라진다. 신이 정에 의지하여 두텁고 엷음을 이루니라. 두터움은 귀하고 엷음은 천하다. 가로대 느낌과 숨쉼과 부딪침이라. 굴러 열 여덟 지경을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 두려움, 슬픔, 성냄, 탁함, 싫음이요, 숨쉼에는 향내, 술내, 추위, 더위, 번개, 습기요, 부딪침에는 소리, 빛, 냄새, 맛, 음탕, 다침이니라. 뭇사람은 착하고 악함과 맑고 흐림과 두텁고 엷음을 서로 섞어서 가닥길을 따라 함부로 달아나다가, 낳고 성장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괴로움에 떨어지고, 철인은 느낌을 그치며 숨쉼을 고르며 부딪침을 금하여 한 뜻으로 되어가서, 가닥을 돌이켜 참함에 나아가서 큰 고동을 여나니, 성품을 트고 공적을 완수함이 이것이니라. <신지비사>는 단군달문 때의 사람 신지 발리가 지은 것이다. 본래 삼신께 올리는 옛 제사에서의 서원의 글이다. 저 상고제천의 참뜻은 백성을 위하여 복을 기원하고 신을 축복하여 나라를 일으킴에 있다. 지금 호사가는 <신지비사>를 가지고 도참 성점과 서로 혼돈시키고 수를 추리하여 부연해서 말하기를 그것은 <진단구변도>라고 하며, 또 어떤 사람은 구결로 예연하는 것의 본보기라고 하는데 역시 잘못된 말이다. 말하기를 [저울의 대는 부소량이다]라고 했으니 곧 진한의 옛서울을 말한다. 역시 곧 단군조선이 도읍한 곳으로서 아사달이 그곳이니, 즉 지금의 송화강의 하르빈이다. 또 [저울의 추는 오덕지라 함은 번한의 옛서울을 말함이니 지금 개평부 동북 70리에 있는 탕지보가 그곳이다. 또 고려사에 말하기를 [저울 그릇은 백아강이라]고 했으니 이는 마한의 옛 도읍지를 말하며 지금의 대동강이다. 곧 마한의 웅백다가 하늘을 마한산에서 제사했다 함은 곧 이것이다. 삼가 삼한의 지세로써 여러가지 형석에 비유해 보면 부소량은 나라의 저울대와 같고, 오덕지는 나라의 추와 같고, 백아강은 나라의 저울 그릇과 같으니,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빼면 저울은 물건을 달 수 없고 나라는 백성을 보존치 못하리니, 삼신고제의 서원은 다만 삼한의 관경에 있는 백성을 기쁘게 하는 데 뜻이 있다. <신지비사>의 전하는 바도 역시 이에 벗어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즉 나라를 위하여 뜻을 하나로 하고 아울러 충성과 옳음을 함께 장려하고, 제사하여 신을 기쁘게 하여 복이 내리기를 빈다면, 신은 반드시 가득히 내리고 복은 반드시 나라를 흥하게 할 것이다. 진실로써 행한다면 일을 함에 있어서, 실해앟여 이루지 못하였다고 추궁할 수 없을 것이니 이것이 바로 추궁함과 이루는 것이라, 어느 것을 공이라 할 것인가? 우리나라의 문자는 옛부터 있었나니 지금 남해현 낭하리의 암벽에 신시의 옛 조각이 있다. 부여 사람 왕문이 쓴 바의 법류부의전과 자부선생의 내문과 태자 부루의 오행은 모두 한단시대에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은학과 한문은 아마도 왕문의 유범일진저! <유기>에 [신획 일찌기 태백산의 푸른 바위의 벽에 있었거늘]이라는 글이 있다. 그 모양은 ㄱ과 같으니 세상에서는 신지선인이 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말하기를 [이를 글자를 만든 것의 시작]이라고 한다. 곧 그 획은 직일과 곡이라 하는 모양이다. 그 뜻은 관제의 모양도 있다. 그 형과 그 소리는 계획된 바가 없지 않은 듯하니 생각컨대 그럴듯하게 여겨진다. 고로 신인의 덕애로써 사람 세상을 고르게 하니 이에 참된 가르침이 행해지고 결국 세상의 일이 모두 바로 된다. 현능한 사람은 벼슬에 있고 노유는 공개적으로 봉양 양육하며 장년은 의에 복종한다. 많은 사람이 감화되니 간사한 자는 소송을 그치고 창칼은 음모의 문을 닫는다. 