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y ] in KIDS 글 쓴 이(By): ryuch (개굴개굴) 날 짜 (Date): 2005년 11월 21일 월요일 오후 02시 13분 22초 제 목(Title): [홍원탁] 대화왜는 백제가 세운 식민지 경제학 교수님이 대단하시군요. http://gias.snu.ac.kr/wthong/publication/paekche/paekche.html 일본서기의 백제왕에 대한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네요. 그런데, 왜 무령왕과 같이 일본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본국에 와서 왕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 홍원탁은 이 학구적이고 자극적인 연구에서 기마민족설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 연구는 고대 사료를 조심스럽게 독해하여 고대한일관계에 새로운 조명을 해주고 있다. 이책은 대마도 해협을 중심으로 본다면, 한국쪽에서 본 견해를 제시한다. 저자는 일본사람들이 오래전 부터, 기원후 첫 6세기가 속하는 원사시대 일본 역사를 재구성 함에 있어서 한국에 대해 부당한 짓을 저질렀다고 보고, 이런 그릇된 처사를 시정하려 하고있다. 야마토 조정을 위해 (야마토 지배자 들의)필요에 맞아 떨어지도록 원사시대를 기록한 고사기(712년)와 일본서기 (720년)의 내용들을 문자그대로 받아들인것은, 일본사학가들 뿐만 아니라 서방 사학자들로 하여금 왜곡과 누락을 범하도록 유도했다고 저자는 믿고있다. 저자는 왜 자기가 고대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통상적인 해석을 받아들 이지 않는가 하는 이유를 설명한 다음 ─ 고고학적 물증보다는 사실기록에 더 의존해서 ─ 일본의 고대문명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기여를 증명하는 증거들을 부각시킨다. 홍원탁은 야마토 황족이 백제로 부터 유래했었을 가능성에 대해 한개의 장을 쓰고, 백제로 부터 야마토 로의 문화와 기술의 이전에 대해 (금석문, 고분의 벽화, 및 몇가지 종류의 고고학적 물증들을 자료로 포함시켜서) 다른 하나의 장을 쓰고있다. 특기 할만한것은 칠지도 명문과 광개토왕 비문 해석을 둘러싼 논쟁과 그 중요성, 5세기 왜왕들에 대한 송서의 기록등에 대한 부록이다. 다른 한개의 부록은 임나/미마나 문제를 다룬다. 또 도움이 되는것은 300 B.C 부터 A.D. 826년 사이의 중국, 한국, 일본 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년표와 (그표의 특정 시기들에 대한 자료소스는 밝히지 안았지만), 고대 중국역사서의 목록이다. 기마민족, 가야/미마나, 혹은 이 격동기의 다른 측면에 흥미가 있는 독자들은 홍원탁의 책을 보고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할것이다. 한국 고고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의 주장은 사실같이 들린다. 나는 일본 전문가들이 이책을 단순한 논쟁으로 처리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일본 전문가들은] 몇가지 실수를 범했는데, 아마도 과거에 있었던 원사(原史)의 정치적 이용을 감안한다면, 용서해 줄수도 있을것이다. 이책은 역사시대 이전의 역사를 문화적인 맥락에서 서술하게 될때 나타나는 위력을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두 정체(政體)는 “일본”도 아니고 “한국”도 아니었지만, 수많은 20세기 필자들은 현대의 영토적 경계 선을 과거의 민족적인 경제선으로 간주하고 그에 따른 민족적 구분을 정당화 하고있다. 이것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분명했는데도 불구하고, 몇가지 요인이 서방 학자들로 하여금 일본사람들의 역사기술을 수용하게 만들었다. (눈에 띠는 예외는 제임스 애쉬, 지나 바안스, 제임스 그레이슨 과 개리 레드야드 다.) 언어를 배우고 나서 그 나라의 역사적기록을 사용하게 되는것은 그러한 연구활동이 의미하는, 혹은 그러한 연구활동이 표현하는 태도를 받아들이는데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훨씬 더 많은수의 서방학자들이 고대한국 보다는 고대일본을 연구했다. 하지만 가야를 미마나 라는 역사적 폭거로 부터 방어하려했던 서방학자는 거의 없었다. 서방의 고대일본 전문가들이, 최초에 쓰여진 내용대로든, 혹은 20세게 초에 다듬어진 형태로 든지 간에, 일본의 원사기록의 정치적 의미를 한국사람들이 알고있는 정도로 제대로 알아차렸다는 증거가 없다. 과거 20여년간 서방 고고학자들의 진화론적인, 그리고 생태학적인 편향은, 대부분의 경우 고고학적 증거를 논의의 대상으로 부터 제거 시켜 버렸다. 문화적 변화에 있어 이민과 전파확산이란 요인에 흥미조차 가지고 있지않는 고고학자들은, 그들의 연구안건을 단지 사태의 진전만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재구성 했다. 초기 일본문화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는 한국사람들의 주장은 전혀 당치안은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홍원탁이 적절히 선택해서 제시한 인용문들은, 이와같은 사고를 추종하는 일부 고고학자들이 소위 야마토조정의 한반도 남부에 대한 영향이라는 것을 (심지어는 정복 까지도)복음서 처럼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책에서 제시된 해석들 가운데 어느 특정해석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을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홍원탁은, 야마토국가의 발전은 한반도 남부의 왕국들, 특히 백제로 부터, 단순한 특성차용 이상의 신세를 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SARAH M. NELSON University of Denver |