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alalal (PsycHong) 날 짜 (Date): 2006년 8월 14일 월요일 오전 08시 37분 52초 제 목(Title): Re: [q]존왕양이에서 양이.. 일단 '존왕양이'의 개념부터입니다. 이게 무슨 심오한 사고방식은 아니고, '외국과 내통한 막부를 타도하자'에서 출발해서 '막부보다 높은 덴노를 모 시고' 가 됩니다. 그리고 '유신지사'급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대개 존왕 파에서 시작해 (벌써 양이가 빠지죠?) 대부분 '서양 문물의 힘'에 경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대개 국제 정세에는 어두웠던, 그러나 좀 배우긴 했던 사 람들이 '국제 정세'를 알게되면서 양이를 주장하긴 힘들어지는거죠. 여기서 빠질 수 없는게 조슈와 사츠마의 동맹 및 힘겨루기인데, 이 과정에 서 서로의 주도권 싸움땜에 공무합체론 대 존왕양이론 싸움이 일어나고 결 국은 '토막'으로 갑니다. 보신전쟁으로 이어지죠. 이후 폐번치현이 이루어집니다. '번'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실권을 잡은 시점에서 각 지역 보스들에게 적당~히 땅을 뚝뚝 떼어주면서 '거긴 네 나 와바리다'라고 인정해준 지역입니다. 각 번의 보스들은 중간보스들에게 또 땅을 뚝뚝 떼어주죠. (일본 시대물에서 '~석의' 하고 나오는 게 다 그겁니 다. 단위는 쌀 섬.) 이걸 근거로 일본의 '봉건제'개념이 나옵니다. 이걸 뭉개버리고 중앙정부의 직접 관할이 가능한 근대식 통치개념을 도입한 것 이 폐번치현입니다. (이때도 조슈-사츠마의 꼼수가 무지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유신지사라고 등장하는 인물들, 미화시키지 않은 관점에서 보면 참 맛갑니다. 그나마 양반인게 사카모토 료마 정도고, 신선조라던가 사이고 다카모리/오쿠보 도시미치(둘 다 사츠마) 간의 암투 같은 거 보면 딱 이승 만 시절의 정치깡패 이야기입니다. - PsycHong - ......and justice for 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