이것 역시 이화의 한 길이라. <대변설>의 주에 말하기를 [남해현 낭하리의 계곡의 바위 위에 신시의 고각이 있다. 그 글에, <한웅이 사냥 나왔다가 제를 삼신께 드리다>라고 있다]고 했다. 또 가로대 [대시에 옛 것을 전함에 있어 다만 전해오는 이야기에만 의지한 지 오래이다. 나중에 형상을 그림으로 그렸고 또다시 그림이 변하여 문자가 되었다. 대저 문자의 근원은 나라의 풍습에 믿음을 존중하는 것에서 나오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하나의 기로부터 셋으로 갈려진 기는 곧 극이다. 극은 즉 무다. 저 하늘의 근원은 곧 삼극을 꿰뚫어 허가 되고 빈 것이다. 안과 밖도 역시 그런 것이다. 하늘의 궁을 곧 빛이 모이는 곳, 만 가지 변화가 나오는 곳이라 한다. 하늘의 일신은 능히 그 허를 체로 할 뿐 아니라 곧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고로 말한다. 일기는 즉 천이며 곧 빈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중일의 신이 있어 능히 삼이 된다. 삼신은 곧 천일, 지일, 태일의 신이다. 일기는 그가 스스로 능히 동작하여 이루고, 가르치고, 다스리는 삼화의 신이 된다. 신은 즉 기이고 기는 곧 허이며, 허는 즉 일이다. 때문에 땅에는 삼한이 있으니 진, 변, 마의 삼경의 한이다. 한은 곧 황이며 황은 대이다. 대는 곧 일이다. 고로 사람에 삼진이 있다. 성, 명, 정의 삼수의 진이라 한다. 진은 즉 충이고, 충은 곧 업이고, 업은 곧 속이며, 속은 즉 일이다. 그리하여 일에서 시작하여 일에 끝난다는 것은 돌아서 진으로 되오는 것을 말한다. 곧 일은 즉 삼이라고 하는 것은 선에 대합하는 것이다. 미립의 작은 알갱이를 쌓아서 일로 되돌아 오는 미이다. 곧 성의 선이라 하는 것이고 곧 명의 청이라 하는 것이며, 곧 정의 후라고 하는 이유다. 다시금 또 무엇이 있어서 있다고 하고 없다고 하는 것일까? 진은 이를 <물들지 않음>이라 한다. 이 물듦을 망이라 하고 선을 불식이라 한다. 그 식을 악이라 하고 청을 불산이라 한다. 산을 탁이라 한다. 후를 불축이라 한다. 축을 박이라 한다. 하나를 잡아 삼을 머금는 이유는 곧 그 기를 하나로 하며 그 신을 셋으로 하기 때문이라, 셋을 모아 하나로 돌아간다하는 이유는 역시 신을 셋으로 하고 기를 하나로 하기 때문이다. 저 삶을 사는 자의 체는 일기이다. 일기란 안에 삼신이 있고 지의 근원도 역시 삼신에 있다. 삼신은 밖으로 일기를 포함한다. 그것은 밖에 있는 것은 일이고 그 내용도 일이며 그 통제도 일이다. 역시 모두 포함되어 있을 뿐 놓을 수 없다. 그것이 글자가 이루어진 근원이 된다. 회를 포함하고 잡고 돌아온다는 뜻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신시엔 산목이 있었고 치우에게 투전목이 있었으며 부여엔 서산이 있었다. 그 산목이라 하는 것은 **********이다. 또 전목은 **********이다. 단군 가륵제 2년 삼랑을 보륵이 정음 38자를 찬하고 이를 가림다라고 했다 한다. 그 글을 보면 이렇다. <이태백전서>의 옥진총담에는 [발해국에 글이 있는 바 당나라에서는 아무도 이를 해득하는 자가 없었다. 이태백은 능히 이를 풀어 이에 대답했다]라고 있다. <삼국사기>엔 [헌강왕 12년의 봄 북진으로부터 적국인이 진에 들어와 나무 조각을 나무에 걸어 놓고 갔음을 상주하고는 마침내 그 나무에 쓰여진 15자를 취하여 바쳤는데 <보로국과 흑수국의 사람이 함께 신라국과 화통코자 왔노라>고 써져 있다]고 했다. 또 고려의 광종 때 장유는 접반사로서 저명한 사람이다. 처음 난을 피해 오월에 이르렀다. 월씨에 호사가가 있었으니 동국한송정의 곡을 거문고 바닥에 새기고 이를 파도에 띄워 보냈다. 월나라 사람들은 그 글을 풀지 못하더니 때마침 장유를 만나 절하고 그 글의 뜻을 물으니, 장유는 즉석에서 한시로써 이를 풀었다. 달빛 소나무에 하얀 밤. 파도까지 잠든 경포의 가을 애처로이 울며 오가는 한마리 바다 갈매기여! 아마 거문고 바닥에 각문한 글은 옛 가림다 종류의 글이었을 것이다. 원동중의 <삼성기>의 주에 [왜, 진, 여국은 혹은 횡서하고 혹은 결승하고 혹은 계목한다]고 있다. 애오라지 고려만이 영법을 모사했으니, 생각컨대 한단의 상고시대엔 반드시 문자의 모각이 있었을 것이다. 최치원은 일찌기 신지의 옛 비석에 새겨진 천부경을 얻어 다시 또 첩을 만들고 이로써 세상에 전했으니 낭하리의 조각은 바로 모두 그 실제의 자취이다. 세상에 전하기를 [신시엔 녹서가 있고 자부에겐 우서가 있고 치우에겐 화서가 있어, 투전문등은 즉 그 남은 흔적이다. 복희에게는 용서가 있었고 단군에게는 신전이 있었으니 이들 글자들은 널리 백산, 흑수, 청구, 구려에 쓰여졌다]고 했다. 부여 사람 왕문은 처음 전문을 번거롭다 여기고 좀 그 획을 없애고 새로 부예를 만들어 이를 사용했다. 진나라 때 정막은 숙신에 사신으로 왔다가 왕문의 예법을 한수에서 얻었고, 또 그 획을 계승하여 조금 바꾼 형으로 고쳤다. 이것이 지금의 팔분이다. 진나라 때 왕차중은 또 해서를 만들었는데 그는 왕문의 먼 후예이다. 지금 그 글자의 근원으로 삼는 것을 탐구해 보면 모두 신시에서 전해진 법이며 지금의 한자도 역시 그 지류를 계승한 것이 명백하다. <삼일신고>의 구본에는 분장이 없고 행촌선생이 처음으로 장을 나누어서 1장에 허공, 2장에 일신, 3장에 천궁, 4장에 세계, 5장에 인물이라 했다. 저 허공을 하늘의 질량이라 하고, 일신을 하늘의 주재라 하고, 천궁을 하늘의 조화를 갖춘 곳이라 하고, 세계를 만세라 하였다. 인물은 곧 시이다. 인물은 우주의 삼계의 원훈이다. 대저 태백진교는 천부에 근원하여 지전에 합치고 또 사람의 일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있어서 정사를 일으킴에 있어 화백보다 앞섬이 없고, 덕을 다스림에 있어 책화보다 선한 것이 없다. 재세이화의 도는 모두 천부에 준하여 거짓이 없고, 지전을 취하여 게으름 없고, 인정에 합쳐서 어긋나지 않는다면, 천하의 공론이 어찌하여 한 사람인들 아니라 할 자 있으리요? 신고의 오대의 지결도 역시 천부에 바탕을 둔 것이다. 신고도 결국 역시 천부 가운데 하나의 이상에 다름 아닌 것이다. 처음으로 자의 근원이 오래됨을 알았다. 글자의 의미는 크고도 크도다. 세상에 전하는 바 목은 이색 휴애 범세동은 모두 <천부경>을 주해하였다고 하는데 그렇지만 지금은 볼 수 없다. 지금의 풍속은 한자라 할지라도 정주에 합치지 않으면 뭇화살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을 정도로 유가의 예봉은 바야흐로 번득거린다. 저 천경과 신고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여도 어찌 쉽사리 논할 수 있으리오? 신시의 음악을 공수라 하거나 혹은 공수라 하기도 하고 또 두열이라고도 한다. 무리는 둘러서서 줄지어 합창으로써 삼신으로 하여금 크게 기쁘시게 하고, 나라가 번영하고 민심이 윤택해 질 것을 빌었다. <백호통소의>에서는 조리라 했고 <통전악지>에서는 주리라 하였고 <삼국사기>는 도솔이라 했다. 대저 즐겁고 건강하기를 신에게 기원하고 순리에 따라 족함을 안다는 뜻이 있음이라. 단군 부루 때 어아의 악이 있었으니, 대저 신시의 옛풍습으로, 삼신을 맞는 노래였을 것이다. 즉 가로대, 대조신을 삼신이라 부르고 하늘의 주재자라고 하였다. 고로 태양으로써 의상을 삼고, 광열로써 공능으로 삼고, 생화발전으로써 마음으로 삼고, 화복보응으로써 정의로 삼는다. 이때부터 풍속은 참전으로 계를 가졌고, 예복에도 법칙이 있었으니 의관한 자는 반드시 활과 화살을 차고, 잘 쏘는 자는 반드시 높은 자리를 얻었다. 마음을 착하게 가짐을 수업의 근본으로 삼고, 과녁을 가상의 악귀의 우두머리로 삼았다. 제사는 반드시 조심하여 근본에 보답함을 알게 하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스스로 여러 목숨가진 것들을 가까이하여 교화하였다. 안으로는 닦고 겉으론 겸손하여 모든 것이 때에 알맞아 배달국의 영광은 백백 천천년이 되게 쌓여서 높아질 것이니, 이 커다란 은덕을 어찌 한순간인들 잊을 수 있을손가? 옛날에는 제천에 무천의 악이 있었다. <요사> 예지에 말하는 바의 요천과 같은 것은 이것을 말한다. 이 제사는 반드시 먼저 생을 상징시켜 평상시 살아 있을 때처럼 정성을 드리려고 한다. 신주를 세우고 상을 차리고 공물을 올리는 것은 곧 친견을 표하려 하는 의식이다. 멀리 지나간 일을 되새겨서 근본에 보답함은 곧 금생을 거듭하여 뒤에까지 계속하여 보전코자 하는 가르침이다. <대변경>에서 말한다. 단군 구물은 국호를 바꿔 대부여라고 하고 수도를 장당경으로 바꾸었다. 지금의 개원이며 역시 평양이라고도 한다(한반도의 평양이 아님). 삼조선의 칭호는 단군 색불루에게서 시작된다. 그렇더라도 아직 완전하지 못하더니 이에 이르러 갖추었다. 삼한이란 분조관경의 뜻이 있으니, 삼조선이란 분권관경의 제도가 있다는 말이다. 먼저 큰 가르침은 매우 복잡하였으니 사람들이 능히 행하지 못하였고 연나라의 침입이래 전화가 여러차례 있어 왔다. 해를 거듭하여도 일은 잘풀리지 않으니 치화를 잃고 국력은 날로 약해져 갔다. 어느날 단제께서는 꿈에 천제의 가르침을 얻으셨다. 이에 다스림을 크게 바꾸려고 했다. 천제의 묘마당에 큰 나무를 세우고 북을 매어 달도록 하고 3.7일을 기한으로 하여 연령순으로 서로 마시면서 권화하여 성책하였다. 이를 구서의 모임이라 하고 항상 구서의 글을 사용했다. 한 번 절한 뒤에 무리에게 말한다. [너희들 집에서는 효함에 게으름 없을지며, 집에 부모처자 있거든 곧 성심 성경하여 밀어줌에 우애로써 할지니라. 제사를 성심껏 받들어 이로써 하나의 근본에 보답할지며, 손님을 경접하여 이로써 이웃과 사이좋도록 힘쓸지며, 자제를 가르침에 게으름 없이 하여 영재를 기르면 이것이 모두 인륜 교화의 큼이라. 이것이 효도하고 자애롭고 순종하고 예의 바름이니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는가?] 이에 무리는 일제히 소리로 응해 가로대 [그리 하오리다. 못하겠다 하는 자는 이를 추방하겠나이다] 라고 하였다. 두번째 절하고 서약하여 말한다. [너희들 형제엔 우애 있기를 힘쓰라. 형제는 부모가 갈라진 것이요, 형이 좋아하는 것이면 동생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고, 동생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형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물래의 좋아함 좋아하지 않음은 다른 사람도 나도 서로 같나니라. 몸으로부터 물건에 이르고 친함으로부터 서먹한 사이에 이르기까지라. 이러한 길을 가지고 이를 조국에 미치게 하면 곧 조국은 흥융할 것이며, 이를 천하에 미치게 하면 곧 천하는 교화될 것이니라. 이것이 우애와 화목과 어진 것과 용서함이라. 이를 감히 수업하지 않겠다 하겠는가?] 무리는 소리로 응하여, [그리 하오리다. 아니라 하는 자는 내어 쫓으리이다] 라고 하다. 세번째 절하고 서약하였다. [너희들 스승과 벗에 믿음이 있기를 힘쓰라. 스승과 벗은 도와 법이 서는 곳이라. 덕과 의는 서로 연마하고 과실은 서로 경계하라. 학문의 세움과 사업의 성취는 모두 스승과 벗의 힘이라. 이것이 믿음과 진실함과 성실함과 근면함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을 수 있을까?] 이에 무리들 소리 맞춰, [예 거부하는 자는 추방하오리다] 하였다. 네번째 절하며 맹세한다. [너희들 나라에 충성하기를 힘쓰라. 나라는 선왕께서 세우신 것이라. 지금 백성들이 먹고 사는 곳이라. 국정을 쇄신하고 나라의 부를 늘리고 국토를 수호하고 국권을 회창하고 국세를 굳혀 역사를 빛나게 함은 모두 나라의 책임이라. 이것이 충과 의와 기개와 절개이니 이를 감히 연마할 수 없다 하겠는가?] 이에 무리는 소리 맞춰, [지당한 말씀입니다. 아니라 하는 자는 추방하오리다.] 하다. 다섯번째 절하며 맹세하기를, [너희들 뭇사람에게 겸손하기를 힘쓰라. 만인은 모두 천제의 백성이라. 나와 같이 모두 세 가지 참됨을 받아 주성의 바탕을 이룬 바이며 나라힘의 원천이 되는 바라. 위가 겸손치 않으면 밑이 떨어져 나갈 것이요, 바른쪽이 겸손치 않으면 왼쪽은 이탈하고 앞이 겸손치 않으면 뒤는 후퇴할지며, 아래가 겸손하지 않으면 위는 싫어하고, 왼쪽이 겸손치 않으면 바른쪽은 떨어지고, 뒤가 겸손치 않으면 앞은 서먹해 지리라. 이제 겸손하여 양보하고 서로 존경하면 군중이 화합하여 힘이 뭉쳐져서 외부로부터의 모욕 따위는 없어지고 안으로는 다스림을 이루리라. 이것이 겸손과 겸양과 공경과 삼가는 것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으리오?] 하니 무리는 소리내어, [옳소이다. 아니라는 자는 쫓아내리이다] 하다. 여섯번째 절하며 맹세하기를, [너희들 정사를 밝게 하는 일에 힘쓰라. 정사는 난리를 다스리는 것에 관한 일이라. 풍백은 약속을 세우고, 우사는 이를 정무로 시행하고, 운사는 형을 행하여 각각 직권이 있어 서로 침범치 못할 것이다. 지금 지혜와 보는 눈은 고매하고 언로는 널리 열렸으며 기예를 잘 연마하였고 경험을 쌓아나가면, 즉 나라일은 균등히 될지며 백성들의 일은 열리리라. 이것이 밝음과 지혜와 통달과 살핌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는가?] 하니, 무리는 소리내어 가로대, [옳습니다. 거부하는 자를 추방하오리다] 고 하였다. 일곱번째 절하며 맹세하여 말하길, [너희들, 싸움터에서는 용맹할 것을 힘쓰라. 싸움터는 존망이 결정되는 곳이라. 나라 있지 않으면 임금도 아비도 떨어져서 나무 우상처럼 되리니, 주인이 서지 않으면 처자는 몰락하여 노예가 되느니라. 사람의 일이나 물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의 길이 아님이 없고, 세상에 전하는 가르침도 역시 나의 일이 아닌 것이 없도다. 나라 없으며 살고 주인 없으면서 존재함이 차라리 나라 있을 때에 죽고 주인 있을 때에 죽고 끝나느 것과 같겠는가? 이제 확연하게 자기를 비워 희생시키는 풍속있으니, 정숙하게 규제하여 잘 스스로 무리를 다스리고 상과 벌은 반드시 바르고 공평하게 할 것이다. 남과 내가 역시 믿음으로 서로 돕는다면 많은 사람들을 양육하고 능히 천만의 사람을 복되게 하리라. 이를 용기와 담력과 힘과 의협이라 하느니,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다 하겠는가?] 하니, 무리 소리내어 가로대, [옳습니다. 거부하는 자 그를 쫓으리다] 라고 하였다. 여덟번째 절하며 맹세하여, [너희들 행동함에 있어서는 청렴하기를 힘쓰라. 청렴하지 않으면 양심은 절로 어둡고 능히 청렴하면 신명이 저절로 트이리라. 하고 싶은대로 멋대로 욕심을 내면 반드시 중풍을 앓을지며, 스스로 교만에 떨어지면 곧 반드시 부패하고, 예절없이 스스로 만족하면 스스로 해를 입고 남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쌓이면 구제 받지 못하는 곳에 빠지리라. 이것이 겸손함과 곧음과 깨끗함과 맑음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는가?] 하니 무리들 소리내어 가로대, [수행하오리이다. 거부하는 자는 추방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아홉번째 절하며 맹세하여 말하길, [너희들 직업에 있어선 의로움에 힘쓰라! 사람이 직업을 갖고 일을 행하면 반드시 책임이 있나니, 조금이라도 불의가 있거든 스스로 힘을 다하여 물리치지 못한다면 반드시 업신여겨 학대받고 무너져버릴 것이며, 만약 정의롭다면 백성들로 하여금 다 믿도록 하리니, 누가 있어 능멸하고 묘욕하며 침탈하리오? 의는 단체의 힘이 샘솟는 곳으로서 바른 기운이 일어나는 곳이라. 이를 잘 갈무리하면 한몸에 간직할 수 있지만, 이를 확대하면 천지에 가득하게 채운다. 이것이 바름과 옳음과 공평함과 도리이니 이를 감히 수행치 않을 구 있겠는가?] 하니, 무리 소리내어 외치기를, [옳소이다. 거부하는 자는 이를 추방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풍속은 순박하고 도타운 것을 숭상하고, 의로운 싸움에 용감하고, 공동의 이익에 힘쓰며, 공동의 일에는 민첩하며, 공덕에는 밝았다. 선업은 권하고 과실은 바로 잡고 스스로 예의 있고 자애로운 풍속을 이루어 같이 삼신께 돌아와 의지하여 교화되었다. <단군세기>에서 말한다.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키고 바른손을 올린 뒤에 삼륙대례를 행한다.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킴은 바른엄지는 자를 나타내고, 왼엄지는 해를 나타내기 때문이라. 그리고 바른손을 더함은 태극의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옛날에는 꿇어앉기에 앞서 반드시 먼저 읍을 한 후 꿇어앉았으니 바로 보통의 예의이다. 읍은 이를 가리켜 취라 한다. 마음을 모아 손을 마주잡은 다음 하늘을 생각한다. 꿇어앉음은 순이다. 기를 순하게 하고 무릎을 합쳐서 땅에 감사하는 것이다. 배는 헌이다. 몸을 바치고 머리를 땅에 대며 선조에 보답하는 것이다. 헌은 또 현이라고도 한다. 머리가 손에 닿는 것을 배수라 하고 머리가 땅에 이르름을 고두라 한다. 고두는 곧 이마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굽혀 절하는 것이다. <참전계경>이 세상에 전해진 것은 을파소 선생이 전한 것이라 한다. 선생은 일찌기 백운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고 천서를 얻으니 이를 <참전계경>이라 했다. [대시에 철인은 위에 계시사 인간의 360여 사를 주재하시었다. 그 강령에 8조가 있나니 성, 신, 애, 제, 화, 복, 보, 응이라 한다. 성은 충심이 발하는 곳으로서 진실에서 나오는 정성을 관장하는 곳이라. 6체와 47용이 있고, 신은 천리의 필합으로서 인사의 필성이라, 5단 35부가 있다. 애는 자심의 자연으로 인성의 본질이다. 6범과 43위가 있다. 제는 덕의 겸선으로서 도가 잘 미치는 것이라, 4규 32모가 있다. 화는 악이 부르는 것이다. 6조 42목이 있다. 복은 선의 여경이다. 6문 45호가 있다. 보는 천신이 하는 것으로 악인에 보하는데 있어서는 화로써 하고 선인에 보하는데 있어서는 복으로써 한다. 6계와 30급이 있다. 응이란, 악은 악보를 받고 선은 선보를 받음이라. 6과 39형이 있다. 고로 하늘은 비록 말은 없으나 척강하여 두루 보호한다. 나를 아는 자 이를 열심히 찾아서 열매를 맺으리니, 하나같이 온전함에 이르고 모든 사람이 계를 받음이라.] 을파소가 덧붙여서 말했다. [신시이화의 세상은 8훈으로써 경을 삼고 5사를 위로 삼아 교화가 크게 행해져 홍익제물하였으니, 참전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지금의 사람들은 이 전계에 의해 더욱 더 스스로에 힘쓸지면, 백성들을 잘 살게 하는 일이 어찌 어려운 일로 될까 보냐?] =-=-=-=-=-=-=-=-=-=-=-=-=-=-=-=-=-=-=-=-=-=-=-=-=-=-=-=-=-= 자 귀여운 스머프들아, 여기 파파 스머프가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